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상담교사단, 2023 수능 영어 영역 분석…“중위권 학생에게는 다소 어려워”
다양한 분야에서 지문 출제…문‧이과 유불리에 상관없이 균형있게 제시
올해 수능,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두드러져…보수적인 대학 지원계획 필요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이 끝난 후 대교협 진학 상담교사단에서 나온 교사들이 영어 영역 분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묵 경신고 교사, 박문수 청원여고 교사, 조만기 남양주 다산고 교사. (사진=백두산 기자)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이 끝난 후 대교협 진학 상담교사단에서 나온 교사들이 영어 영역 분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묵 경신고 교사, 전기홍 무학고 교사,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사진=백두산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2023학년도 수능 출제본부에 따르면 영어 영역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제시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되 교육과정 기본 어휘와 시험 과목 수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출제됐다. 문항 유형은 기존의 문항 유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진학 상담교사단 소속 교사들은 이번 영어 영역에 대해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어휘가 특별히 어렵진 않지만 문장이 길어져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공부해왔던 중위권 학생에게는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했다.

전기홍 무학고 교사는 “전체적인 지문 구성은 문‧이과 유불리에 상관없이 균형있게 출제됐다”며 “다만 34번과 37번 문항이 높은 수준의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이라 문제풀이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는 “EBS 연계율은 51.1%로 낮지 않지만 작년부터 연계 방법이 직접 연계에서 간접 연계로 바뀌었다”며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연계율은 다소 낮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이번 수능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 대해 “모두 비교적 고른 난이도와 변별력 있는 출제로 평가적인 측면에서 균형을 이뤘다”며 “올해 수능 또한 수학의 영향력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수능은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두드러진다”며 “지난해부터 가채점 결과가 적중률이 높지 않은 만큼 다양한 자료를 참고해 보수적인 대학 지원계획을 세우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수능은 전체적인 변별력은 갖췄지만 최상위권 학생에 대한 변별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도 나왔다.

진학 상담교사단 교사들은 “정시에서 점수 경쟁이 지난해보다 더 치열해 질 수 있다”며 “정시 지원 단계에서 보다 꼼꼼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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