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9월 모의평가 출제 기조 유지…EBS 연계율 50% 수준
국어, 수학, 직탐 공통+선택 구조로, 사‧과탐은 최대 2과목 선택
수능 지원자 50만 4588명, 전국 1279개 시험장에서 수능 치러
이의신청은 11월 20일까지 접수, 정답 발표는 28일, 통지는 12월 8일

202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출제방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202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출제방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202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는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이 같이 전하며, 올해 대입판을 달궜던 ‘킬러문항’ 논란이 이번 수능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및 검토위원단은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수능에서는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에는 기존의 시험에서 다뤄졌더라도 필요하다면 질문의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꾸어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2024학년도 수능은 전 영역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의거해 시행됐으며, 국어, 수학,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구조로 시행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영역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된다.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다.

정 위원장은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했다”며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특히 9월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출제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논란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수험생이 선택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은 교육적으로는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입시에 활용될 때는 유불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6월 모평이나 9월 모평에서 그 선택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응시집단을 분석해 최대한 유불 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를 들면 원점수나 표준점수의 최상위점들이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4학년도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수험생 50만 4588명을 대상으로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일반 수험생은 오후 5시 45분, 시험 편의제공 대상 수험생은 오후 9시 48분에 시험을 마친다.

출제된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은 16일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접수된 건에 대해서는 21일부터 28일까지 심사를 진행한 후 11월 28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표는 12월 8일 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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