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승강기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첨단 실습 환경 구축
산업 현장 맞춤형 교육 혁신 …지역·기업 연계 성과 확산
AI 기반 고도화 교육 준비로 미래 승강기 인재 양성 체계 강화

한국승강기대 전경. (사진=한국승강기대)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한국승강기대학교(총장 이현석)는 세계 최초의 승강기 전문 고등 교육기관으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승강기 분야의 고숙련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국승강기대학은 2024년부터 2년간 교육부의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에 선정돼 약 3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으며, ‘IoT 기반 스마트승강기 고숙련 기술인재’라는 인재상을 설정하고 스마트승강기 시뮬레이션·진단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운영해왔다.

사업의 핵심 목표는 ‘4차 산업에 적합한 승강기 분야 고숙련 인재 양성 교육체계 완성’이다. 한국승강기대는 이를 위해 승강기 시뮬레이션, 인증, 진단 분야의 3대 핵심역량을 갖춘 고급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것을 과정의 축으로 삼고,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의 고숙련 전문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이는 연간 설치대수 세계 3위, 보유대수 세계 7위 규모로 성장한 승강기 강국으로서,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 인재를 필요로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한국승강기대는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의 첫해인 2024년에는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동시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먼저,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약 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현장 맞춤형 첨단 실습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산학공동 기술개발·연구를 위한 KLC Open Lab 구축을 완료하여 지역 산업체와의 협력 연구 거점을 마련했다.

교육의 질적 측면과 인재 유입 면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산업계 요구 교과목 개설 비율이 기준값(10.0%) 대비 1차년도에 18.7%를 달성하며, 산업 현장의 최신 요구사항이 교육과정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반영되었음을 입증했다. 근로자 학생 참여율은 기준값(34.0%)의 두 배를 훌쩍 넘는 73.9%를 기록했다.

유연한 학사 운영 제도는 재직자의 일-학습 병행을 강력하게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주말수업 운영, 산업체 OJT 학점 인정, 원격수업, 그리고 특히 현장 실무 경력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선행학습경험 인증(RPL)의 확대 운영 같은 제도를 도입하여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 지수 역시 85.7점을 기록하며 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2차년도 사업 기간은 2026년 2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1차년도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의 질적 완성도를 높이고 성과를 지역사회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핵심 추진전략은 ‘지역 및 기업 동반성장형 협력체계 강화’다.

이를 위해 한국승강기대는 기업·지역사회 기여도 지수를 1차년도 67.5%에서 76.5%까지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거창승강기밸리 내 기업들과의 연계·기술 기여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구축된 KLC Open-Lab 및 첨단 연구 장비를 기업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산학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활성화하여 우수 공유 모델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교수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스마트시티 신산업 분야의 승강기 설계/제조업체, 진단/감리업체, 그리고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전문기관에서 교수들의 주기적인 산업체 연수를 실시해 교육과정의 실무 적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현석 한국승강기대 총장. (사진=한국승강기대)

산업계 요구 교과목 개설 비율은 2차년도에 20.0% 달성을 목표로 설정해, 마이스터대 사업의 최종 목표인 고숙련 인재 양성 교육체계 완성을 위한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승강기 시뮬레이션·진단 과정의 3대 핵심역량 중 하나인 진단·감리 역량분야에서 최근 승강기 감리 법제화 추진계획과 발맞춰 감리 전공을 신설해야 한다는 산업계 요구사항을 반영해 2026학년도부터 운영할 계획으로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감리 전공 교육과정을 새로 개발 중이다.

한국승강기대는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스마트 승강기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전문기술석사 과정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시뮬레이션·진단 역량 위에 승강기 데이터 분석(Data Analysis), 고장 예측 및 유지보수 최적화(Predictive Maintenance)를 위한 AI 융합 교과목을 심화하여,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능력을 갖춘 초고도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승강기대 관계자는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은 2026년 2월에 종료되지만, 승강기 분야 최고 전문 인재를 양성하려는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 종료 후에도 교육부의 혁신지원사업, RISE 사업 등 타 재정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전문기술석사 과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고히 확보할 계획이며, 장학제도 등을 지속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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