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상담교사단, 2023 수능 수학 영역 분석…“예년과 비슷한 난이도”
고난도 문항이나 단순 적용 문제는 줄고 중간 난이도 문제 늘어 변별력 확보
초고난도 문제 출제되지 않아 최상위권 변별력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이 끝난 후 대교협 진학 상담교사단에서 나온 교사들이 수학 영역 분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묵 경신고 교사, 박문수 청원여고 교사, 조만기 남양주 다산고 교사. (사진=백두산 기자)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이 끝난 후 대교협 진학 상담교사단에서 나온 교사들이 수학 영역 분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묵 경신고 교사, 박문수 청원여고 교사, 조만기 남양주 다산고 교사. (사진=백두산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 9월 모의평가 등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3학년도 수능 출제본부에 따르면 수학 영역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근거해 출제됐으며, 고등학교까지 학습을 통해 습득한 개념과 원리를 적용해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복잡한 계산을 피하고, 단순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진학 상담교사단 소속 교사들은 이번 수학 영역에 대해 “지난해 수능,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난이도는 유사하다”며 “고난도 문항이나 단순 적용해 풀 수 있는 문항들을 줄이고 중간 수준의 문항을 늘려 변별력은 충분히 갖췄다”고 평했다.

올해 수학 영역의 특이점으로는 신유형은 물론, 이전까지 잘 출제되지 않던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 등 문제 유형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기 남양주 다산고 교사는 “이번 수학 영역은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거나 아주 쉬운 문제는 줄고 중간 난이도의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며 “전체 문제풀이 시간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문수 청원여고 교사는 “공통과목에 비해 선택과목이 더 쉽게 출제됐다”며 “선택과목의 경우 EBS 연계 교재에서 충분히 봤던 문항들이 많아 크게 어렵진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총괄을 맡은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이번 수능 수학 영역은 전체적으로 봤을 땐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며 “다만 초고난도 문제가 출제되진 않아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정시에서 수학 영역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들이 문과로 교차 지원하는 현상이 있었는데, 올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선택과목의 유불리보다는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라고 표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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