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보건대·영암군 컨소시엄,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 선정
사회복지·레저조경·스마트식량자원 등 특화 분야 교육과정 운영
로컬 크리에이터·평화시민교사 양성…사회 통합과 소통 증대 구축

동아보건대 전경. (사진=동아보건대 제공)
동아보건대 전경. (사진=동아보건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정혜정 기자] 동아보건대학교는 1994년 개교와 함께 보건·복지 연계로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과 지역사회, 기업이 연동하는 산학협력을 주도함으로써 명문 사립 전문대학이라는 위상을 굳게 지키고 있다.

동아보건대와 영암군은 컨소시엄을 통해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에 선정됐다. 대학과 지자체는 하나의 몸을 이뤄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인구소멸을 골자로 혁신 영암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보건대는 HiVE 사업에 선정되기 전부터 지역대학의 중요한 역할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역에 필요한 일꾼을 양성하기 위해 영암군에 대학지원 조례 마련을 요청했으며, 영암군은 조례안을 작년 4월 군의회에서 통과시켰다.

동아보건대학교(총장 이현주)와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12월 7일 현대호텔 바이 라한 목포 대회의실에서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의 1차년도 추진성과 보고 및 심의를 위한 고등직업교육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동아보건대 제공)
동아보건대학교(총장 이현주)와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12월 7일 현대호텔 바이 라한 목포 대회의실에서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의 1차년도 추진성과 보고 및 심의를 위한 고등직업교육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동아보건대 제공)

동아보건대는 특화 분야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지자체 컨소시엄 내 고등직업교육혁신위원회에서 선정 과정을 거쳐 레저조경분야와 사회복지상담분야를 최종 선택했다. 또한 농생명산업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2024년 스마트식량자원분야 신규학과를 개설하는데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영암군은 △농림축산 △산업경제 △문화관광 스포츠 △보건복지 등 다양한 산업이 공존한다. 특히 전라남도와 영암군은 지역특화사업으로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월출산 생태탐방원 건립, 생태공원 조성 등을 전략과제로 삼았다. 또 국내 최대 규모 골프코스인 사우스링스CC와 리조트 개발을 목표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영암군에서 필요한 인력 중 하나가 레저시설에 특화된 조경전문가와 스마트팜 경영 전문인력이다. 동아보건대는 지역 내 골프장, 리조트 등에 취직할 인재를 양성함은 물론 학생들에게 스마트곤충산업 경영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소멸 문제를 돌파하고자 한다.

(표=동아보건대 제공)
(표=동아보건대 제공)

■ 초고령화 지역 고려해 ‘휴머니튜드 케어(Humanitude Care)’ 도입 동아보건대와 영암군은 ‘영암에서 Happy HiVE+5 배 살아가기’ 비전을 세우고 5개 분야를 선정했다.

영암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7.9%로 초고령화 지역에 속하며, ‘2021 영암군 주민 중 42.4%가 관심을 기울일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영암군 노인 중 7.6%가 우울감 증세를 보인다. 이에 동아보건대는 ‘휴머니튜드 케어(Humanitude Care)’를 도입해 인간중심 케어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HiVE사업 지역사회 공헌과제 평화시민교사양성과정으로 마을교육공동체를 2곳을 교육하여 공동체 역량강화에 이바지하였다. (사진=동아보건대 제공)
HiVE사업 지역사회 공헌과제 평화시민교사양성과정으로 마을교육공동체를 2곳을 교육하여 공동체 역량강화에 이바지하였다. (사진=동아보건대 제공)

■ 로컬 활성화는 물론 사회통합까지 = 동아보건대는 로컬벤처와 로컬크리에이터에 진심이다. 로컬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의와 토론을 진행했으며, 이후 로컬크리에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청년 유입과 정착에 대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또한 평화시민교사를 양성함으로써 편견 없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다문화가정과 지역주민들의 사회통합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마을교육공동체 2곳에서 평화시민교사 양성 과정을 운영해 마을 활동가 간 소통 증대를 이뤄냈다.

영암 관내 복지기관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치매, 우울 등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클라이언트에 대한 사정 및 상담능력 향상을 위한 심리복지상담사2급 과정을 수료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동아보건대 제공)
영암 관내 복지기관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치매, 우울 등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클라이언트에 대한 사정 및 상담능력 향상을 위한 심리복지상담사2급 과정을 수료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동아보건대 제공)

■ 지역일자리문제 분석 및 선제 대응 = 산업계에 따르면 노인인구 증가와 맞벌이 부부증가로 정신건강 상담문제와 케어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전문적 지식과 실천기술을 갖춘 인재로 돌파할 수 있어 동아보건대는 사회복지상담전공을 근거 기반으로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인간중심 상담전략을 교육과정에 포함해 차별화된 사회복지사 양성에 목표를 뒀다. 특히 집중이수제, 블렌디드러닝 등 성인친화적 학사운영과 현장기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가정책인 탄소중립을 2050년까지 성공하기 위해 녹지대 구축을 목표로 뒀다. 영암군이 가진 넓은 평지를 바탕으로 잔디산업을 추진 중이다. 동아보건대는 조경기초이론을 바탕으로 실무 중심의 직무 수행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4차 산업 시대에 적합한 기술과 다양한 문화를 기반으로 도시 발전 및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레저·조경전문 기반의 융복합형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 ‘스마트식량자원전공’ 설립, 현장 맞춤형 전문가 양성 = 영암군은 ‘잘사는 농업생명산업 일번지’로 도약하겠다는 일념하에서 동아보건대와 의기투합했다. 스마트식량자원전공을 설립해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졸업생 및 평생교육 이수자들이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 개인별 니즈 분석한 성인학습자 교육 = 동아보건대는 NASEL을 활용한 데이터를 기반 삼아 성인학습자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성인학습자의 특성과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친화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성인학습자에 맞는 비교과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성인학습자 상담, 플립러닝, 집중이수제 등을 적극 활용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산학관 공동 세미나가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이번 세미나는 조경산업 전문가들이 참가해 최신기술과 활용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잔디산업에 관심 있는 참석자들은 다양한 질의응답을 이어갔으며, 조경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전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 이현주 동아보건대 총장 “HiVE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 발전 견인할 것”

이현주 동아보건대 총장.
이현주 동아보건대 총장.

동아보건대는 지난 2020년 대학과 지역이 상생해야 한다는 대의를 가지고 소속 지자체인 영암군과 활발한 협의를 진행했고, 2022년 초 지자체가 지역 내 대학에도 재정적 지원이 가능토록 ‘영암군 지방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에 관한 지원 조례’라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다각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HiVE사업 시행 공고와 함께 영암군을 비롯해 군의회, 교육지원청, 상공회의소 및 유관 산업체 등 7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긴밀한 소통과 협업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영암군의 중장기 발전 목표에 부합하는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학과 지역의 발전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특화 분야로 사회복지상담분야와 레저조경분야를 선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특화 분야 학과에서는 금학년도 신입생을 100% 충원했으며, 이들은 영암지역 특화 인력으로 양성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심리복지상담사 2급 등 지역 특화분야 직업교육 프로그램과 원예치유 등 일반분야 직업교육 프로그램, 평화시민교사 양성 등의 지역사회공헌분야 프로그램 등 다양한 단기 비학위과정을 운영 중입니다. 이를 통해 대도시 접근성이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동아보건대는 지역의 인구소멸 및 학령인구 급감 등 사회적 위기 상황에 영암군과 공동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양 기관의 지속가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HiVE사업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낍니다. 또한 학위과정은 물론 비학위과정의 학생들이 취업·정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정적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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