김일수 교육부 산학협력정책관

김일수 교육부 산학협력정책관
김일수 교육부 산학협력정책관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감염병 확산 위기는 경제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산업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진국은 이미 ‘산학연협력’을 미래 핵심인재 양성과 혁신적 기술 개발 선점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초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와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비롯되는 지역대학 위기도 직면하고 있어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생존전략으로서 산학연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간 교육부는 2012년 출범한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2012~2016)’을 필두로 최근 10년간 대학의 산학연협력을 밀도 있게 지원해왔다. 2017년에는 LINC 사업을 개편해 시작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2017~2021)’을 통해 인문사회·예체능 분야까지 산학협력의 외연을 확장했다. LINC 사업부터 LINC+ 사업까지 10년간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기존 학문중심에서 산학연협력 친화적으로 대학의 체질을 변화시켰고, 대학의 인재양성 체계 또한 산학협력 활성화를 토대로 산업계 수요 맞춤형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산학협력 공동 기술 개발, 기술이전 및 사업화 등 산학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신기술의 도입과 활용 확대로 2025년까지 8500만 개의 일자리가 자동화 등으로 대체되고 97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산업과 일자리 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대학 위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산학연협력’의 성과를 발판으로 해 대학을 둘러싼 산학연 생태계 전반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수요를 반영하는 것을 넘어, 미리 변화의 방향을 예측하고 변화해야 한다. 특히 산학 공동연구·기술개발 등을 통해 미래사회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능을 강화할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2022년은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이 출범하는 해로, 이를 통해 지난 10년간 일궈놓은 LINC 사업의 성과는 더욱 고도화하면서 산학연협력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촉진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산학연협력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대학별 산학연협력 역량 격차를 줄이기 위해 ‘협력기반구축형’이라는 지원 유형도 신설해 후발대학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1월 13일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사업을 공고했다. 공모를 통해 일반대 75교 및 전문대 59교를 선정할 계획이며, 2022년 기준 총4070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신기술이 등장하고 융합 기술 중심의 신산업 분야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링크(LINC)’ 사업은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학계-산업계-지역사회가 원할 때 언제나 접촉하고 협업할 수 있는 ‘상시적·지속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지역의 중소·중견기업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지원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대학은 인재양성, 부가가치 창출 등 역할을 확대하고 지역은 경제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역의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받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문)대학은 공유·협력·연계를 통한 산학연협력을 주도함으로써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교육부도 지속가능한 산학연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하면서 지원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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