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nly-1 연구센터’ 육성, ‘글로벌 Only-1 복수학위제’ 추진…지역 산업 선도
세계 최고 수준의 LNG극저온단열실증센터와 해양케이블시험연구센터 구축
차세대 미래 친환경 선박의 원천기술 확보, 지역 조선산업 고부가가치화에 기여
그린 해양에너지 분야 기반 미래산업 성장 거점 조성, 글로벌 기업과의 연구 협력
산학융합지구 확대·개편…의과대학 유치, 실버 레지던스 통해 메디컬허브 조성 계획도
전남도립대와 통합…지속가능한 성장 견인, 글로벌 인재양성 허브 대학으로 ‘도약’

국립목포대 70주년 기념관(좌), 전남도립대 전경(우). (사진=한국대학신문DB)
국립목포대 70주년 기념관(좌), 전남도립대 전경(우).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는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역량을 결집해 전라남도의 주력산업을 글로벌 그린 해양산업으로 대전환시키는 혁신을 통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글로컬대학이 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전남도립대학교와 통합을 통해 4년제 기술인력뿐만 아니라 2년제 기능인력까지 전주기 인력양성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의 인력 수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이 약한 지역 대학을 되살려 청년이 정주하는 지방시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립목포대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전남의 중심이 돼 전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자 한다.

■ 그린 해양산업 관련 글로벌 Only-1 연구센터 육성 = 국립목포대는 조선해양과 해상풍력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및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다. 국립목포대가 위치한 전라남도 서부권은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과 대불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연 매출액 10조 원 규모의 전국 제2의 조선해양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 또한 전남 신안군에는 40조 원 규모의 해상풍력 세계 최대 단일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등 재생에너지 100%를 추구하는 RE100의 선도지역이다. 국립목포대는 이러한 지역 산업 환경에 발맞춰 지난 20여 년간 ‘신해양시대의 리더’라는 슬로건 하에 글로벌 해양특성화대학을 지향해 왔다. 국립목포대는 세계에서 유일한 세계 최고 수준의 LNG극저온단열실증센터와 해양케이블시험연구센터를 구축해 연구개발과 기업지원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그린 해양산업 분야와 관련된 6개 글로벌 Only-1 연구센터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립목포대는 지난 2월 15일 전라남도 해상풍력산업 상생발전 MOU를 체결했다. (사진=목포대)
국립목포대는 지난 2월 15일 전라남도 해상풍력산업 상생발전 MOU를 체결했다. (사진=목포대)

■ 지역 기업과 업무협약 통해 지역성장 동력 확보 = 앞서 국립목포대는 무탄소 연료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는 SMR(소형모듈원자로)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세계 4위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MR 추진 선박 등 차세대 미래 친환경 선박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SMR 관련 기자재 선도기업을 유치해 지역 조선산업 고부가가치화 및 지역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전남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참여하고 있는 덴마크 COP사, 목포에 풍력발전기 제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세계 풍력발전기 제조 1위 기업 VESTAS와의 협업을 통해 초대형 해상풍력발전기 핵심부품 개발 및 해상풍력과 연계된 그린수소산업 분야로의 고도화 및 고용 창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기관, 기업과의 연구개발 결과는 국립목포대가 추진하는 글로벌 Only-1 교육과정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지역 내 기업과 국내외 대학과 기관들로도 확산해 전문기술인력, 산업인력 양성으로 선순환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대불산학융합지구‧에너지밸리산학융합지구 전남 미래산업 성장 거점으로 조성 = 국립목포대는 산업단지캠퍼스가 위치한 영암군의 대불산학융합지구, 나주시 에너지밸리산학융합지구를 중심으로 그린 해양에너지 분야의 R&D와 인력양성을 추진하고자 한다. 두 곳의 산학융합지구를 글로벌 Only-1 연구와 교육, 기업성장, 청년취업, 정주여건이 융합된 미래산업 성장의 거점인 ‘글로벌 오션 사이언스파크’와 ‘글로벌 에너지 사이언스 파크’로 확대‧개편해 전라남도의 미래산업 성장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의 모태가 되는 산학융합지구는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R&D, 인력양성, 지원기관들을 집적화함으로써 대학과 기업을 공간으로 융합할 예정이다.

앞서 국립목포대는 전국에서 최초로 2곳의 산학융합지구사업을 지정받은 바 있다. 이 중 먼저 개교한 영암군의 대불산학융합지구는 ‘23년 지방시대위원회 지역균형발전 우수사례로 선정돼 표창을 받는 등 국립목포대는 산학협력의 리딩대학으로 대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국립목포대는 인도네시아 ITS 대학과 국제공동학위 과정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목포대)
국립목포대는 인도네시아 ITS 대학과 국제공동학위 과정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목포대)

■ 우수한 교육과정 기반으로 글로벌 인재양성 허브 대학으로 ‘도약’ = 국립목포대는 우수한 외국인력을 양성해 이들이 지역에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 3위권 대학인 ITS대학과 조선해양공학 복수학위제를 2018년부터 운영 중이다. ITS 학생들을 대상으로 2.5년간 국립목포대 교수들이 인도네시아에서 파견 교육을 하고, 1.5년간 한국에서 현장실습 등 실무교육을 진행하는 별도 교육과정으로, 이 과정을 통해 15명의 인도네시아 학생을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관련 업체에 취업할 수 기회를 제공했다. 학부과정을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외국학생만을 대상으로 외국대학과 복수학위제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국립목포대가 자랑하는 교육과정이다.

국립목포대는 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Only-1 복수학위제를 인도네시아 최상위권 대학까지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1~5위권 대학인 파자자란대학, 인도네시아대학, IPB대학 등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에 해외 온라인 대학을 설치해 한국학을 교육하고, 1~2년 과정을 이수한 우수한 학생들을 한국으로 입국시켜 국립목포대에서 전공 교육을 배워 지역에 취업해 정주하는 시스템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협의도 인도네시아 정부, 방송사 등과 완료해 오는 9월부터 인도네시아 현지에 ‘한국학’ 과정이 개설될 예정이다. 국립목포대는 향후 베트남, 몽골, 루마니아 등으로 확대해 글로벌 인재양성 허브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 전남도립대와 통합…‘해양특성화대학’으로 발돋움 = 국립목포대는 2025년까지 전남도립대와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립목포대는 해양융합단과대학, 해양산업정책대학원 등을 신설해 해양특성화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전남도립대는 글로벌 우수 산업기능인력 양성의 허브 중심대학으로 정주형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특성화할 예정이다.

온라인 교육 확대, 캠퍼스 간 교원 공유 및 전문학사-학사 연계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통합대학의 캠퍼스 간 지리적 장벽과 학위 간 장벽도 허물 계획이다. 또한 통합대학의 문을 개방해 어려움에 직면한 전남 서남권 사립대학의 특성화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들과 협약도 완료했다. 이에 더해 국립목포대는 2024년 2월 선정된 교육발전특구의 중심대학으로서 고등학교 지역특화 교육과정과 인프라를 모두 무상으로 밀착 지원해 지역교육을 책임지는 역할에 헌신한다는 계획이다.

■ 청년이 머무는 통합캠퍼스 조성 및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 입지 강화 = 국립목포대는 청년이 머무는 통합대학 캠퍼스를 조성해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무안군에 소재한 대학 본교 주변을 ‘서울보다 나은 지방 캠퍼스’로 만들자는 슬로건 아래 대학뿐만 아니라 주변 대학촌도 리모델링 하는 사업을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대학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각종 공연장, 피크닉 장소, 체육시설, 문화광장 등을 만드는 캠퍼스 명소화 작업은 물론, 연중 진행되는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과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특성화된 대학 타운과 거리도 조성한다. 국립목포대 학생들이 직접 창업해 지역민과 함께하기 위한 공유오피스와 청년 상점 등을 개설함으로써 지자체와 함께 대학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국립목포대의 계획에는 의과대학 유치를 통한 메디컬허브 조성도 있다. 목포에 위치한 목포캠퍼스를 중심으로 의과대학을 유치하고, 고령화에 대비한 실버 레지던스를 포함한 메디컬허브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1만 개까지 늘리고자 한다.

국립목포대는 각 지역에 맞춘 구체적인 계획도 준비 중이다. 목포 남항에는 친환경중소형선박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남악에 위치한 국립목포대 글로컬스타트업센터와 평생교육원을 활용해 청년 기술 창업을 유도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며, 전남도립대가 위치한 담양캠퍼스에는 외국 학생의 교육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이들이 교육 후 지역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장흥캠퍼스에는 지역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린 바이오 연구클러스터를 구축하고자 한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

[인터뷰]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 “글로컬대학 도전으로 지역 주력산업은 스케일업(Scale-up), 미래산업은 스타트업(Start-up) 시키는 거점국립대 역할 다할 것”

- 전남도립대와 통합을 통해 ‘글로컬대학’에 도전한 이유는.
“제조업 위주의 전라남도 산업구조상 4년제 기술인력뿐만 아니라 2년제 기능인력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국립대인 국립목포대와 공립대인 전남도립대가 양 대학의 인력 양성 시스템을 통합해 전남 지역의 공공 인력 수요를 총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역산업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게 됐다.”

- 글로컬대학을 통한 목표는 무엇인가.
“국립목포대에서 보유한 세계적 일류 역량을 토대로 지역 산업을 친환경 무탄소 선박과 그린 해양에너지 산업으로 대전환시키고자 한다. 또한 우수한 외국 학생을 검증해 유치하는 유학 시스템 등을 통해 지역 인력난을 해소하는 등 지역의 산업과 인력을 책임질 역량을 구축하고자 한다. 지역의 고등교육 생태계를 위해서는 지역 고교, 대학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고등교육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하는 국립대의 책무 또한 다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지방대의 환경이 열악하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된다면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앞으로 국립목포대는 전남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로서 지역의 주력산업을 스케일업(Scale-up) 시키고, 미래산업을 스타트업(Start-up) 시키는 대학이 될 것이다. 대학이 위치한 여러 지역을 중심으로 문화복지 증진, 고용 창출을 통해 청년이 정주하고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지역의 미래가 펼쳐지게 되리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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