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검증 단계 진행···인사위원회, 국무회의, 대통령 임용 줄줄이 남아

오세정 서울대 총장 임용 후보자
오세정 서울대 총장 임용 후보자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오세정 서울대 총장 후보자의 1월 내 임용이 불투명하다. 이에 서울대의 총장 공석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6일 "현재 오세정 서울대 총장 후보자의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난해 6월 18일 제27대 서울대 총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그러나 강 교수는 성희롱·성추행 의혹, 논문 표절 의혹 등에 휩싸이며 자진 사퇴했다.

결국 서울대는 성낙인 전 총장이 퇴임한 뒤 지난해 7월 20일부터 총장직무대행체제에 들어갔다. 이후 서울대는 총장 선거를 새롭게 실시, 지난해 11월 27일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명예교수를 제27대 총장 후보자로 재선출했다.

국립대(서울대는 국립대학법인) 총장 임용 절차는 '대학 추천 → 교육부 심의 → 교육부 조치(임용 제청 또는 재추천 요청) → 국무회의 의결 → 대통령 임용' 순으로 진행된다.

교육부 심의는 총장 후보자의 부적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의 인사 검증과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는 교육부 장관 자문기구다.  

심의 결과 부적격 사유가 없으면 교육부는 인사혁신처에 총장 후보자의 임용을 제청한다. 반면 부적격하다고 판단되면 대학에 재추천을 요청한다. 통상 총장 임용까지 1개월에서 1개월 반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오세정 서울대 총장 후보자가 선출된 뒤 1개월 반이 지났지만 아직 인사 검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 총장 후보자의 경우 고위공무원이기 때문에 교육부뿐 아니라 여러 기관의 인사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문제는 인사 검증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돼도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소집, 개최도 시간이 걸린다. 또한 인사혁신처 임용 제청, 국무회의 의결, 대통령 임용까지 절차가 줄줄이 남아 있다. 사실상 오세정 서울대 총장 후보자의 임용이 1월 내에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시에 서울대 총장 공석 사태도 연장될 수밖에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총장 임용 절차를) 별 문제 없이 빨리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정 서울대 총장 후보자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 과학기술정책포럼 위원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교육부 BK21플러스사업 총괄관리위원장,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