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칼럼]‘슈퍼 현미경’ 방사광 가속기 호남 유치로 국가균형발전 실현
[총장칼럼]‘슈퍼 현미경’ 방사광 가속기 호남 유치로 국가균형발전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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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계 조선이공대학교 총장
조순계 조선이공대학교 총장
조순계 조선이공대학교 총장

‘슈퍼 현미경’이라고 불리는 방사광 가속기가 연일 화두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6일 차세대 신규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 대상 후보 부지 2곳에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혁신도시’로도 잘 알려진 전남 나주는 올해 최대 핵심 현안 가운데 하나인 방사광 가속기 유치사업을 위해 충북 청주와 마지막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민으로서 긴장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방사광 가속기에 열광하는 이유

방사광 가속기는 고속 빛을 활용해 초미세 세계를 분석하는 장비로, 태양 빛 밝기의 100억 배에 달하는 방사광을 일으켜 일반 현미경이 볼 수 없는 미세물질 분석에 최적화한 시설입니다. 반도체 에너지 분야 첨단 신제품 창출과 바이오 신약개발 등 활용가능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국내에는 현재 3대의 가속기가 운영되고 있고, 2대는 구축 중입니다. 경북 포항에 3세대(원형), 4세대(선형) 가속기 등 2대, 경북 경주에 양성자 가속기가 운영 중입니다. 대전의 중이온 가속기와 부산의 중입자 가속기가 구축 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여기에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를 구축하기로 하고 약 1조원을 들여 관련 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합니다.

방사광 가속기가 구축되면, 코로나19와 같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는 전염병을 치료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신약 개발 및 마이크로 의학용 로봇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초 과학 분야 연구에 활용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의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와 AIDS 치료제 ‘사퀴나비르’ 등이 방사광 가속기를 이용한 대표적 신약 개발 성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호남권 유치로 국가의 균형 있는 발전

방사광 가속기의 사업비는 1조원 규모지만, 방사능 가속기를 보유한 지역의 경우 이 시설 자체로만 6조7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부가가치적인 부분에서 2조4000억원, 고용창출로만 13만7000명에 다다를 것으로 한국기초과학연구원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만약 전남 나주에 방사광 가속기가 설치 된다면 관련 기업들의 이주 및 투자가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호남권의 경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과학기술분야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향한 국가 균형발전 실현에도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와 함께 국가적 과제인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반을 대폭 확충, 광주의 AI‧자동차 산업, 전북의 농생명‧탄소 산업, 전남의 에너지 신소재‧의료 바이오산업 등 호남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저 또한 전남 나주지역으로의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방사광 가속기가 우리 지역에 설치된다면 광주·전남지역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지역 대학과의 산·학연계 공동연구

조선이공대학교는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새로운 대학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직업교육 혁신을 통한 현장중심 창의융합 대학’을 비전으로 선포했습니다.

호남지역 유일의 공학계열 특성화대학으로서, 다양한 공학관련 시설이 지역에 유치되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는 꼭 전남 나주에 유치돼야 하며, 이는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해 순환도로를 이용한 전남 나주와의 근거리적인 특성을 갖춘 우리 대학과도 많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를 포함해 조선이공대 등 호남권 대학들과 방사광가속기가 산·학 연계되면 지역의 첨단 연구 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방사광 가속기는 물질의 동적현상을 실시간 관측하고 3차원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산업계와의 다양한 기술 접목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지역대학과의 산학연구를 통해 대학과 기업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자연스럽게 관련 연구기업들이 모이게 될 것이며, 이는 곧 지역 청년들의 고용창출로 이어질 것입니다.

■ 지역 대학의 취업률 향상 기대

우선 우리 호남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많이 부족합니다. 지역 유능한 인재들이 타지로 많이 유출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의 한 대학의 총장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광주·전남지역 기업에서도 우수 인력들이 필요하지만 인력의 상당 수가 외부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인 것입니다.

방사광 가속기가 호남지역에 유치되면, 특히 지역의 전문대학은 사회맞춤형 학과 활성화를 통해 방사광 산업현장에 필요한 실질적인 학과 개설과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방사광과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할 필요도 있습니다.

산학협력이란 산업계와 학계가 교육의 성과를 높이고, 산업경영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단순 연구 협력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대학과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함께 키우고,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수준으로 발전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방사광 가속기 유치에 따른 산학협력은 청년들의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 청년 취업과 창업의 중요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또한 방사광 가속기 산업이 창출하는 일자리는 지역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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