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구성원 반발 일단락…“총장 선출 과정은 아직 논의 중”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조인원 경희대 총장의 4선 연임을 반대하는 대학 내 반발 기류가 형성되자, 경희대 법인은 조 총장이 연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지난 2006년 13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14년에도 연임이 결정되면서 오는 11월 23일까지 15대 총장으로서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 총장의 임기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후 거취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자 대학 내에서 조 총장이 또 연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에 경희대 교수진, 총동문회 고문단 등은 “조인원 총장의 리더십에서 비롯된 대학 내 크고 작은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조 총장이 차기 총장직에 불출마해야 한다”면서 “시대정신에 입각하고, 적법한 총장 선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처럼 대학 내 갈등이 심화되는 움직임이 보이자 지난달 29일 경희학원 이사회에서 조 총장은 차기 총장직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경희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조인원 총장은 “지난 임기를 돌아보면 성취보다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느낀다”면서 “다음 총장은 우리 대학을 이끌어갈 수 있는, 고등교육기관의 장으로서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분을 심사숙고해 모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영일 경희학원 이사장은 “조인원 총장이 4선 연임에 나서지 않는 것은 명확하다”며 “상황이 바뀐 만큼 앞으로 총장 선출 방식 및 과정에 대해 구성원들과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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