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문대 평균 취업률 69.1%…일반대 평균 취업률 61.1%보다 8%p 높아
‘2021년 전문대 졸업생 취업 현황’ 80%대 평균 취업률 대학 총 7개교
규모별 취업률 1위 ‘농협대(94.2%)’ ‘전주비전대(81.1%)’ ‘경복대(77.7%)’

드론 이론 및 실습교육 (사진 = 전주비전대)
드론 이론 및 실습교육 (사진 = 전주비전대)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심화되는 취업난에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전문대학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문대의 현장 중심 교육과정과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돼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실무교육 등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각종 통계자료에서도 전문대 평균 취업률은 일반대 평균 취업률을 상회한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1년 졸업생의 취업 현황(전문대학)’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전문대 평균 취업률은 69.1%로 일반대 평균 취업률 61.1%보다 8%p 높다.

전문대를 졸업하는 게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반대에서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유턴입학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전문대 유턴입학자는 1768명으로 2018년에는 1537명, 2020년에는 1571명이었다.

■ 70%대 넘나드는 전문대 취업률 = 최근 몇 년간 발표된 전문대 평균 취업률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70.6% △2017년 69.8% △2018년 71.1% △2019년 70.9% △2020년 71.3% △2021년 69.1% 등 70%를 넘나들고 있다.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이어 농협대가 94.2%로 전국 전문대 취업률 1위를 차지했다. 졸업생 규모에 따라 취업률을 살펴보면, 졸업생 1000명 이하에서는 농협대(94.2%), 1000명 이상 2000명 이하에서는 전주비전대(81.1%), 2000명 이상에서는 경복대(77.7%)가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80%대의 평균 취업률을 기록한 대학은 총 7개교였다. △춘해보건대(85.8%) △기독간호대(83.9%) △서울여자간호대·한국승강기대(82.5%) △군산간호대(82%) △전주비전대(81.1%) △가톨릭상지대(80.3%) 등이다. 작년에 이어 간호·보건 계열 특성화 대학 강세는 여전했다.

본지는 2023학년도 정시모집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취업률 상위권에 포진한 대학들 가운데 주목해야 할 주요 전문대를 소개한다.

농협대학교 협동조합산업과
농협대학교 협동조합산업과

■ 농협대, 취업률 90%대 ‘부동의 1위’ = 농협대는 작년에 이어 전국 133개 전문대 중 취업률 90%를 넘긴 유일한 대학이다.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농협대는 농협이 세우고 운영하고 있다. 농협·농업·농촌발전을 위한 현장 리더를 육성하고 우수한 농협 경영관리자로서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동조합디지털경영 △산학경영학부 2개의 전공만 운영하며, 농업현장에 활용되는 이론과 기술 등을 배우는 교과과정으로 구축했다. 학생이 졸업하면 지역농협으로 특채 채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춘해보건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춘해보건대)
춘해보건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춘해보건대)

■ 춘해보건대, 울산·부산·김해·양산지역 전문대 8년 연속 취업률 1위 = 춘해보건대는 울산·부산·김해·양산지역 전문대학 중 8년 연속 취업률 1위인 보건의료 특성화대학으로, 2020년 취업률 85.8%를 기록했다.

춘해보건대의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학과 특성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과 최첨단 현장재현 실습실에서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또한 학과별로 인재양성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설정하고, 전체학과에서 역량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외에도 취창업지원센터 중심으로 학과와 연계해 취업멘토링, 전공관련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취업캠프, 취업박람회·설명회를 매년 개최하고, 신입생 단계부터 전담지도교수제를 활용해 맞춤형 진로·취업지도하는 등 취업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엘리베이터 카 상부 실습 장면 [사진제공=한국승강기대]
엘리베이터 카 상부 실습 장면 (사진=한국승강기대)

■ 국내 유일의 승강기 분야 특화 대학, 한국승강기대 = 한국승강기대는 국내 유일의 승강기 분야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으로, 승강기 한국 도입 100주년을 기념해 2010년 설립됐다.

경남 거창에 위치한 한국승강기대는 승강기공학부 단일 학과를 운영한다. 운영 전공은 승강기산업기사 과정과 △티센α △미쓰비시 △쉰들러+ △설치창업보육 △특수승강기관리 △스마트관리 △주차기관리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개교 당시부터 승강기 산업 100% 취업을 목표로 승강기기능사, 승강기산업기사, 승강기기사 실기 시험을 교내에서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무형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학습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승강기 관련 기업으로 100% 취업 가능한 학습프로그램을 운영, 현장리더형 창의적 승강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주비전대 LINC 3.0 사업단이 산학연 연계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 하고 있다.
전주비전대 LINC 3.0 사업단이 산학연 연계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 하고 있다.

■ 전주비전대, 산업체 맞춤형 교육 등으로 취업률 견인 = 전주비전대는 81.1%라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주비전대의 높은 취업률은 산업체 맞춤형 특별 교육과 학과별 자격증 취득 교육이 견인한다. 산업체 맞춤형 특별 교육을 위해서는 LINC+ 사업을 통해 100여 개 산업체와 채용약정협약을 체결,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산업체의 특성에 따라 전문화되고 특화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중이다.

전주비전대의 취업 지원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대기업·공기업 취업을 위한 VISION 취업아카데미, 자격증취득 특별반, 공무원·공기업 시험 준비반, 산업체 맞춤형 특별반 등이 있다.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으며,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에도 참여하면서 학생의 취업 동기와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가톨릭상지대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실무 체험 프로그램 현장. (사진= 가톨릭상지대)
가톨릭상지대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실무 체험 프로그램 현장. (사진= 가톨릭상지대)

■ 대구·경북지역 전문대 취업률 1위, 가톨릭상지대 = 가톨릭상지대는 학생들에게 진로·취업 지원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취업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진단해 경력개발 가이드를 제공, 자기주도적 진로 설정을 할 수 있도록 취업 역량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80.3%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대구·경북지역 전문대 가운데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가톨릭상지대의 높은 취업률은 학내 취업 분위기를 고취시키기 위해 운영하는 JOB 페스티벌과 모의면접 경진대회, 취업준비캠프, 취업멘토링 등 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또 잡카페, 취·창업 교육실 등을 개설하고 취업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인력수급 미스매치를 해소를 위해서는 사회수요 맞춤형 학위·비학위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해 지속적 사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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