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곤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

남기곤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
남기곤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

안녕하십니까.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 남기곤입니다.

산학연협력이라는 가치 아래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시는 대학과 산업체 그리고 언론 등 여러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등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사회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사례에서 보듯이 산학연협력을 통해서라면 이러한 난관도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과거 10여년간 수행해 온 링크사업을 통해 다양한 산학연협력 성과를 창출해 왔습니다. LINC 사업을 수행하는 대학의 평균 산학협력 수익이 2011년 68억원에서 2019년 504.7억원으로 크게 증가해 대학의 자립화 기반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모델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산학연계 교육모델이 보편화된 LINC 사업 수행대학일수록 보다 높은 취업률 증가세를 보임으로써 산학연계 교육의 실효성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에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대학과의 공동연구 및 공동장비 활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대학의 강점 분야와 산업 분야를 연결하고 애로기술을 해결하는 기업협업센터(ICC)의 운영을 통해 대학과 기업이 상생하는 모델이 구축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산업체 공동연구 건수 및 연구비는 2014년 3510건, 1240억 원의 규모에서 2020년 4697건 2057억 원 규모로 증가했으며 대학의 기술이전 건수 및 수입료도 2014년 2000건, 259억 원에서 2020년 3148건, 392억 원으로 증가하는 성과가 창출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가 전체의 경제력에 비해 산학연협력 측면의 국제경쟁력은 전반적으로 다소 미흡한 수준이며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에 대응하는 연구 및 인재 양성도 부족하다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고자 교육부와 연구재단은 올해 1월 LINC3.0 사업을 공고해 75개 대학에 302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산학협력 선도대학을 육성할 것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3단계 LINC3.0 사업에서는 산학연협력 성장모델 확산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 및 기업가형 대학 육성이라는 목표를 수립하고 산업수요 인재양성, 산업혁신 지원, 대학 인프라 구축, 포스트 코로나 대응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전략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위해 산학연협력의 일선에서 노력하고 계신 분들에게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미래 산업에 대비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기존 개별 교과목 수준의 산학연계를 학과·이수구조 단위로 확대하는 등 산업분야 중심으로 전공교육을 융합하고 재구조화 해 주시고 비대면 및 글로벌 환경에 적합한 산학연계 교육모델 개발 등을 위해서도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둘째,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형 대학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LINC3.0에서는 대학별 강점분야를 중심으로 분야별 기업협업센터(ICC)의 기능과 브랜드화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업협업센터를 통해 산업체와의 연계가 강화되고 이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공동연구, 관련 분야 인재양성 그리고 더 나아가 기술창업까지 연계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셋째, 산학연협력 지속성 제고를 위해서는 전임교원들이 실질적이고 주도적으로 사업에 참여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학의 전임교원이 주체가 되고, 학과 및 정규교육과정이 중심이 되는 등 사업 추진에 있어 진정성의 요소가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학 간 특화 분야의 협업 활성화 및 상호 컨설팅, 장비·특허·지식 정보 등의 공유로 폐쇄적인 성과 창출의 형태를 탈피해 선도대학은 후발대학의 성장을 지원하고 나아가 세계의 다른 대학 및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도화된 성과창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급변하는 시대 이제 산학연협력은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0여년간 LINC 사업이 산학연협력의 기반을 다져 우리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으로 개편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 LINC3.0을 통해서는 산학연협력을 내실화하고 그 성과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목표를 둬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산학연협력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저희 연구재단에서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관리해 좋은 성과가 창출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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