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2차 콘퍼런스 22일 대구보건대 열려
박동열 직능원 평생직업교육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정태화 대학미래발전연구센터 소장 등 주제발표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 유재원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 등 전문대 총장단 30여 명

22일 대구보건대에서 열린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제2차 콘퍼런스)의 모습.(사진=한명섭 기자)
22일 대구보건대에서 열린 ‘2021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제2차 콘퍼런스)의 모습.(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전문대가 위기에 직면했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대학 간 ‘무한 경쟁’이 가열되면서 고등직업교육 인재를 한명이라도 모집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문대에서는 ‘신산업’ 분야의 학과를 신설해 전문기술인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입학 자원이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을 매년 개최하고 있는 본지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전문대가 살아남을 수 있는 돌파구를 찾고자 올해는 ‘미래 고등직업교육과 대한민국의 혁신방향’이라는 대주제로 잡았다.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은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고 전문대, 고등직업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내 최고 논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제2차 콘퍼런스)가 22일 대구보건대에서 열렸다. 6월 17일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서울과 대구, 광주 등 지역 순회로 진행된다. 박동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평생직업교육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과 정태화 대학미래발전연구센터 소장, 전국 전문대 총장단 등 고등교육 전문가 30여 명이 자리했다. 

2차 콘퍼런스는 개회에 이어 주요 관계자 환영사를 시작으로 세션3(박동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평생직업교육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 발표)과 세션4(정태화 대학미래발전연구센터 소장 발표), 종합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이인원 본지 회장은 개회사에서 “인류문명의 발상지 그 자체가 아주 순탄하고 좋은 환경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뤄졌다. 필연적으로 고난을 겪어야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 면에서 전 인류가 겪고 있는 현재의 어려움은 대단히 비약적인 발전을 내포하고 있나 싶다. 지금 급격하게 변화되는 일들이 나중에 봤을 때 훨씬 더 세상을 변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모인 이유는 교육문제에 있어 많은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직업교육과 전문교육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풍부한 논의로 작은 단초가 나와 이것을 가지고 정부에 제안하는 등 이번 서밋에서 나온 의견들이 교육혁명의 기초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저희가 모여서 의견을 표출하고 건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며 “또한 언제까지 대학 자체에서 막대한 재정을 들여 실습실 등을 확보해야 되는 건가. 이제는 대학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세션3 발제를 맡은 박동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평생직업교육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은 ‘고등직업교육 혁신’ 확립을 위해서는 선순환적 평생직업교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고등직업교육 혁신을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평생직업교육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로드맵으로는 △일-학습-삶이 연계된 직업교육 내실화 방안 △지역교육공동체 구축 및 운영에 기여하는 직업교육 현장성 강화 △‘혁신운동의 제도화’와 ‘제도 내 혁신운동 강화’를 위한 직업교육 혁신 등을 제시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의 평생직업교육 정책 혁신에 필요한 새로운 추진 과제도 제안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급변하는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적합한 평생직업교육 패러다임으로의 전환과 함께 법제화 추진 △‘일을 통한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전 생애 직업교육훈련 지원체계’ 구축 △숙련된 인재양성보다는 미래변화에 대비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도록 지원하는 학제 개편과 추진 필요 등의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다음으로 세션4 강연을 맡은 정태화 대학미래발전연구센터 소장이 ‘뉴 노멀 시대의 전문대학 도전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정태화 소장은 “뉴 노멀 시대의 전문대 화두를 생각해 보면 ‘온라인 교육 확대’와 ‘입학생 감소 및 재정악화’ 그리고 ‘평생직업교육 확대’ 총 세 가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 소장은 “‘원격강의 질 제고’ 부분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온라인 강의 질’과 ‘혁신성’ 두 가지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입학생 감소 및 재정악화는 획기적인 정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마지막 평생직업교육의 확대는 학교 정규교육에 평생교육이 들어가야 한다. 직무가 변화하면서 평생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대는 학생들이 정년에 갈 때까지 생애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치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총장단은 앞으로 남아 있는 서밋 행사에 교육부 관계자도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총장단은 “교육부가 전문대학 발전에 있어 고등직업교육정책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서밋 행사에서 교육부 실무자도 참석해 전문대학의 현실을 알고 총장들의 의견을 개진해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전문대교협 회장) △유재원 한국영상대 총장(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 △김상동 경북도립대 총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이채영 대경대 총장  △이민숙 동강대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 총장 △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심윤숙 세경대 총장 △왕덕양 송곡대 총장 △김병묵 신성대 총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육근열 연암대 총장 △김성학 유한대 산학부총장 △박정호 인천재능대 기획처장 △조순계 조선이공대 총장 △정태화 대학경쟁력연구원 대학미래발전 연구센터 소장 △김재현 호산대 총장 △김용진 인하공전 교무처장 △박동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이선표 경인여대 평생교육원장 등이 참석했다.  프레지던트 서밋 사무국에서 이인원 이사장(본지 회장)과 홍남석 UCN PS 원장(전 본지 대표이사), 최용섭 사무총장(본지 발행인) 등을 비롯해 본지 홍준 대표이사와 이재규 전무가 자리했다.

3차 콘퍼런스는 5월 6일 오산시청에서 열린다. 6차까지의 콘퍼런스에서 전문대 총장단은 교육전문가들과 함께 △평생직업교육 체제 구축 △지역혁신 중핵대학으로의 발돋움 △K-EDU 직업교육의 세계화 △교육혁신과 고등직업교육 △고등직업교육 재원 확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콘퍼런스에서 다뤄진 내용은 온라인 뉴스 UNN TV와 유튜브 에서 볼 수 있다.

<대구특별취재팀= 이중삼 기자, 장혜승 기자,  신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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