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영역 킬러문항 6번, 11번, 16번
문학 영역 현대시 비연계 작품 출제

(사진=한국대학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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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과목별 난이도는 조금 달랐다. 독서는 쉽게, 문학은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언어와매체, 화법과작문은 모두 지난해 수능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됐다.

6월 모평 국어영역은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영역에서 총 34문항이 출제됐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는 11문항이 출제됐다.

이번 국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대체로 평이했으며, EBS와의 연계율이 높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독서는 EBS 연계율이 높게 출제됐으며, 상대적으로 쉽게 받아들이는 문학은 다소 평소보다 어려웠을 것”이라며 “독서, 문학, 선택과목(언어와매체, 화법과작문) 모두 EBS를 충실하게 공부하고, 지난해 수능 수준 공부했던 학생들에게는 다소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독서는 EBS 연계 강화로 체감 난이도가 낮았을 것”이라며 “문학의 경우 현대소설은 접근이 다소 어려웠을 수 있다. 화법과 작문은 43~45 문항이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되며, 언어와매체는 중세 국어 문법에 대한 적응 여부가 관건”이라고 평했다.

독서 영역은 수능과 같이 지문이 4개 영역으로 구성됐으나 지문의 배치 구성, 문제 유형, 제제 등이 조금 달라졌다. 독서론, 사회, 과학, 인문(주제 통합형) 순으로 제시됐으며, 사회 영역에서 계속 출제되던 법이나 경제가 아닌 ‘공포 소구 연구’가 EBS 연계 지문으로 제시됐다. 내용 전개 방식 문제도 인문이 아닌 사회 영역에서 출제됐다. 과학의 ‘고체 촉매’, 인문의 ‘설의 기능주의 반박’ 등의 지문 역시 EBS 연계 지문으로 구성돼 작년에 비해 EBS 연계율이 높아졌으나 평소 잘 다뤄지지지 않은 제재가 출제됐다.

진학사는 독서 영역 킬러문항으로 6번, 11번, 16번을 꼽았다. 6번은 지문에 제시된 공포 소구 실험 및 위협, 효능감 수준의 상관관계 파악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상관성 파악 및 각 집단에 대해 위협 수준과 효능감 수준을 적절히 따지지 못한다면 시간이 다소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11번은 <보기>에 제시된 그래프를 이해하고, 지문에 제시된 촉매활성 및 흡착 세기 간 상관관계를 파악해 문제를 풀어야 해 상관성에 대한 이해를 묻고 있는 문제기에 이에 대한 파악이 어려웠다면 오답을 고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6번은 <보기>에 제시된 상황을 파악해 지문의 정보를 연관 짓는 문제로, 지문에 제시되고 있는 각 ‘입장’들에 대해 이해하고 그들의 핵심 주장을 <보기>의 상황에 대입해 풀어야 하므로 지문의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할 시 고득점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문학 영역은 갈래 복합이 연계 작품인 고전시가 한 작품과 비연계 작품인 고전수필 한 작품이 묶여 두 작품으로만 세트가 구성됐다는 점에서 변화를 보였다. 갈래 복합의 경우 연계 고전시가 작품의 학습에 충실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시는 연계 작품과 비연계 작품을 함께 출제해 평가원의 기조와 연계 체감율을 그대로 따랐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현대소설의 29번 문항의 경우 선지에서 판단해야 할 조건이 까다로워 정오판단에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시의 경우 비연계 작품의 해석 난도가 있어 학생들이 34번 문항 풀이를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법과 작문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문제 유형, 지문 길이 및 정보량을 보이고 있어 모의고사 훈련을 열심히 한 학생이면 무난하게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언어와 매체 영역은 크게 언어(문법) 영역과 매체 영역으로 나뉘는 데, 매체는 지난 수능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이 평이하게 출제됐다. 다만 ‘언어(문법)’는 문법 개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돼 조금 까다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수험생들은 EBS 연계율이 높아진 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대표는 “6월 출제 경향으로 봤을 때 남은 기간 동안 수험생은 EBS 연계 지문 출제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며 “현재까지 지나치게 어려웠던 독서 관련 지문의 난이도가 조정되고 있는 양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학사 역시 “EBS 교재에서 여러 문제가 연계됐기 때문에 앞으로 EBS 교재 학습을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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