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상담교사단, 2023 수능 국어 영역 분석…“작년 수능보다 쉬워”
최근 국어 영역 출제 경향 유지, 신유형 문제도 출제돼
“최상위권에서 변별력 하락해 타 과목 비중 높아질 듯”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시험지. (사진=백두산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시험지. (사진=백두산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와는 유사한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3학년도 수능 출제본부에 따르면 평가 문항은 국어 영역의 출제 과목인 ‘독서’, ‘문학’,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등 출제 과목별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목표와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하되, 폭넓고 다양한 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됐다. 국어 영역의 EBS 연계율은 51.1%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진학 상담교사단 소속 교사들은 이번 국어 영역에 대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2022학년도 국어에 비해 조금 쉽고, 9월 모의평가와는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며 “EBS 연계율은 50% 이상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이 끝난 후  대교협 진학 상담교사단에서 나온 교사들이  국어 영역 분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묵 경신고 교사, 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 김용진 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 교사대입상담교사단 교사. (사진=백두산 기자)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이 끝난 후  대교협 진학 상담교사단에서 나온 교사들이  국어 영역 분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묵 경신고 교사, 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 김용진 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 교사. (사진=백두산 기자)

이들은 대체적으로 국어 영역 문제들이 최근 국어 영역 출제 경향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몇몇 문항은 새로운 유형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김용진 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 교사는 “이번 국어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학생들이 어렵게 여길만한 문항으로는 독서 12, 17번 문항을 꼽을 수 있다”며 “화법과 작문은 난도 자체가 어렵진 않지만 지문의 길이가 길어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는 “문학의 경우 학생들에게 친숙도가 낮은 작품이지만 전체적인 내용 이해가 무리가 없을 정도로 어렵지 않았다”며 “언어와 매체는 36번 문항과 같이 꼼꼼한 접근을 요구하는 문항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총괄을 맡은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예년보다 난도가 하락한 것으로 느껴졌을 것”이라며 “국어 영역에서의 변별력이 하락한다면 타 영역에서의 비중이 높아졌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국어 영역에서 출제된 대표적 문항 유형과 하위 평가 영역별 문항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공통과목에서는 4~9번 문항이 ‘독서’ 과목에서 중요한 학습 활동으로 설정하고 있는 ‘주제 통합적 독서(상호 텍스트성)’를 문제화 했다. 22~26번 문항은 ‘문학’ 과목에서 중요한 내용 요소로 설정하고 있는 ‘작품의 수용과 소통’을 문제화 했다.

선택과목인 ‘화법과작문’의 38~42번 문항은 ‘정서 표현의 글’과 ‘대화’를 연계해 문제로 출제했다. ‘언어와매체’ 38~42번 문항은 이 과목에서 중요한 내용 요소로 설정하고 있는 ‘매체 자료의 수용 및 생산’을 문제로 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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