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대표 강사, 영역별 출제 경향 분석…“다소 어렵게 출제”
9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 유지, ‘킬러문항’ 배제에 초점
선택과목 유불리 가능성 최소화 노력…EBS 연계율 51%

윤혜정 덕수고 교사가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출제 경향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윤혜정 덕수고 교사가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출제 경향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1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국어 영역은 2023학년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체감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소위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공교육 내에서 출제됐으며, 적정 난이도와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2024학년도 수능 출제본부에 따르면 국어 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했으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 EBS 연계율은 51.1%, 총 23문항이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시험지

이날 영역별 출제 경향 분석은 EBS 대표 강사가 맡아 진행했다. 윤혜정 덕수고 교사는 “수능의 난이도는 2023학년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의 경우 소위 ‘킬러문항’이 배제됐으며, EBS 수능교재를 상당히 밀도 있게 연계하고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문항을 설계해 공교육 내에서 변별력 높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위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도 공교육 과정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기존 출제 경향이 유지돼 수험생들의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에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돼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독서 10번 문항, 15번 문항, 문학 27번 문항, 작문 40번 문항, 언어와 매체 39번 문항 등이 변별력이 높게 출제된 문항으로 꼽혔다.

윤혜정 교사는 “독서는 EBS 수능교재의 지문이 상당 부분 연계돼 출제됐고, 선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요구하는 문항이 출제됐다”며 “특히 독서 지문 4개 모두 EBS 수능교재에서 연계대 체감 연계도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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