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구서 전국 단위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정기총회
남성희 회장, 남기석 회장 등 혁신지원사업 관계자 200여 명 참석
2기 사업단 정책연구 핵심 ‘디지털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 구축’
3년간 진행될 특별추진사항 관련 전문가 의견 청취, 사업단장·실무자 워크숍 진행

17일 2기 사업단은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022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총회 및 사업단장 워크숍을 개최했다.(사진=이중삼 기자)
17일 2기 사업단은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022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총회 및 사업단장 워크숍을 개최했다.(사진=이중삼 기자)

[대구=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무대 정중앙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발제자 강연에 몰두하며 내용을 받아 적고 자료집을 꼼꼼히 살핀다. 중요한 부분은 밑줄을 긋고 별표를 그린다. 

교육부의 전문대학 최대 재정지원사업인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올해 2기로 새로이 출발한다. 1기 사업단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104개교 2기 사업단이 뒤를 잇게 된다. 첫 항해를 시작하는 2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이하 발전협의회)는 오는 2024년까지 미래 기술 수요에 맞춘 고등직업교육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2기 사업단은 ‘고등직업교육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창의적 현장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특성과 지역수요를 반영한 자율혁신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104개 전문대가 공유·협업으로 동반성장하는 것이 최종 방향이다. 

지난 17일 2기 사업단은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022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총회 및 사업단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 사업단 간 교류와 사업성과 공유를 위한 기반 강화, 미래의 직업교육 방향성 제고를 위한 사업단 차원의 특별 추진사항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대학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세부 전략 공유 논의도 이뤄졌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남기석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장, 강병옥 한국연구재단 대학교육실장, 윤애란 한국연구재단 전문대학지원팀장  등 혁신지원사업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주요 내용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22~24년)사업추진 관련 안내사항 △2019년~2021년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종합성과 분석 △ICK 2주기 성과창출방안 토의 △발전협의회 정기총회 등이다. 특히 이날 행사는 향후 고등직업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에 초점을 뒀다.

남기석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장.(사진=이중삼 기자)
남기석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장.(사진=이중삼 기자)

남기석 발전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건전한 성장과 발전적 공유·협업을 통해 전문대 간의 소모적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 우리 전문대는 일반대 학과와의 차별성을 가진 고등직업교육의 전문기관으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며 “고숙련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고 디지털 전환시대에 성인을 대상으로 한 직업전환교육기관으로의 거점화를 추진해야 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직무전환 마이크로디그리 교육과정 개발 등 전문대가 잘 할 수 있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 공유·협업이 이뤄지면 그 성과는 배가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2기 사업단은 공유·협업할 수 있는 가칭 ‘디지털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 플랫폼의 구축은 2기 사업단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며 “다수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공청의 과정을 거치고 정책연구진을 구성해 안정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교육콘텐츠 공유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연에 집중하고 있는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사진=이중삼 기자)
강연에 집중하고 있는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사진=이중삼 기자)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은 축사에서 “2019년 출범한 전문대혁신지원사업은 전문대 질적 수준을 높였고 지역산업체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해 산학혁신에도 기여했다”며 “이제 2기를 맞이한 사업단은 1기 사업성과를 토대로 전문대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역할을 했고, 고등직업교육중심기관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정부와 함께 논의하고 해결해야 할 사항은 직업교육법 제정이다. 현행 교육기본법에는 제21조(직업교육)에 대한 하위 기본법이 마련되지 않아 직업교육 관련 정책 추진과 재정확보 근거가 미흡하다”며 “이에 따라 학교 간 직업교육의 역할·기능 구분이 모호해 상호 연계 미흡, 일반대·전문대 간 직업교육 중복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대 직업교육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직업교육법 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윤애란 한국연구재단 전문대학지원팀장.(사진=이중삼 기자)
윤애란 한국연구재단 전문대학지원팀장.(사진=이중삼 기자)

■ 지난 3년간 혁신지원사업 종합성과분석, 향후 추진사항 점검 =  이화정 백석문화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첫째날 행사에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22~24년)사업추진 관련 안내사항’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윤애란 한국연구재단 전문대학지원팀장은 혁신지원사업 하반기 주요 추진사항을 소개하며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윤 팀장은 하반기 주요 추진사항으로 △적정규모화 지원금 △자율혁신계획 컨설팅 △유지충원율 점검 등 3가지를 꼽았다. 특히 대학별 자율혁신계획서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참석자들에게 공유·협업에 적극적인 노력을 가해달라고 요청했다. 덧붙여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문대 국정과제 관련 연구재단에서 자료 요청 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송현직 전 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장은 ‘2019년~2021년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종합성과분석’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송 전 회장은 강연에 앞서, 전문대 혁신의 개념과 유형을 언급하면서 혁신지원사업 특성을 설명했다. “전문대 혁신은 대학에 주어진 역할 수행을 통해 교육목적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이제까지 해왔던 것과 다른 것을 시도하는 것을 말한다”며 “타 대학과는 다른 것을 시도하고 그 결과 대학의 교육 서비스와 성과가 개선됐을 때의 시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송현직 전 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장.(사진=이중삼 기자)
송현직 전 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장.(사진=이중삼 기자)

그는 전문대학 혁신 유형을 △1유형(자율협약형) △2유형(역량강화형) △3유형(후진학 선도형)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 등 4가지로 구분했다. 그는 또 “자율성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전문기술인재양성이 사업의 비전이자 특성이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의 혁신지원사업 우수사례를 나열하며 그동안 많은 성과가 도출됐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나라 고등직업교육혁신은 전문대학이 선도해야 한다. 평생직업교육도 전문기술인재양성도 모두 전문대학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발제가 끝나고 남기석 발전협의회장이 ‘2기 운영계획 및 특별추진사항’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련 주제에 대한 토의도 진행됐다. 남 회장은 2기 사업단의 주요 추진방향을 △고등직업교육 전환을 위한 대응전략 마련 △특화된 진로·취창업 강화방안 마련 △고등직업교육 시스템 근본적 혁신 등으로 정했다.

남 회장은 “2기 사업단은 디지털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 구축과 마이크로러닝 콘텐츠 개발·운영에 나설 것이다”며 “산학융합을 고도화하고 취업률 보다 취업의 질이 우선시 되는 새로운 전문대 문화를 구축하고자 한다. 지역사회연계 기반으로 평생직업교육 거점화를 이루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의는 남 회장의 발제 내용을 토대로 새롭게 시작하는 2기 혁신지원사업이 어떻게 하면 잘 추진될지에 대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강연에 집중하고 있는 전문대혁신지원사업 관계자들.(사진=이중삼 기자)
강연에 집중하고 있는 전문대혁신지원사업 관계자들.(사진=이중삼 기자)
발제자 강의를 집중해 듣고 있는 전문대혁신지원사업 관계자들.(사진=이중삼 기자)
발제자 강의를 집중해 듣고 있는 전문대혁신지원사업 관계자들.(사진=이중삼 기자)
자료집 내용을 꼼꼼히 읽고 있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관계자들.(사진=이중삼 기자)
자료집 내용을 꼼꼼히 읽고 있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관계자들.(사진=이중삼 기자)
남기석 회장 발제 이후 진행된 토의 시간.(사진=이중삼 기자)
남기석 회장 발제 이후 진행된 토의 시간.(사진=이중삼 기자)

이후 진행된 정기총회 시간에는 올해 2기 사업단의 연간 운영계획과 회칙 개정안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이튿날에는 권역별 2기 사업단 운영계획과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있을 예정이며 발전협의회 사업실무자 워크숍도 함께 열린다. 

17일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총회 및 워크숍 행사가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렸다.(사진=이중삼 기자)
17일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총회 및 워크숍 행사가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렸다.(사진=이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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