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7년차 ‘코스포’ 회원사 2000개 돌파, 쏘카·토스 등 유니콘 기업 회원사로
글로벌 경제 위축으로 올해 위기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기술성·혁신성 바탕으로 사회문제 해결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본질적 가치
“스타트업은 인재확보 핵심, 창업 생태계 및 창업 커뮤니티의 역할” 강조
사회문제 발견해 혁신적 아이디어·기술로 해결 원하는 인재 도전해볼만
창업 꿈꾸는 젊은 학생들,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연결성·개방성’에 초점
“전 국민이 혁신 성과 누릴 수 있도록, 스타트업 강국” 비전 실현 나설 것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50여 개 창업자들이 함께 모여 만든 비영리사단법인으로 2016년 출범했다. 쏘카(SOCAR)를 비롯해 우아한형제들, 토스, 컬리, 직방 등 2050여 개 회원사와 함께 하고 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과 규제혁신, 성장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지원하고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며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 세상을 혁신하고 이러한 혁신의 성과를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한명섭 기자)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50여 개 창업자들이 함께 모여 만든 비영리사단법인으로 2016년 출범했다. 쏘카(SOCAR)를 비롯해 우아한형제들, 토스, 컬리, 직방 등 2050여 개 회원사와 함께 하고 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과 규제혁신, 성장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지원하고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며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 세상을 혁신하고 이러한 혁신의 성과를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본지는 대학생들의 기업가정신을 높이고 창업친화적 대학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콘텐츠 협업을 추진하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와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포럼 산하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스타트업을 직접 만나 창업 경험 노하우와 솔직한 조언 등을 듣는 연중 공동기획을 마련했다.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창업을 꿈꾸는 젊은 청년들에게 유익한 피드백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젊은 청년들이 유입되고 대한민국 청년 창업 붐도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편집자주>  

“스타트업은 사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다. 나를 위한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해결하려는 게 스타트업의 존재 이유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 최성진 대표는 스타트업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최성진 대표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 앞서 “의료헬스케어 바이오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에 잘 대처할 수 있었을까”라는 말을 꺼냈다.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 맞닥뜨렸지만 바이오프로그래밍 기술 방식으로 백신과 치료제를 발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타트업이 있어서였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불과 6개월 정도만에 백신을 개발했고, 국내에서도 마스크와 백신이 필요할 때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있었기에, 코로나 사태 초기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스타트업 업계는 투자금 유치에 난항을 겪는 등 버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혹한기를 넘어 빙하기가 온 것 같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일수록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최성진 대표를 만나 올해 코스포의 활동 방안과 향후 계획과 목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인재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코스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코스포는 50여 개 창업자들이 함께 모여 만든 비영리사단법인으로 2016년 출범했다. 올해 7년차로 초기 스타트업부터 유니콘 기업(회사 가치 10억 달러를 돌파한 스타트업)까지 활동한다. 작년 말 기준 2050여 개 회원사와 함께 하고 있다. 코스포는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과 규제혁신, 성장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지원하고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 세상을 혁신하고 이러한 혁신의 성과를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 초기 스타트업부터 쟁쟁한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회원사들이 동참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으로 유명한 쏘카(SOCAR)를 비롯해 우아한형제들, 토스, 컬리, 직방 등이 코스포 출범창립 때부터 함께 해온 스타트업들이다. 소위 대학생들이 가고 싶은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기업도 특별회원으로 교류·참여하고 있다. 코스포 가입요건은 특별한 제한이 없으나 예비창업자는 창업 이후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개인이든 법인이든 스타트업으로 창업한 기업이라면 누구나 코스포 회원이 될 수 있다.”

- 2023년 계묘년 한 달이 벌써 훌쩍 지났다. 올해 코스포가 지향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혁신은 ‘디폴트(기본)’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꼽았다. 사실 스타트업 쪽은 작년 하반기부터 투자 혹한기가 왔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작년 상반기에 투자 정점을 찍었고, 하반기부터 절반 수준으로 확 줄었다. 미국은 재작년 하반기까지 정점이었고 작년 상반기부터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연간 전체로 보면 2021년에 비해 11.9%(중기부 발표 기준) 투자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를 놓고 보면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줄었다고 볼 수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2010년부터 본격 성장했는데 12년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하게 됐다. 스타트업을 하기에는 예전에 비하면 훨씬 좋은 여건이긴 하나 업력이 작은 곳은 물론, 경영이 어려워지는 회원사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코스포도 올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게 내부 문제면 개선하면 되는데 외부적 환경에 기인한 것이다보니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야하는 것은 물론 도전적 상황까지 극복해내야 한다. 올해는 장기적 성장 기틀을 마련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 앞서 ‘혁신의 성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어떤 의미인가.
“‘토스(toss)’ 같은 기업이 좋은 예다. 토스는 고객이 가진 금융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출발했다. 간편송금으로 금융시장을 개척해 지금은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까지 성장을 하게 됐다. 은행의 VIP 회원들은 전담직원이 있어 공인인증서 없이도 전화 한통으로 금융서비스를 받았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계좌번호도 알아야하고 송금수수료도 지불해야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이런 점에 착안해 토스는 차별화된 기술과 시스템으로 금융의 혁신을 이끌었고 이제는 많은 이들이 혁신의 성과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전체가 글로벌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전체가 글로벌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금보다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어떤 고민과 준비가 필요할까.
“우리나라에서 ‘스타트업’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게 2010년 정도다. 스타트업계가 12~13년 정도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굉장히 잘 성장해왔다는 평가다. 투자 금액만 보더라도 2010년 초반에 비해 8~9배까지 늘었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벤처기업)만 누적해서 30여 개 가까이 된다. 하지만 해외로 시각을 넓히면 미국과 중국에 비해 규모면에서 압도적으로 차이가 난다. 동남아시아에서만 보더라도 유니콘 숫자가 우리나라만큼 된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전체가 글로벌화돼야 한다. 
보통 생태계의 구성요소로 사람, 자본, 기술, 시장을 얘기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요소가 사람이다. 우수 인재 유입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는 스탠퍼드대, UC버클리 같은 초일류 대학 인재들이 유입된다.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 인재들을 어디에 내놓더라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전체 시스템적으로 보면 뛰어난 인재들이 여전히 공무원, 의사, 변호사 등 소위 리스크가 없거나 적은 분야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스타트업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적용된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가능성도 크다. 뛰어난 인재들이 스타트업에 많이 들어와야 창업 생태계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현실적 조언을 해주신다면.
“스타트업이 잘 되고 하니까 ‘나도 한번 창업을 해봐야겠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면 뭘로 창업 아이템을 잡을까라고 고민한다. 물론 이렇게 해서 성공하거나, 갖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장에서 처절하게 깨진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 없던 것을 알리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더라도 사람들이 불편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분들이 스타트업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스타트업을 일종의 ‘머니 게임’으로 보고 뛰어드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오래 가지 못하더라. 스타트업의 본질이자 핵심 역량은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있다. 그래야만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크다. 결국 이러한 본질에 집중하는 젊은이들이 스타트업에 많이 도전해야만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 대학과 스타트업 간 산학협력 사례가 그다지 많지 않다. 이유가 뭘까. 
“기존의 산학협력은 대학의 관점에서는 산업(기업)의 리소스를 대학이 가져와 연구성과나 연구비를 유치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대학과 스타트업 간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 내 인큐베이팅을 해야 하고 기술지주회사 같은 곳도 만들어서 투자도 이뤄져야하는데 대학 입장에서는 가시적 성과가 크지 않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보면 대학-산학협력 연결고리가 강하지 않다. 스타트업은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자연스럽게 공급받을 수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다. 스타트업이 리크루팅의 전 단계 일환으로 대학과 협업하더라도 학생들이 스타트업을 선택할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창업 경험을 가진 교수들도 극소수라는 점도 문제다. 게다가 대학 연구실 자체가 창업해서 뛰쳐나갈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점도 꼽힌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도전적 인재들이 스타트업 생태계로 많이 진출해야 하지 않겠나. 코스포도 젊은 인재 유입을 위한 역할과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초대 의장이었던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나 이런 고민을 했던 분들과 대화하면서 농담으로 이야기한 게 우리나라에서 스타트업이 진짜 잘 되려면 강남 대치동에 있는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 스타트업 시켜야겠네요”라는 얘기가 나와야된다고 우스갯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사실 틀린 얘기가 아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분위기나 시스템적 변화가 수반돼야 하는데 쉽지 않은 문제다. 그래서 커뮤니티가 중요하다. 대학생이나 청년들 사이에서 스타트업 창업이 가치 있는 일이고 경제적 보상도 확실하다는 롤모델로서 회자가 돼야 한다. 물론 창업가도 선배가 후배를 이끌어주고 선순환에 기여하겠다는 기업가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 다행히이러한 분위기의 커뮤니티가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 보통 스타트업이나 창업자들에 대해 명문대 나온 사람들이 하는 거고 그들만의 리그라는 편견이 있는데 사실 스타트업계에서 대학 서열화는 전혀 의미가 없다. 물론 인적 네트워크도 중요한 요소이긴 한데, 학벌을 기준 삼아 투자를 하다보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수를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실력 기반으로 스타트업 시장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젊은 대학생 창업가들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더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들이 졸업 후에도 창업 생태계에서 활발하게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젊은 대학생 창업가들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더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들이 졸업 후에도 창업 생태계에서 활발하게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 창업 생태계에서 ‘커뮤니티’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부연 설명을 해달라.  
“핀란드 사례를 보면 창업 커뮤니티가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핀란드 헬싱키는 유명한 스타트업 도시고 창업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트업 행사인 ‘슬러시(slush)’가 열린다. 교육열도 굉장히 높아서 뛰어난 인재를 보면 문과는 영국의 금융권으로 가고, 이과는 노키아에 가는 게 다반사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상경계는 대형은행 등 금융권으로, 공대는 삼성전자로 가는 셈이다. 
그런데 2009년 4월 리먼 브러더스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이 파산됐고,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오면서 경제 상황이 급변했다. 영국의 금융권이 문을 닫다시피 했고, 핀란드에서 대학 졸업생들을 아무도 뽑지 않았다. 2009년에 애플 아이폰 등장 이후 노키아는 내리막길을 걸어야했다. 핀란드 알토대 학생들이 취업할 데가 없어지면서 겨울에 하루종일 저녁에 모여 술만 먹고 미래를 비관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핀란대 알토대 학생들이 고민한 게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으로 창업을 하는데 우리도 이런 창업 문화를 가져보자고 한 것이다. 결국 ‘알토이에스(AaltoES)’라는 창업가 커뮤니티가 결성되고 지금은 좋은 인재들이 모여 창업도시까지 조성됐다. 당시 대학생들이 시작한 ‘슬러시’라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스타트업 행사도 열린다. 대학생 창업 커뮤니티가 스타트업 인재들을 모이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스타트업은 생태계의 작동원리와 선순환 구조가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개별 대학의 울타리 안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얼마나 잘 시키느냐보다는 스타트업 생태계와 얼마나 개방적으로 연결되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다. 가령 우리 대학 출신의 창업가들이 배출된 후 이들이 다시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런 측면에서 대학들도 창업교육이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고민과 지원하는 데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젊은 대학생 창업가들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더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들이 졸업 후에도 창업 생태계에서 활발하게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면 좋겠다.”   

- 코스포 대표로서 올해 계획과 포부를 전한다면. 아울러 코스포의 최종 지향점도 궁금하다.
“코스포 5주년 선언 때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창업가정신 확산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 가속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혁신 인재 육성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 구축 △스타트업 혁신 촉진 및 사회적 가치 증대를 위한 제도적 환경 마련 △스타트업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여와 책임 이행 △스타트업이 만드는 서비스와 일자리, 시장 모두가 행복한 상생 지향 등 7가지 내용이었다. 코스포의 이 같은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단순히 스타트업만 좋아지는 나라가 아니라 스타트업이 하는 일의 본질이 우리 사회에서 크고 작은 혁신을 만드는 데 지향점을  둔다. 우리 사회에서 크고 작은 혁신을 스타트업들이 더 잘 만들면 그 혁신의 성과를 모든 사람들이 함께 누리는 사회가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서다. 창업가들과 젊은 혁신 인재들이 마음껏 혁신에 뛰어들고 이를 통해 큰 성장을 이뤄가게 되면 그 성과를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일차적으로 가져갈 것이다. 이와 함께 국민 전체가 그 혁신의 성과를 누리는 데 코스포가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양 기관의 의미있는 콘텐츠 협업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뗀 셈이다. 코스포 대표로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한국대학신문 기사를 보면 ‘대학 혁신’, ‘교육 혁신’ ‘미래 교육’ ‘디지털 대전환’ 등 변화와 혁신에 대한 얘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대학이나 대학 유관 기관을 넘어 코스포와 같은 스타트업 단체와 협업하는 것도 혁신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대학은 항상 혁신의 역할을 해왔다고 본다. 특히 권위주의 정부 시대에는 민주화 실현을 위해 대학이 역할이 중요했다. 물론 지금도 혁신의 전초기지로서 대학의 역할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사회에서 혁신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영역이 바로 스타트업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면서, 이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하고 경험해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청년 창업가는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어서다. 이런 측면에서 코스포는 한국대학신문과 함께 젊은 세대들의 창업 여정과 경험 그리고 인사이트가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공동작업을 시작했고,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앙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한국대학신문과 협력해나가겠다.” 

■ 최성진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대외협력실장,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사무처장,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을 거쳐 스타트업과 생태계 발전을 위해 2016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출범을 주도했으며 한국 최대 스타트업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노베이션아카데미 이사, 삼성전자 SSAFY 자문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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