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기획처장)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자율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지 2년 반이 지나고 이제 마지막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그동안 사업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헌신해주신 전국 97개 대학, 122개 사업단의 사업단장님과 교직원 여러분께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1차년도에는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도입과 더불어 저마다 새로운 혁신적인 제도와 정책을 도입하면서 교육의 질적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역산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산학협력분야의 혁신을 추진했으며 대학 상황에 맞도록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타 혁신을 추구했습니다.

또한 3유형 사업단은 다양한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재취업, 직무능력향상, 경력단절 극복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는 9월 초에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한 이후 전국 차원의 협의회는 물론 권역별·유형별 협의회 활동을 통해 참여 대학 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상생발전의 기틀을 닦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2차년도에는 사업성과의 내실을 기하고 대학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차년도 시작과 함께 맞닥뜨린 코로나19는 전국의 교육 현장을 혼란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었으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교육 현장이 무너질 수도 있었던 위기였으나 오히려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이 위기를 체계적인 온라인 교육을 통한 교육혁신의 기회로 삼았고 학생들을 대면할 수 없었던 어려운 상황을 다양한 온라인 방식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극복해 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성과를 한국대학신문을 통해 더욱 폭넓게 알릴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참여해 주신 대학들과 한국대학신문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사업의 결실을 맺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머지않은 시점에 코로나19의 기세는 수그러들겠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교육의 운영방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더불어 전문대학을 둘러싼 환경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로 인해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대학의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 없는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학습수요자 중심의 교육, 현장맞춤형 교육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재정립해야 합니다. 이것이 혁신지원사업의 최종 결실이 될 것이며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 협의회를 구성하면서 내걸었던 ‘자율혁신, 혁신성장, 상생발전’이라는 슬로건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경쟁이 궁극적 목적이 아니라 상생이 궁극적 목적이 되는 시스템을 기대합니다. 남은 기간 본 협의회는 참여 대학 간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과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입니다. 참여 대학의 적극적인 협조를 계속 부탁드리며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에도 감사의 마음과 함께 많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대학신문>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