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올해는 지난 7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에 따라 대학이 교원 확보율만 충족하면 반도체 등 첨단 분야 학과 신증설이 허용돼 첨단산업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정부는 대학 반도체 관련학과 신증설을 통해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를 풀어 10년간 반도체 인재 15만 명을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첨단 분야 겸임·초빙교원 자격요건을 완화하고 석사, 학사, 직업계고 등 반도체 관련학과 정원을 최대 5700명 늘릴 방침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반도체학과를 증원하려는 이유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큰 축을 이루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자 경제의 근간”이라며 반도체학과 증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실제로 반도체는 한국 총수출액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9년째 수출액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 제1의 산업이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미래 과학 산업 핵심 부품으로 AI 실현을 위한 AI반도체도 주목받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국 4년제 대학에서 반도체 명칭이 들어간 학과는 총 28개로 모집 규모는 1393명으로, 수도권에는 총 13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이 중 대기업과 협약을 맺은 반도체 계약학과는 2023년 입학 기준 총 7개다. 2006년 성균관대가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처음 신설했으며, 2019년 고려대와 SK하이닉스, 연세대와 삼성전자가 각각 협약을 맺고 2021년부터 선발에 들어갔다.
2023학년도에는 고려대가 차세대통신학과(삼성전자), 스마트모빌리학부(현대자동차)를, 연세대는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LG디스플레이)를 추가로 신설했다. 서강대와 한양대도 SK하이닉스와 협약해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반도체공학과를 각각 신설했다. 중앙대도 올해 SK하이닉스와 고급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중앙대-SK하이닉스 대학원 석박사 학위과정 협약’ 체결을 통해 내년 1학기부터 석·박 과정 신입생과 박사과정 등 총 15명을 매년 선발할 계획이다.
한국공대·서울과기대·배화여대·영진전문대·동의과학대 총 5개대는 중기부 ‘중소기업 계약학과’, ‘기술사관’ 주관대학으로 신규 선정돼 반도체 인력 양성에 참여하게 됐다. 주관대학들은 앞으로 교육 프로그램 설계, 교육 기반(인프라) 구축, 학생모집 등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3월부터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