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학·기업과 한의학 기술, 제품수출 거점 확보…한의학, 해외 천연물 시장 개척 추진
성과 기반 한의학 세계화 박차…몽골·우즈베키스탄 중심으로 협력 프로그램 확대 시행
지역사회 캠퍼스, K-MEDI G(경북)벨트 구축…지역과 성과 공유하는 사업추진체계 제시
‘K-MEDI 노마드 캠퍼스’ 통한 지역-글로벌 간 경계없는 교육체계 구축…글로벌 역량 증진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지자체와 해외 천연물 시장을 개척하고, 지역에 국제공동캠퍼스를 설치하면서 유학생 유입을 통한 한의학 세계화와 지방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경제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류의 경제적 효과는 37조 원에 이르며, 우리나라는 2022년도에 조사 대상 85개국 중 31위에서 7위로 급등할 정도로 한류 인기의 성장세가 눈부시게 나타고 있다. 더불어 천연물 의약품 산업 시장 또한 WHO 통계조사에서 2011년 187조 원에서 2023년 423조 원으로 성장하는 등 웰빙에 대한 관심과 함께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의학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라는 건학이념에 걸맞게 대구한의대는 시대적 흐름과 사회 수요에 맞춰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K-MEDI 실크로드 중심대학’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지자체와 함께 옛 실크로드의 무대인 중앙아시아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한의학과 해외 천연물 시장 개척을 추진하는 중이다.
■ 경북도, 영덕군 지자체와 손잡고 한의학의 세계화 선도…우즈베키스탄에는 10개 국립대학교 협약 및 전통의사 인증권한 획득 = 대구한의대는 2004년 전국 최초로 화장품공장 학교기업을 운영하면서 지역 화장품기업의 기술개발 지원은 물론 태국, 베트남 등에 해외수출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숙명여대와 협업해 공동 브랜드인 ‘라모니(Lamoni)’를 출시, 대학 간 협업을 통한 화장품 산업화를 가속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산업화의 결실은 ‘한의학의 과학화’라는 대학의 연구에서 나왔다. 대구한의대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MRC)에 2018년 선정돼 7년 동안 122억 원을 지원받아 ‘간질환 한약 융복합활용 연구센터’를 운영, 간질환에 대한 한의약 치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식품의약안천처 공인 ‘DHU바이오융복합시험센터’를 설립해 화장품, 식품, 축산물 등의 안전성 검사 및 효능검증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성과를 기반으로 한 한의학의 세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의학 교육의 세계화를 위해 베트남·몽골·우즈베키스탄·러시아 학생을 대상으로 한의학 교육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10여 년 전부터는 몽골·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교육, 연구 등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한의대는 2023년까지 우즈베키스탄 내 모든 국립의과대학 10개교와 전통의학 공동교육에 대한 협약을 마쳤으며, 2024년 1월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로부터 전통의사 인증권한을 부여받았다. 2024년부터는 우즈베키스탄 소재 전통의학과 소재 대학 10개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전통의사 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한의학 교육과정을 중앙아시아에 이식시켜 나갈 예정이다.
■ 태국, 우즈벡 등 650만 달러 한의약 제품 수출 협약 체결…향후 동남시아 시장 전체로 수출 확대 추진 = 대구한의대는 한의학 교육 수출뿐만 아니라 기술과 제품수출을 통한 한의학 세계화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2023년 10월에는 대구한의대 기술지주 자회사인 ㈜DHU 메디코스가 우즈벡 제약회사와 500만 달러 규모의 공동연구 및 생산 협약을 체결하고, 중앙아시아 지역의 화장품 수출 거점을 확보했다. 또한 몽골, 경북도, 영덕군과의 전통의학 실크로드 추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한의학의 세계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26일에는 경상북도 도청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광열 영덕군수,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주한 몽골대사, 모노스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형 중앙아시아 전통의학 국제협력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앙아시아 국제교류협력 △경상북도 이웃사촌마을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영덕군 내 K-한방에듀팜단지 조성 △전통의학 실크로드 캠퍼스 및 전통의학 실크로드 센터 조성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 협력 △외국인 유치를 위한 경북형 비자 △저출산 대응 활동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최근에는 태국 두라짓-푼딧 대학교 및 태국 현지 스파회사인 ‘Lana Spa Co.,ltd’와 150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 수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한의대는 두라짓 푼딧 대학과 2+2과정의 한국어학과, 한국어교육센터 설치 등 다양한 학생 교류 프로그램의 운영뿐만 아니라 DPU 웰니스센터에 사용될 미화 50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태국 현지 스파 기업인 Lana Spa Co.,ltd와는 100만 달러 규모의 대학 자체브랜드 자안(JAAN) 화장품 수출 협약을 체결함으로서 태국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대구한의대 관계자는 “태국은 K-뷰티에 관심이 많은 국가로, 기초화장품 및 색조화장품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수출 협약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전체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구한의대는 영덕군 이웃사촌마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한방스마트에듀팜’ 조성과 관련해 몽골 10대 그룹인 모노스 그룹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시스템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유치, 시스템 수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과 더불어 중앙아시아 판로를 함께 개척하고, 관련 인력을 대구한의대 영덕군 캠퍼스에서 교육하는 등 영덕군의 정주 지원을 통해 대학이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의 인구소멸 현상을 함께 해소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한의대는 이러한 계획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3월 중 영덕군 캠퍼스 내 ‘중앙아시아 전통의학 국제공동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해 중앙아시아 전통의학 및 천연물 약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 ‘K-MEDI 산업’, ‘K-MEDI 노마드 캠퍼스 활용해 향후 3000억 원 이상의 사업 재원 확보…3년 사업기간 내 5000만 달러 수출로 지속가능성 확보 = 대구한의대는 글로컬대학 예비계획서에 한의학의 과학화와 산업화를 통한 ‘K-MEDI’ 산업으로 한의학의 지평을 넓히고, 지역사회 캠퍼스와 K-MEDI G(경북)벨트 구축을 통해 지역과 성과를 공유하는 사업추진체계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K-MEDI 노마드 캠퍼스’를 통해 지역과 글로벌 간 경계없는 교육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역 학생의 글로벌 역량을 증진하고, 해외 우수인력의 지역 정착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예비계획서에서 제시한 ‘K-MEDI 산업’과 ‘K-MEDI 노마드 캠퍼스’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전통의학 실크로드’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K-뷰티 실크로드’ 구축에 활용해 우리나라 기업의 제품과 대학교육을 수출하고, 글로벌 교육을 통한 우수인재의 지역 유치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구한의대는 글로컬사업비 1000억 원을 포함해 총 3000억 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며, 여기에 400만 달러 이상의 해외투자 유치와 함께 사업기간 내 5000만 달러의 수출을 통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변창훈 총장은 “대구한의대는 지금까지 교육과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에 이바지해 왔지만, 앞으로 지방대학과 지역사회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들과 협업해 한의학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통한 지역과의 상생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대학은 지자체, 기업, 연구기관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해 지역경제 발전과 정주 인구 확대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변 총장은 “이를 위해 대학 내는 물론이고 대학과 외부의 벽을 과감히 허물어 지역사회의 역량을 결집하고, 다양한 제도혁신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구한의대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Next 글로컬/국립목포대학교‧전남도립대학교] ‘친환경 무탄소 선박·그린 해양에너지’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대학
- [Next 글로컬/경북대학교] 지역과 상생하는 글로벌 명문 연구중심대학으로 ‘대전환’
- [Next 글로컬/충남대‧국립한밭대] ‘초격차 연구·지역 성장’ 견인하는 혁신 생태계로 재탄생
- [Next 글로컬/건양대학교] 지역과 함께 ‘K-국방산업’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大전환’
- [Next 글로컬/전남대학교] 메가(M.E.G.A) 캠퍼스로 글로컬대학 ‘비상(飛上)’…“지역사회-세계 잇는 창(窓) 될 것”
- [Next 글로컬/대구한의대학교] ‘글로컬대학30’으로 ‘K-MEDI 실크로드’ 구축…한의학 세계화 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