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교육과정 의거해 시행…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수준에 맞춰 출제
예년 출제 기조 유지…선택과목 간 유불리 가능성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

박윤봉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7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박윤봉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통합형 수능으로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 교수는 17일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수험생이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하게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2015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의거해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고, 선택과목 간 유불리 가능성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2023학년도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수험생 50만 8030명을 대상으로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 수능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에 이어 문·이과를 통합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돼 계열 구분 없어졌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국어·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야 한다.

국어에서는 ‘독서, 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한 과목을,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에서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논란과 관련해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국어, 수학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영역 간 과목의 원점수와 평균표준점수 최고점의 격차가 가능한 크게 나지 않도록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영역별로 국어 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고,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수학 영역은 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수학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과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을 출제했고,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수학 영역 또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영어 영역은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 수준에서 듣기 능력, 독해 능력, 그리고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한국사 영역은 한국사에 대한 기본소양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춰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으며, 탐구 영역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탐구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능력 및 해당 언어권의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언급했다.

EBS 연계율에 대해서도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를 활용해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계 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제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경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들을 사용했다.

한편, 올해 수능의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은 11월 17일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접수를 받으며, 심사 기간은 22일부터 29일까지다. 정답 확정 발표는 29일 오후 5시다. 또한 2023학년도 수능 성적은 12월 9일에 수험생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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