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편입 요건 강화 영향···10개大 1464→897명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방대 살리기 방안 중 하나로 내 놓은 편입학 축소방침의 효과가 내년 편입 인원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내년 서울 주요 대학의 일반편입 정원이 올해보다 40% 가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서강대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2013학년도 일반편입 정원은 897명으로 전년 1464명에 비해 38.7% 축소됐다.
올해 일반편입으로 159명을 선발한 고려대는 내년에는 124명만 선발하기로 했다. 올해 110명 선발한 서강대도 내년 일반편입학 인원을 86.4%나 줄인 15명만 선발하기로 했다.
이어 △성균관대(53.9% 감축) △연세대(27.2% 감축) △이화여대(16.9% 감축) △중앙대(82.2% 감축)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이 많게는 86%, 적게는 5%의 감축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교과부가 정원 내 일반편입의 여석 산정 기준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일반편입학은 해당 대학의 전임교원확보율이 얼마냐에 따라 여석을 배정했다. 그러나 내년도 편입 여석 산정부터 교원확보율 외에도 교사·교지·수익용기본재산 등 4대 교육지표를 반영키로 했기 때문이다. 요건이 강화된 만큼 편입으로 채울 수 있는 모집인원(여석)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매년 지방대 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 27만 명 중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규모가 절반인 13만 명에 이르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2010년 현재 편입 사교육비 총액은 4300억을 넘는다.
이와 더불어 입학정원의 5% 이내에서 선발할 수 있었던 정원 외 학사편입은 입학정원의 2% 이내에서만 선발이 가능토록 했다. 정원 외 편입학 실시 횟수도 연 2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교과부는 이런 정책으로 내년도 편입 정원이 수도권에서만 3700여명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체 편입정원(2만8463명)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 서울 10개 주요대학 편입인원 증감 현황(단위: 명)
대학 | 2012학년도 | 2013학년도 | 증감율 |
경희대 | 62 | 64 | 3.20% |
고려대 | 159 | 124 | -22% |
서강대 | 110 | 15 | -86.40% |
서울시립대 | 100 | 112(미정) | 12% |
성균관대 | 293 | 135 | -53.90% |
연세대 | 169 | 123 | -27.20% |
이화여대 | 177 | 147(미정) | 16.90% |
중앙대 | 202 | 36 | -82.20% |
한국외대 | 89 | 44 | -50.60% |
한양대 | 103 | 97 | -5.80% |
합계 | 1464 | 897 | -38.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