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말 ‘글로컬대학30’ 예비 선정 대학 15곳 중 10곳 내외 선정
예비지정 대학들, 구성원 설득을 위한 절차 돌입…사활을 건 ‘설명회’
각 대학 1호 영업사원은 ‘총장’…유튜브, 설명회 등 활발한 행보 보여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백두산 기자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6월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백두산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5년간 1000억 원의 지원이 걸린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한 치열한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108개교가 지원했던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난 6월 20일 예비지정 평가를 통해 15개교가 선정됐다. 예비 선정된 대학들은 10월 초 5페이지 분량의 혁신기획서를 바탕으로 한 실행계획서를 제출한 후 평가를 거쳐 10월 말 10곳 내외의 대학이 최종 선정된다.

글로컬대학 사업에 예비 선정된 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순천향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울산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동대 △한림대 등 15곳이다. 공동형으로 4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단독형으로는 11개 대학이 선정됐다.

각 대학들은 최종 선정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공동형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예비지정 뒤 1년 안에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통합신청서에는 구성원 동의 여부 등의 내용이 담겨야 하는 만큼 구성원 설득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단독형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지역 특성화 전략과 연계된 대학 발전 전략을 비롯해 각종 벽 허물기를 담았다. 이들은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명에 나서고 TF를 조직하는 등 최종 선발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이 지난 7월 27일 「글로컬대학30 추진 관련 직원 설명회」에서 글로컬대학 사업의 추진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원대)
김헌영 강원대 총장이 지난 7월 27일 「글로컬대학30 추진 관련 직원 설명회」에서 글로컬대학 사업의 추진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원대)

■ 공동형은 전부 국·공립대…총장부터 교직원까지 총동원 = 글로컬대학 공동형으로 예비지정된 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충북대·한국교통대 등 총 4곳이다.

강원대의 경우 최종 선정을 위해 김헌영 총장이 직접 선두에 나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7월 26일에는 ‘총동창회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27일에는 ‘직원 설명회’를 진행했다. 강원대는 이번 글로컬대학 사업에 강릉원주대와 함께 ‘1도 1국립대학’ 혁신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9월 11일에 ‘1도 1국립대’ 투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구성원의 의견 조율이 최우선 순위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9일에는 학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업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에 더해 김 총장은 강원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필요성에 대해 설명에 나섰다. 김 총장은 “우리가 1차년도 사업을 포기하거나 탈락할 경우 2차년도 사업을 신청하더라도 ‘1도 1국립대학’ 카드는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며 “그때는 우리대학도 ‘단과대학과 학과 통폐합’ 같은 1도 1국립대를 넘어서는 대학구성원의 희생을 요구할 수 밖에 없는 더욱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부산대는 글로컬대학 본지정 준비를 위해 지난달 31일 학내 구성원협의체인 ‘PNU(부산대학교) 혁신 TF’를 출범했다. 앞서 부산대는 부산교대와의 통합을 골자로 유·초·중등·특수·평생교육을 모두 아우르는 NEW 종합교원양성 대학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2017년부터 논의되던 통합을 글로컬대학 사업을 기점으로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미다. 부산대는 부산교대와의 통합을 통해 사범대 일부를 부산교대가 있는 연제구로 이전하고 교육 특화 캠퍼스로 만들어 교육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미나 부산대 기획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산대의 경우 부산교대와의 통합이 부각되면서 이 부분만 알려져 있지만 부산 지역을 비롯해 부울경 지역까지 포함한 교육, 연구, 산업 연계를 담고 있다”며 “특히, 교원을 어떻게 양성하느냐가 미래 아이들을 어떻게 기르느냐와 맞닿아 있다. 그래서 융합형 인재 교원, 디지털 글로벌 인재를 위한 교원을 양성하는 부분을 고려해 연제 캠퍼스에 교육 허브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동대는 경북도립대와의 통합 및 전통문화 기반 인문 특성화를 통한 ‘전통문화 기반 공공형 대학’ 혁신 모델을 제안했다. 인문학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이 필요한 우수 인재를 양성하면서 산학협력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2일에는 경북불교문화원, 중국 양저우시 촉각-수서호 풍경명승구 관리위원회, 양주 최치원기념관 등과 함께 ‘한중 우호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최치원 학술 연구를 공동 수행하기로 협의했다.

아울러, 안동대는 경북연구원 등 경상북도 산하기관을 추가 통합하는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롤모델은 대학-연구소가 통합한 이스라엘 텔아비브대다. 성사될 경우 국내에서 최초로 정부 출자·출연 공공기관이 국립대학교에 통합되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 7일에는 안동대·경북도립대와 경북도 산하기관인 경북연구원, 경상북도인재개발원, 한국국학진흥원, 경상북도환경연수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 등이 한자리에 모여 통합에 대한 실행 방안과 의견을 조율했다.

충북대는 한국교통대와 ‘공유→연합→통합’의 단계적 통합 추진과 쿼드 헬릭스 허브(Quad-Helix Hub) 플랫폼을 통해 대학·지자체·산업체 간 공유·협업을 통합 관리하는 혁신 플랫폼 대학 구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지난달 26일 ‘제1차 글로컬대학30 추진단 전체회의’를 갖고 팀·분과별 소관과제 및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서용석 충북대 기획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충북대의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역 중점산업 핵심 인력 양성과 취업률, 정주인원 개선 등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한국교통대와의 통합 과정도 잘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달 20일경에 양 대학 구성원의 의사를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대 우수성, 글로컬대학으로의 담대한 변화 적극 설명하는 양오봉 총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전북대의 우수성, 글로컬대학으로의 담대한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북대)

■ 단독형으로 선정된 11개 대학…벽 허물기·지역 산업 연계 등 담아 = 글로컬대학 단독형으로 예비지정된 대학은 △경상국립대 △순천대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울산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포항공대 △한동대 △한림대 등 11곳이다.

경상국립대는 경남 지역의 전략 산업인 우주항공·방산 분야를 이끄는 글로컬 선도 대학 구축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권순기 총장은 지난달 11일부터 우주항공·방산 관련 학과 교원들을 시작으로, 총학생회 간부, 전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오병학 기획평가과장은 “대학과 경상남도에서 TF를 구축해 실행계획서를 준비 중”이라며 “지·산·학·연·관·군 융합조직을 통해 ‘(가칭)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 설립추진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천대는 중소기업과 농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특화분야 강소 지역기업을 육성하는 혁신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병운 총장은 베트남 호치민 기술교육대학교, 달랏대학교, 후에 외국어대학교, 하롱대학교 등 4개 대학을 방문해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 기틀을 마련했다. 이병운 총장은 “이번에 방문한 베트남 대학은 각기 다른 전문성과 강점을 바탕으로 순천대의 특성화 분야와 교육 국제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글로컬대학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이들 대학과 다자간 교육 및 연구 네트워크 등 공동사업 논의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순천향대는 대전·충남서 유일하게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순천향대는 10개 단과대 및 50개 전공을 폐지하고 학제와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통해 학생들의 메가 선택권이 구현되는 ‘학생 설계형 대학 교육 구축’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10월 본지정 평가를 앞두고 충청남도와 킥오프 워크숍 가졌으며, 구성원 간 소통을 위한 설명회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김승우 총장은 “앞서 제출한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에 담긴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지역산업체, 대학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실행계획 착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교육 수요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데이터 허브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의 집적과 창업 활성화를 이루는 도시형 캠퍼스인 ‘ConverS+City’ 구현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컬 대학 사업 추진 전부터 글로벌기업 및 연구소, 지역 산업체와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연세 AI-데이터 산업 융합 협의회’를 출범하는 등 지역 동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최영욱 기획처 과장은 “2021년부터 시행한 무전공(자율융합계열) 교육의 경험과 노하우가 반영된 선도적인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세부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내부 구성원들과의 의견수렴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지자체와 밀접한 연계를 통해 글로컬대학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상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대가 교내 행정본관 3층 교무회의실에서 총학생회에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대가 교내 행정본관 3층 교무회의실에서 총학생회에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대는 지역산업육성펀드 1000억 원 조성을 통해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등 지역 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UNIST와 공동 운영 대학원을 신설하고 공동 학위 과정을 운영하고자 한다. 지난 9일에는 교수와 직원, 학생, 동문,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울산대의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위해 울산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울산시는 미래교육혁신단을 신설하면서 “교육부의 지역혁신중심ㄴ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글로컬대학 사업 등으로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지역과 대학이 함께 손잡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동반성장사업을 만들어 지원 및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제대는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의 비전과 '1 University, 1 Community, 1 Future' 모토에 기반해 2개의 핵심적인 전략을 내세웠다. All-City Governance 구축을 위한 김해인재양성재단의 출범과 All-City Campus, 즉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생태계 혁신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다만, 인제대의 경우 다음달 제9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있어 사업을 어떻게 지속시키느냐가 관건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남대는 AI 융복합 혁신 허브인 광주캠퍼스와 신기술·첨단산업 혁신 벨트인 전남캠퍼스 특성화로 초격자 글로컬 혁신 대학을 기치로 내걸었다. 또한 글로컬대학 선정 시 지원받게 되는 1000억 원을 시드머니로 해외에 글로벌 캠퍼스를 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성택 총장은 “철저히 대학이 존재하는 지역균형 발전의 본질에 집중했다”며 “대학이 존재하는 이유는 교육을 통해 미래 세대를 양성시키고 연구를 통해 지역과 미래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거점국립대로서 다양한 학문 생태계를 유지하는 마지막 보루가 되고자 한다. 지역의 학문 다양성 확보를 위해 전남에 있는 모든 대학에 LMS를 통해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지역 산업 발전과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새만금 거점 대학-산업도시를 구축을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을 만들고, 도내 14개 기초지자체를 지원할 JBNU 지역발전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북대는 가칭 ‘글로벌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국가의 대사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모로코왕국 대사를 만나 교류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협의했으며, 21일에는 카타르 대사를 만나 카타르 국립대학과의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오봉 총장은 “글로컬대학 사업을 위해 다양한 기관, 기업 등과 글로컬대학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며 “글로벌자문위원회를 더욱 확대하고 기능도 강화해 전북대이 글로컬대학으로 나아가는데 큰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포항공대(POSTECH)는 혁신과 글로벌화를 선도해 지역 번영과 국가 미래산업의 근간을 만드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학과 간, 지·산·학 간, 국가 간 경계가 없는 3무 경계 수요자 중심의 교육 혁신을 통한 지역 인재 양성을 내세웠다. 또한 정부, 지자체, 학교법인이 과감히 4천억 원을 투자해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포항대 관계자는 “혁신기획서에서 밝힌 것처럼 연구 성과를 대학과 지역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으로 삼아 동반 성장하겠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창업 쪽으로도 실리콘 밸리에 버금가는 퍼시픽 밸리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동대는 △모든 경계를 허무는 교육혁신 △지산학 공동체의 지역 혁신 △지역을 세계로, 글로벌 혁신을 3대 전략으로 내세워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또 학생 선택권 무제한 제공을 위해 모든 학부를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하는 ‘원칼리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무전공, 무학부로 원칼리지에 입학해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무제한으로 다른 전공으로 전과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방청록 기획처장은 “한동대는 개교 초기부터 무전공 제도와 ‘배워서 남주자’는 교육이념으로 교육과 혁신에 앞장서 왔다”며 “한동대의 강점을 기초로 교육혁신을 한층 더 높은 수준에서 추진하는 동시에 대학의 지역발전에의 기여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림대는 대학 교육과정 전반을 AI 기반으로 전환해 AI 기반 맞춤형 교육 선도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한림대는 3대 융합클러스터 중심의 개방형 혁신플랫폼을 제안했다. 전 학문 분야를 3개의 융합클러스터 산하로 분할 배치하고 각 클러스터에서 산하 모든 전공의 교육·연구·산학을 종합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무전공 선발과 메타전공 탐색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 선택권 확대를 제시했다. 아울러, 강원도 전역에 한림 마이크로 캠퍼스를 구축해 대학과 지역, 기업을 잇겠다는 계획이다. 최양희 총장은 “한림대는 글로컬대학을 통해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에 통용될 수 있는 K-고등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며 “대학 구성원 및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최종 선정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동대는 지난 7월 21일 글로컬대학 TF팀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한동대)
한동대는 지난 7월 21일 글로컬대학 TF팀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한동대)

■ 최종 지정 앞서 해결할 과제도 많아…쉽지 않은 의견 조율 = 지난 11일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들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주도하에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10월 6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실행계획서 작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은 철저히 실행계획서 작성에 대한 Q&A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과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본지정을 앞두고 몇몇 대학들은 대내외적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을 전제로 예비지정된 대학들의 경우 구성원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총장이 바뀌는 대학도 있어 사업의 연속성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대학도 있었다.

계획서 제출 방식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5페이지 분량으로 혁신기획서 제출하도록 하면서 대학의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하더니 막상 뚜껑을 열고 나서는 실행계획서 제출은 150페이지 이내로 대폭 늘었다”면서 “이 같은 방식으로 제출하는게 맞는 방향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예비지정된 대학들은 10월 6일(금)까지 최대 150쪽 분량의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위원회 구성 및 실행계획서 평가 후 10월 말 글로컬 본지정 대학을 선정해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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