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학여고에서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 1교시 시험을 치르고 있는 학생들. (사진= 한명섭 기자)
서울 무학여고에서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 1교시 시험을 치르고 있는 학생들. (사진=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지난 6월 모의평가 당시 난이도를 높였던 영어 영역이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이하 9월 모평)에서도 변별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9월 모평 영어 영역의 난이도는 6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성학원은 “2021 수능보다 어렵고 올해 6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도 “2021 수능보다 어렵고 올해 6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교육업체 모두 2021 수능보다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영어 과목은 1등급 비율이 12.7%로 나와 ‘물영어’ 논란을 빚었던 2021 수능을 의식해 지금의 변별력이 올해 수능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올해 영어 영역은 평가원과 교육청 모의고사 모두 어렵게 출제되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3월 교육청 모의고사 때 1등급 비율은 3.7%, 4월 교육청 6.1%, 7월 교육청 4.8%, 6월 평가원 모의고사 5.5%인 것으로 조사됐다. 절대평가 전환 후 수능 1등급 비율은 2018학년도 10.0%, 2019학년도 5.3%, 2020학년도 7.4%, 2021학년도 12.7% 였다.

특히 언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발생하는 상황이 영어 영역의 난이도 상승에 영향을 끼칠 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문이과 통합수능 첫해에 국어, 수학 선택과목간 유불리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영어는 올해 중요한 과목으로 부상될 가능성이 지속된다”며 “남은 기간 절대평가이지만 중요한 과목이라는 상황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BS 직접연계 폐지도 그대로 이어졌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험생 입장에서 올해 영어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EBS 직접연계 폐지로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성학원도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직접 연계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고 특히 전반부(20~24번) 대의 파악 유형에서 추상적 개념, 복잡한 구문, 어려운 어휘로 구성된 길이가 긴 지문이 출제돼 후반부 문항에서의 시간 배분을 어렵게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로 인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어려운 문제로는 21번 어구의 함축 의미 파악, 33번 빈칸 추론, 39번 문장 삽입 유형을 꼽았다. 대성은 “37번 순서 배열 유형의 경우 물리적 단서가 아닌 글의 내용을 잘 파악해서 답을 찾아야 하는 문항으로 오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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