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모집인원의 79%…9월 11일부터 원서접수 시작
반도체·첨단분야 1829명, 보건의료분야 532명 입학 정원 증원
논술전형,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 지역균형) 모집인원 증가

2024학년도 일반대 수시 원서접수가 9월 11일 시작된다. 올해 수시모집은 9월 11일부터 15일까지이며, 대학들은 기간 중 3일 이상 원서를 접수받는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2024학년도 일반대 수시 원서접수가 9월 11일 시작된다. 올해 수시모집은 9월 11일부터 15일까지이며, 대학들은 이 기간 중 3일 이상 원서를 접수받는다. 전형기간은 9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다. 수시 합격자는 12월 15일까지 발표한다.

2024학년도 일반대 수시 총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79%인 27만 2032명이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기준). 전년 대비 410명이 감소(비율은 1.0%p 증가)한 수치다. 정원내 모집인원은 24만 4195명, 정원외 모집인원은 2만 7837명이다.

전형유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위주(교과)는 15만 4121명, 학생부위주(종합)은 7만 9358명, 논술위주는 1만 1214명, 실기/실적위주는 2만 2539명, 기타 4800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 23년만에 대학 반도체·첨단분야 1829명, 보건의료분야 532명 입학 정원 증원 = 2024학년도 대입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대학 입학 정원이 2000년 이후 23년 만에 늘어났다는 점이다. 교육부가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보건의료 분야 정원조정 결과를 확정하면서 반도체·첨단분야에서 1829명, 보건의료분야에서 532명이 증원된 것.

첨단분야는 이번 정원조정을 통해 수도권 10개 대학 19개 학과 817명, 비수도권 12개 대학, 31개 학과 1012명이 기존 정원에서 순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대(218명) △가천대(150명) △세종대(145명) △성균관대(96명) △고려대(56명) △동국대(45명) △이화여대(30명) △서울과기대(30명) △연세대(24명) △덕성여대(23명)의 정원이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대(294명) △전남대(214명) △충북대(151명) △충남대(82명) △연세대(분교, 75명) △전북대(71명) △부경대(38명) △금오공대(30명) △부산대(20명) △울산대(17명) △안동대(10명) △창원대(10명)이다.

당초 수도권 대학에서 5734명, 비수도권 대학에서 1307명을 신청했던 것을 감안하면 수도권 대학 14.2%, 비수도권 대학에서 77.4%를 선정해 지역 안배를 고려했을 것이라 분석됐다.

첨단분야에서 정원이 순증된 학과는 △반도체(14개 학과) 654명 △미래차·로봇(11개 학과) 339명) △에너지·신소재(7개 학과) 276명 △바이오(5개 학과) 262명 △인공지능(7개 학과) 195명 △소프트웨어·통신(6개 학과) 103명 등이다.

보건의료 분야는 간호학과에 385명 증원한다. 다만 반납 정원 25명이 있어 총 410명이 배정될 예정이다. 더불어 임상병리학과 27명, 약학과 17명, 치과기공학과 30명, 작업치료학과 48명이 증원됐다.

■ 논술전형,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 지역균형) 모집인원 증가 = 논술고사 선발인원도 소폭 증가했다. 논술고사는 2024학년도 38개 대학에서 1만 1214명을 선발한다. 전년보다 198명 증가한 수치다.

한양대(ETRICA)와 울산대가 논술을 폐지했으며 동덕여대와 삼육대, 한신대가 새롭게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서경대는 교과전형에서 논술전형으로 변경한다. 논술고사는 서울 소재 대학에서 주로 시행하는데 정시 인원을 40% 이상으로 확대한 대학의 경우 논술전형 인원을 감소한 대학이 많아 유의해야 한다.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 지역균형)’ 모집인원도 증가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기회균형선발 의무화에 따른 것이다. 기회균형선발 모집인원은 전체 3만 6434명으로 전년 대비 총 2372명이 증가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권고한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추천 전형)도 전년 대비 모집인원 총 2997명이 증가했다.

2023학년도 대입부터 지방대학 의·치·한의·약학·간호계열 지역인재 40%(강원·제주 20%) 선발이 의무화돼 의·치·한의·약학·간호계열 의무선발비율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24학년도에는 지역인재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103개교에서 2581명 증가한 2만 3816명을 선발한다. 인재 선발 해당 지역 범위는 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강원권, 제주권 등 광역단위 6개 권역으로 나눠 모집한다.

■ 디지털 핵심 인재 양성하는 ‘SW특기자전형’ ‘학종 SW전형’ 눈길 = 정부가 양질의 디지털 인재 양성을 강조하면서 올해도 여전히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대학들은 디지털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SW특기자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SW특기자전형은 소프트웨어 분야 관련 특별한 재능이나 특기를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경시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거나 앱 개발, 코딩, 논문 등 소프트웨어 관련 활동 실적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2024학년도에 SW특기자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서울권 대학은 △국민대 △한양대 두 곳이다. 숭실대는 전년도에 SW특기자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인 ‘SW우수자전형’으로 변경했고, 올해는 경희대가 ‘K-SW인재’를 폐지했다.

대학에선 특기자전형뿐만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 형태로도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 신입생을 모집한다. 특기자전형과 다르게 개인 입상실적이나 활동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지원할 수 있다. 일반 학생부종합전형과 동일하게 학생부를 바탕으로 한 정성평가를 진행한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SW전형을 운영하는 수도권 소재 대학은 전년도 10곳보다 2곳 늘어난 12곳이다. 모집인원도 134명 증가한 518명을 선발한다. 모집 대학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의 SW인재 선발 규모가 가장 큰 대학은 아주대다. 아주대는 올해 전형명을 ‘SW융합인재’에서 ‘첨단융합인재’로 변경하고, 모집단위도 소프트웨어학과에서 △첨단신소재공학과 △AI모빌리티공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로 확대했다. 전년도 30명에서 42명 늘어 72명을 선발한다.

삼육대와 숙명여대는 전형을 신설했다. 숙명여대는 전년도에 숙명인재Ⅰ(서류형)을 통해 소프트웨어학부를 모집했으나 올해는 모집단위를 확대, 숙명디지털융합인재를 통해 70명을 선발한다. 삼육대는 기존 학생부교과전형 및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했던 인원을 S/W인재전형에서도 추가로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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