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체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 확보하는 흐름의 출제”
공통과목, 9월 모평과 비슷, 선택과목 미적분·기하 약간 어렵게 출제돼
만점자 수 관리 위해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 문제 더 어려워져

수험생들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수험생들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16일 입시업체들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영역이 지난 9월 모의평가(9월 모평)보다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을 확보하는 흐름의 출제였으나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 문제는 더 어렵게 출제됐으며, 선택과목 간 점수 차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는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9월 모평의 흐름을 이어나가는 출제였다”며 “수학공통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6월 모평과 9월 모평과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고난이도 문항의 난이도가 지난 수능보다 쉬워져 전체적으로 많이 어렵지 않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 선택은 선택과목에 대한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확률과 통계는 9월 모평과 비슷하게, 미적분·기하는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세 선택과목 모두 기존의 기출 문제와 유사한 형태로 구성이 됐지만 4점 문항은 난이도를 조금 높여 구성한 만큼 28번, 29번, 30번 문항의 풀이가 핵심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점자 수 관리를 위해 미적분의 난이도를 작년 수준으로 조절하려는 의도가 보이는데, 실제 학생들의 적응 능력은 어떠했을지 채점 결과를 통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은 역시 수학 공통과목은 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으나 최상위권 변별력을 요하는 문제는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문제로는 공통과목 22번을 꼽았다. 또한 선택과목 중에서는 미적분과 기하가 9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확률과 통계는 9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봤다. 미적분에서는 28번이 고난도 문항이었다고 짚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평 수학 만점자가 2520명이 발생해 수능에선 최상위권 변별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현재 출제 패턴으로는 이과 학생이 문과 학생보다 표준점수를 높게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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