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대구 남구와 교육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 선정
지역특화 ‘사회복지’ 인재 양성 대학·지자체·산업체 상생 실현 목표
정부 재정지원사업 수행 경험 풍부…HiVE 사업서도 우수모델 견인

영남이공대학교 천마스퀘어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DB)
영남이공대학교 천마스퀘어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수도권·대도시로의 인구 유출 등으로 ‘지방소멸’이 국가·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모집난으로 지방대·전문대 위기가 심각 단계다. 앞으로 30년 후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기 힘들다. 지방소멸, 지방대·전문대 고사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교육계 화두는 ‘지역 주도 대학 혁신’이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지방대학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부에서도 ‘지학(地學)·관학(官學) 협력’을 골자로 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이에 본지는 교육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 등 지자체·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우수 대학 사례를 소개하며 정부를 비롯한 교육계가 주목할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영남이공대학교는 대구광역시 남구와 협력해 산·학·관·민이 기반이 된 지속 가능한 고등직업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인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하이브) 사업’에 선정되면서 ‘사회복지’를 특화 분야로, 대학·지자체·산업체 상생을 실현하고 있다.

교육부 지원 ‘하이브(HiVE) 사업’은 기초지자체와 지역전문대가 협력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정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 발전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지역전문대가 중심이 돼 국가 균형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올해 총 45개 연합체(컨소시엄)에 약 9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역 수요를 고려해 지역전문대의 인적·물적 자원과 역량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대학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 영남이공대, HiVE 사업 선정 이후 성공적 사업 ‘탄탄대로’ = 지난해 영남이공대는 교육부의 ‘하이브 사업’ 선정 결과에서 우수한 평가와 함께 사업 참여대학으로 포함됐다. 이미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 사업),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등을 대형 국고 사업을 비롯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거점형 특화프로그램 운영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 공학기술교육혁신센터 지원사업 등 대학 사업 대부분을 수행하며 이번 하이브 사업 선정으로 직업교육 중심 선도대학이라는 점을 확고히 입증했다.

영남이공대는 하이브 사업을 추진하고자 고등직업교육혁신위원회, 하이브(HiVE) 거버넌스를 구축해 사업에 대한 주요 사항을 의결하고 평가 체계를 구축했다. 지역특화 분야와 연계한 교육과정인 ‘사회복지서비스과’로 학과를 개편했고 △케어 서비스 전문가, 사례 관리사 양성 △드론·요리 자격증 취득 △지역 상생을 위한 YNC형 일학습 병행 교육모델 개발 등을 추진했다.

또한 반려동물 시설을 활용해 지역 반려동물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했고, 남구보건소와 협력해 치매 극복·인식 개선 행사를 진행했다. 대학과 지역사회 간 체육·문화 시설을 공유해 스포츠 클라이밍, 세대공감 패션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점도 호응을 얻고 있다.

사업 성과도 긍정적이다. 영남이공대가 운영한 드론 자격증 취득 과정의 경우 민간자격증 취득률 100%를 달성했고, 이밖에 모든 프로그램 모집률도 100%를 기록하는 등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대구 남구청과 대학이 적절한 역할 분담을 통해 1년 차 기획했던 행사·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며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이를 기반으로 2년 차 사업에서 더욱 고도화해 확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이공대에서 방문상담요원 양성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영남이공대)
영남이공대에서 방문상담요원 양성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영남이공대)

■ 정부 사업 평가서도 긍정적 결과 “지역 발전 연계 잘 됐다” = 영남이공대-대구 남구 컨소시엄은 하이브 사업 1년 차에 대한 정부의 성과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높은 수준의 성과를 이뤘다는 것을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셈이다.

평가단은 “영남이공대의 중장기 발전계획, 대구 남구의 발전과제 등이 지역사회 인프라와 연계성 있게 수립됐다”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적인 체계와 사업단의 적극성이 확보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영남이공대는 이번 사업 1년 차 실적 평가에서 △지역특화 교육과정 △평생·직업교육 고도화 △지역사회 공헌 △성과관리 계획 등에서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이뤄냈다.

특히 지역특화 교육과정의 경우 대구 남구의 직업교육 수요를 분석해 ‘사회복지서비스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계획한 점을 높이 사며, 지역의 현안 과제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평생·직업교육 고도화와 관련해서도 이수율과 자격증 취득시험 합격 등 우수한 운영 실적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고, 일반분야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대학의 강점을 분석해 체계적으로 개발했다는 점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지역사회 공헌도를 평가하는 과정에선 ‘YNC형 일학습 병행 교육모델’을 추진해 직업계고 학생 14명이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업인 ‘엘엔에프(L&F)’에 취업한 성과가 주목을 받았다.

영남이공대-대구 남구 컨소시엄은 하이브 사업 1년 차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활성화, 지역 인재 정주 여건 개선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학과 지자체, 지역산업체가 상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고자 △지역특화 분야 연계 교육과정 △평생직업교육 고도화 △지역인구 고령화 현안 해결 지원과제 등 프로그램 운영을 더욱 다양화해 추진할 방침이다.

■ 1년 차 성과 디딤돌 삼아…연이은 성공으로 도약한다 = 영남이공대 하이브(HiVE) 센터는 올해 특화 분야인 ‘사회복지서비스’ 교육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지역 내 정착을 유도하고 일자리 창출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평생·직업교육을 지원하고 지역특화 분야와 연계한 직업분야인 ‘케어서비스’ 분야의 관리자·전문가 양성과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청년 구직자, 신중장년을 대상으로 직업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일반분야 직업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 6월부터 드론 자격증 취득과정을 시작했고, 7월 중식·일식 요리 자격증 취득과정, 제과 국가자격 취득과정 진행 중이며, 향후 한식·양식 요리 자격증 취득, 제빵 국가자격 취득, 공방 창업 과정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점차 고령화하는 지역 인구 문제를 해결할 과제로 영남이공대는 △반려동물 지도사 양성과정 △반려동물 스타일리스트 양성과정 △치매 극복 활동 △문화·체육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이재용 총장은 “올해에도 하이브 사업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입학자원 부족, 지역산업체의 인력난 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대구 남구와 협력해 지역사회 활성화,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대학-지자체-산업체 상생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도 영남이공대는 대구 남구 등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활력을 불어넣는 등 지역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가는 대표 대학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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