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송승철 강원도립대학교 총장, 김숙자 배화여자대학교 총장, 정영선 오산대학교 총장, 류정윤 강동대학교 총장, 한정석 부천대학교 총장, 정명진 광주보건대학교 총장, 정창주 구미대학교 총장.
왼쪽부터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송승철 강원도립대학교 총장, 김숙자 배화여자대학교 총장, 정영선 오산대학교 총장, 류정윤 강동대학교 총장, 한정석 부천대학교 총장, 정명진 광주보건대학교 총장, 정창주 구미대학교 총장.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주요 전문대학 총장들이 신년사에서 대학 구성원에게 강조하는 대학 경영 전략과 각오를 밝혔다. 총장들은 60년 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己亥)해를 맞아, 과거를 돌아보며 위기를 돌파하고 밝은 미래를 그리며 불안을 해소하는 보람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평생교육’을 고등교육의 새로운 개념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경직된 틀에서 벗어난 대안교육을 통해 교육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평생교육과 일자리 창출, 변화에 대한 수용성과 탄력성을 관통하는 자리에 전문대학의 역할이 있다는 의미라고 이기우 총장은 설명했다.

이 총장은 인천재능대학교 구성원에게 ‘펭귄의 지혜’를 주문했다. 남극에 사는 펭귄은 시속 100㎞가 넘는 눈보라와 영하 50도의 극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허들링(huddling)’을 체득했다. 허들링은 서로의 몸을 밀착시켜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이겨내는 것이다.

이 총장은 “놀라운 것은 바깥쪽에서 찬바람을 막던 펭귄의 체온이 떨어질 때쯤 안쪽에서 체온을 보존한 펭귄이 자리를 바꿔주는 것”이라며 “생존의 허들링으로 펭귄은 혹한 속에서도 종족을 유지했다. 인천재능대학교 구성원 역시 위기가 본격화된 올해부터 생존을 위한 총력전이 될 2023년까지 버텨내며, 우리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 회장)은 미국의 기업인 마크 테토(Mark Tetto)의 ‘희망 담은 한국의 새해맞이’ 칼럼을 인용했다. 미국의 연말연시는 대부분 12월 31일을 이야기하고 밤새 파티를 즐기는 반면 한국인들은 가족들과 함께 1월 1일 새해맞이 일출을 보러 간다는 내용이다. 미국인들이 과거지향적이라면 한국인들은 희망이 담긴 미래지향적이라는 의미다.

남성희 총장은 “대구보건대학교도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위기 속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고등학생 입학자원의 감소는 평생학습자의 증가로, 대학재정의 감소는 비용절감과 대학발전기금 유치, 다양한 강좌 확대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송승철 강원도립대학교 총장(전국국공립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은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이라는 사자성어를 신년사에 담았다. 송승철 총장은 “2019학년도 신입생 100% 충원, 기관평가인증 갱신심사, LINC+사업 재진입·신규 평가 등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비전을 확실히 다지는 일”이라며 “대학의 구조개혁을 미룰 수 없다. 학령인구 급감 등 이미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 곁에 와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이어 “대학은 10년 미래를 바라보며 답답하더라도 ‘정수’를 두면서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며 “위기를 극복할 힘과 슬기가 있는 강원도립대학교 구성원들이 각자 자리에서 옆 사람을 움직이며 함께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숙자 배화여자대학교 총장(서울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전통을 안고 미래로’ 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배화학원의 전신 ‘배화학당’의 역사에 대해 썼다. 120년 전 미국 감리교 캠벨 선교사에 의해 배화학당은 여성교육기관으로 둥지를 틀었다. 당시의 배화학당은 유치원도 중·고등학교 과정도 아닌 5명의 학생을 가르치는 근대 여성교육기관의 효시였다.

김숙자 총장은 “배화여자대학교는 근·현대사와 호흡하며 성장, 발전하고 있다”며 “옛 문화와 현대문화를 융·복합해 미래문화를 창출하는 융·복합형 창의적 여성인재를 기르는 대학이 돼야 한다. 나아가 다민족·다문화국가로 변화하는 대한민국의 국민적 문화융합, 한반도시대를 맞는 한반도 문화융합을 창출하는 혁신적 교육을 기획하는 배화여자대학교 구성원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영선 오산대학교 총장(경기남부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은 대학 신입생 충원에 쓰나미가 다가오고 있다며 심각한 위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함이 대학 구성원을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다.

정영선 총장은 “정부에서 시행하는 여러 평가에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지만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대학을 혁신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상적이고 매년 답습하는 업무에 안주하고 매몰돼서는 미래가 어려워진다. 혁명적인 발상의 대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했다.

류정윤 강동대학교 총장(대전·세종·충청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은 지역 총장협의회에 산적한 교육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산학협력 강화 등 최적의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류정윤 총장은 “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나듯이 모두가 힘을 모아 새로운 혁신을 주도한다면 대학의 앞날은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시대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교육혁신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정석 부천대학교 총장은 중국의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루쉰(魯迅)’의 글을 인용했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한정석 총장은 “북방 초원을 누비던 선조들처럼 새로운 세계 6대주의 초원을 향해 미래지향적이고 희망의 길인 새로운 길 ‘세계와 함께하는 대학’을 만들어가자”며 “위기의 파도에 움츠리기보다는 기회의 파도에 올라타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정명진 광주보건대학교 총장은 신년사에서 과거를 연구해 현재와 미래에 적용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썼다.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말로 ‘옛것을 잘 알아서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정명진 총장은 “어제로부터 오늘은 내일로 간다. 어제는 오늘에 밀려 과거로 존재하고 내일은 오늘에 연장돼 미래로 다가온다”며 “우리는 과거로부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오늘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 시대에 참다운 스승, 밝은 미래 교육을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덕목이자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창주 구미대학교 총장은 사회 환경적 변화와 교육정책적 변화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창주 총장은 “일자리 부족과 한국경제의 장기적 약세가 예상되는 사회 환경적 변화와 대학혁신사업, 평생직업교육 등 교육 정책적 변화에 대해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며 “미래성장기반 직업교육체계를 혁신하고 평생직업교육과 연계한 지역사회 산·학·관 협력을 고도화해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산학일체형 전문기술인 양성선도대학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유광섭 동서울대학교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학교 총장, 윤준호 여주대학교 총장, 권민희 연성대학교 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정상직 우송정보대학 총장,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조순계 조선이공대학교 총장, 박소경 호산대학교 총장.
왼쪽부터 유광섭 동서울대학교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학교 총장, 윤준호 여주대학교 총장, 권민희 연성대학교 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정상직 우송정보대학 총장,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조순계 조선이공대학교 총장, 박소경 호산대학교 총장.

유광섭 동서울대학교 총장은 ‘협력’과 ‘소통’에 대해 말했다. 유광섭 총장은 “과거에 누렸던 대학의 위상과 가치를 주장하기에는 전문대학이 처한 환경이 너무나 척박하다”며 “필요한 경우 경계를 넘어 협력과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모든 일은 소통에서 시작하고 소통에서 마치는 법이다. 구성원 간 지식과 정보에 귀를 기울여 발전된 계획으로 실천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완섭 동양미래대학교 총장은 올해가 대학의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완섭 총장은 “행운은 기회와 준비가 만났을 때 온다는 말이 있듯이 발전은 준비와 행동이 만났을 때 온다”며 “이 시점을 지나 어디로 향하느냐는 것은 희망찬 새해에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우리 앞에 놓인 많은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2019년에 역량을 모두 집중해 동양미래대학교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준호 여주대학교 총장은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사립대학인 YTIT를 통해 글로벌 교육 플랫폼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준호 총장은 “지난해 가을 우즈베크의 수도 타슈켄트에 자매 대학을 설립, 출범했다.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자 하는 여주대학교의 의지 구현이며 차후 중요한 대학발전의 초석임을 믿는다”며 “올해는 설립자인 고 여암 정동성 박사의 서거 20주기를 맞는 해다. 세종대왕의 도시 여주에 첫 삽을 뜨며 원대한 계획을 세웠던 설립자의 정신, ‘한 마음’을 생각하며 인간다운 교육을 실현하는 구성원의 하나 된 마음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권민희 연성대학교 총장은 대학 안팎의 의견에 모두 귀 기울이는 구성원이 돼줄 것을 주문했다. 권민희 총장은 “예비 입학수요자와 취업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을 확대해, 교육수요자와 산업체로부터 꼭 필요한 대학, 선택할 수밖에 없는 존재감 있는 대학으로 발전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보직교수와 일반교수, 직원, 학생, 졸업생까지도 서로 경계와 간극을 넘어 진심 어린 의견을 주고받으며 활발히 협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은 단 한 사람의 열외자 없이 목표를 달성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육근열 총장은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고 설정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한다는 실행력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주길 당부한다”며 “지향하고자 하는 ‘차세대농업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한 방향으로 집결해 목표한 성과가 창출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상직 우송정보대학 총장은 흔들림 없이 우뚝 서있는 소나무 정신을 강조했다. 정상직 총장은 “겨울 하늘, 경건함과 의연함으로 서있는 소나무처럼 늘 그랬듯이 순간의 소중함을 아는 우송정보대학 가족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바람에 흔들리더라도 화사한 꽃은 줄기를 곧게 세우고 봄날, 다시 필 것이다. 꽃을 피우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끈질긴 노력, 그리고 꽃을 피우기까지 매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지혜와 화합으로 마음을 모은다면 아무리 궁하고 막힌 순간이 오더라도 꿈과 희망이 실현될 것”이라고 기원했다.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은 ‘수도권이라서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경계했다. 진인주 총장은 “인천의 입학자원은 증가한다는 등의 안일한 자세를 버리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학과 구성이나 교육과정이 과연 교육의 질과 대학의 효율성을 담보하는 최선의 모습인지 냉철히 판단하고 개선책을 찾아 실천에 옮기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조순계 조선이공대학교 총장은 ‘인성·기술·취업’의 3박자를 갖춘 명품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순계 총장은 “임기 동안 꿈과 땀으로 미래가치를 키우는 대한민국 대표 직업교육대학으로 조선이공대학교를 발전시키겠다고 구성원들 앞에 약속했다”며 “국가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전문대학 부문 전국 3위, 호남지역 1위라는 영예를 가슴에 담고 올 한 해 공약을 빈틈없이 추진해 신뢰받는 책임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소경 호산대학교 총장은 학생을 향한 참된 교육이 대학의 소명임을 강조했다. 박소경 총장은 “지성과 인성을 길러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전문직업인으로 학생을 성장시켜야 한다”며 “올해에도 학생들의 행복을 위한 노고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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