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대표 강사, 영역별 출제 경향 분석…“변별력 확보”
9월 모평과 비슷하게 출제, ‘킬러문항’ 요소 갖춘 문항 배제
45문항 중 24문항 EBS 수능교재와 연계…연계율 53.3%
출제 기조가 가장 잘 반영된 문항으로 33번 문항 꼽아

김보라 삼각산고 교사가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출제 경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김보라 삼각산고 교사가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출제 경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1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소위 ‘킬러문항’의 요소를 배제하고, 변별력 있는 문항을 구성해 공교육 내에서 충실하게 공부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으로 구성됐다는 평이다.

2024학년도 수능 출제본부는 영어 영역은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 수준에서 듣기 능력, 독해 능력,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5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

이날 영역별 출제 경향 분석은 EBS 대표 강사가 맡아 진행했다. 김보라 삼각산고 교사는 “2024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2023학년도 수능과 문항 배치가 유사하지만 2023학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추상도가 높은 소재를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으로 문제풀이 기술보다는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해야만 하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2024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시험지
2024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시험지

이어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24번(제목 추론), 33번(빈칸 추론),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문항 등을 꼽았다. EBS 연계율은 2023학년도 수능보다 약간 높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같은 53.3%로 45문항 중 24문항이 연계돼 출제됐다.

이번 영어 영역에 대한 총평으로는 “영어 영역은 9월 모의평가의 기조와 유사하게, 단순 문제 풀이 방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선택지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돼 있다”며 “소위 ‘킬러문항’의 요소는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 안에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보라 교사는 이번 수능 영어 영역에서 출제 기조가 가장 잘 나타난 문항으로는 33번 문항을 꼽았다. 그는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 꼽은 5개 문항 모두가 해당되지만 33번 문항이 기억에 남는다”며 “논리적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하는 문제로, 제대로 독해를 하지 않고 요령으로 답을 고르려고 하면 정답을 오인하기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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