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미래사회, 산업계 환경 변화 대응…기술 융합 교육으로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빅데이터’ ‘제약·바이오’ ‘반도체 공학’ ‘스마트팜’ 등 혁신 인재 양성

성신여대 이노베이션 라운지 (사진=힌국대학신문DB)
성신여대 이노베이션 라운지 (사진=힌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미래사회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대학들의 혁신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신산업 분야와 관련한 학과 운영, 교과과정 개편 등 변화가 잇따르고 있다.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인재를 양성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유망산업을 선도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대학들의 노력이 눈길을 끈다. 2024학년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눈여겨 볼만한 미래 유망학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보안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융합보안 분야가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으며, 관련 분야 학과로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를 주목할 만하다.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는 통신, 네트워크, 인공지능, 시스템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진이 모여 학생들을 융합보안 전문가로 양성하고 있다. 교수와 학생들은 연구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 공모전 수상, 우수 연구 실적 발표 등 성과가 잇따른다는 점도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 국민대 AI디자인학과 = 국민대는 신산업 선두 주자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인문·자연·예체능 등 전 계열에 AI 관련 전공 4개를 신설했다. 특히 예체능 계열로 ‘AI디자인학과’를 주목할 만한데, 국민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미래 기술로 대표되는 AI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제품에 이를 담아낼 역량을 갖춘 디자이너를 양성하고자 한다. AI 기술이 상용화 단계로 발전하면서 신산업의 지능형 융합을 견인하고 있다. AI디자인학과는 이에 따라 AI의 지식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새로운 분야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세종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과 = 세종대는 미래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학과로 AI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한다.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는 AI 핵심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을 수립해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난립하는 현실 문제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가도록 이끄는 21세기 최첨단 학문으로 꼽힌다.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과에서는 AI, 데이터 등 관련 기술 전문가가 되기 위한 전문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기계학습 등 현대적인 방법론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신기술 학습에 중점을 둔 교과를 학습하게 되며 졸업 후에는 빅데이터, 데이터마이닝, 영상처리, 컴퓨터비전, 패턴인식, 로보틱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에너지IT, 헬스케어IT 등 융복합 기술을 포함한 AI 관련 분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덕성여대는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교육혁신 시도로 융복합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덕성여대는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교육혁신 시도로 융복합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 덕성여대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 = 덕성여대는 소프트웨어(SW) 중요성이 커지는 사회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를 신설했다. 실무형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대학의 의지를 반영해 구체적인 인재 양성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 도약을 앞두고 있다.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에 입학한 학생은 빅데이터, 웹&앱,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사이버보안 등 5개 트랙을 이수할 수 있다. 희망하는 과목으로 직접 트랙을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성, 전문성, 문제해결능력, 융합적 사고 등을 키워 실무형 SW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삼육대 빅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 = 삼육대는 ‘빅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를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한 탄탄한 이론과 실무능력을 갖추고, 다양한 문제해결 능력과 전인적 소양을 겸비한 창의적인 글로컬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한다. 1~2학년 과정은 기존 컴퓨터공학부와 인공지능융합학부에서 다루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기초 이론과 프로그래밍 관련 교과목을 배운다. 3~4학년 과정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에 특화한 데이터공학 트랙, 클라우드컴퓨팅 트랙 등을 운영한다. 산업계 실무자를 강사·멘토 등으로 영입해 학생들의 협업 능력과 취업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 경북대 혁신신약학과 = 제약·바이오 산업은 우리나라가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다. 특히 신약 개발 분야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경북대는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인재 양성 역할에 충실하고자 ‘혁신신약학과’를 신설한다. 혁신신약학과는 기존 약학과가 임상 약사 배출을 위주로 교육하는 것과 달리 제약 산업 인력 양성이 목적이다. 졸업 후 산업계에서 바로 활약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신약 개발은 물론이고 신약 인허가와 생산 등 신약과 관련한 전 과정, 미래 약물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교육한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연구소와 기업과도 연계해 현장 밀착형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부경대학교 대연 캠퍼스 (사진=한국대학신문DB)
부경대학교 대연 캠퍼스 (사진=한국대학신문DB)

■ 부경대 나노융합반도체공학부 = 부경대는 첨단분야 인재를 양성하고자 ‘나노융합반도체공학부’를 신설한다. 나노융합반도체공학부에서는 차세대 반도체와 나노 기술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국가와 지역의 첨단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한림대 융합과학수사학과 = 한림대가 지난 2015년부터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를 양성한 정보법과학전공이 2021년 경찰과학수사융합전공에 이어 올해부터 ‘융합과학수사학과’로 개편된다. 해당 학과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사회에서 발행할 수 있는 융복합적 문제에 대처하고, AI 데이터를 활용해 첨단과학수사 발전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한다. 챗GPT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 시대는 AI를 더욱 잘 활용하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 융합과학수사학과는 교수진이 가진 경찰·수사 관련 교과목과 더불어 AI 응용기술, 정보보안, 보안정책 등 첨단 과학 수사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IT 관련 범죄나 사이버수사 경찰뿐만 아니라 기업감사,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정보보안, 개인정보보호 등 민간분야로 진출할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남서울대 가상현실학과 = 남서울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학부 개편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 ‘가상현실학과’를 신설하고, 문·이과 통합 수능이 치러지는 등 융합형 인재에 대한 높은 수요에 대응한 교육을 제공한다. 미래 신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는 IT 기술과 가상·증강현실(VA·AR) 기술을 배우는 기존 교육과정과 더불어 창의적 기획, 스토리텔링, 미디어 디자인, 문화·예술 교육과정을 더한 융합형 교육과정으로 구성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콘텐츠 전문인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 극동대 항공모빌리티학과 = 극동대가 국내 항공모빌리티 산업의 인재 배출 요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항공모빌리티학과’를 신설하며, 최근 미래 첨단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의 제작, 시험·인증·평가, 운영체계 등을 전문적으로 다룰 인재를 양성한다. 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6만 대의 상업용 항공모빌리티가 운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수익만 약 10조 원 규모다. 항공모빌리티 산업은 신산업 가운데서도 성장세가 가장 주목되는 분야인 만큼 관련학과 전망 역시 밝다고 할 수 있다.

■ 유원대 스마트팜학과 = 유원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성장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미래농업과 ICT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팜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인 ‘스마트팜학과’를 신설한다. 충청북도와 영동군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농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관련 융합기술분야 연구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온실에서 이뤄지는 시설원예와 노지에서 이뤄지는 과수 분야의 스마트팜 운영에 필요한 농업기술 분야 특화교육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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