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서 연임 결정, 9월 1일부터 임기 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성과 높게 평가…최종 사업 선정에 힘 실었다
교육계 “경선 여론 단합은 숙제…총장 지도력 발휘해 성과 달성해야”

전민현 인제대 총장
전민현 인제대 총장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교육계 관심을 모았던 인제대 신임 총장에 전민현 현 총장이 연임했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인제대 재단 인제학원 이사회는 전날인 22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제9대 총장 임명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앞서 교직원·학생으로 구성한 총장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은 총장 최종 후보 3명 가운데 전민현 현 총장을 제9대 총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4년이다.

전민현 총장은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켄터키대 재료공학 석사, 플로리다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삼성종합기술원 수석연구원 등으로 있었다. 지난 1999년 인제대 교수로 임용돼 연구혁신처장, 산학협력단장, BNIT융합대학 초대 학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인제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교육계에선 이사회가 전 총장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총장 임기 중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 예비지정 학교로 선정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월 교육부가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본지정) 대학을 발표하는 만큼 그간 인제대가 추진해온 전략과제를 이어가 사업 최종 선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이사회가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전 총장은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인제대’를 슬로건으로, 글로컬 리더 양성과 우수 연구집단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대학 수는 10개교로, 현재 예비지정 15개교 중 5개교가 탈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학교로 선정된 대학으로는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순천향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울산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동대 △한림대 등 15개교다.

인제대가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대학 구성원의 단합을 유도하는 것도 전 총장에게 안겨진 숙제다. 앞서 재단 이사회에 추천된 총장 최종 후보 3명 중 선거인단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는 백진경 멀티미디어학부 교수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학내 여론을 비롯한 대학 사회에서는 백진경 교수가 차기 총장으로 선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전 총장이 재임 중 거둔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성과가 대학 사회에서 주목할 정도로 뚜렷한 만큼 학내 분위기를 하나로 뭉칠 총장의 지도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전 총장은 취임 소감을 밝히면서 “인제대 도약을 위해 지난 4년간 최선을 다했다”며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은 경험과 추진력 면에서 가장 큰 자산이다. 사업 최종 선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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