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대학가에서도 확진자 잇따라
상황 예의주시…“교육부 추가 지침 줘야” 의견도

한국대학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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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대구·경북 지역에서 하룻밤 새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대학병원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대학을 비롯해 대구·경북 지역들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25일 오전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현황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확진자는 49명 늘었다. 대구시는 전체 확진자 500명 중에서 358명(대구의료원 114,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중구 소재) 218, 계명대 동산병원(달서구 소재) 11, 경북대 병원 7, 칠곡경대병원 2, 영남대병원 3, 대구가톨릭대병원 2, 파티마병원 1)은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대구가톨릭대병원 의사 1명, 경북대병원 간호사 1명,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사 2명 등 대학병원 의료인 6명이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의료진 감염 우려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응급실이 폐쇄조치가 이뤄지자 지역 사회 의료인력 및 의료시설 공백에도 경고음이 켜진 상황이다. 대구가톨릭대의 경우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의료진 60여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응급실은 임시 폐쇄됐다. 교정실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대치과병원도 폐쇄 후 방역작업에 들어간다.

지역 대학에서도 확진자 나와= 지역 대학가에서는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경북대와 영남대에서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발생해 기숙사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이 실시됐거나 실시 예정이다.

경북대는 확진자가 증상 발현 이전에 확진자 접촉을 알고 스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로 학교 폐쇄 등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영남대도 학생이 직접 판정 사실을 학교에 알려와 확진자가 머물렀던 기숙사만 폐쇄했다. 한 대학의 학생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지만 휴학 중인 학생으로 학교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

포스텍 교내 협력기관 직원이 확진을 받아 24일부터 이틀 간 임시 휴교에 돌입했다. 다만 포스텍은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기존 3월 2일에서 3월 16일로 개강 2주 연장 결정을 내렸다.

추가 개강 연기는 미정…논의는 계속= 개강을 미룬 대학들은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비를 위한 논의는 지속하되, 향후 일정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25일 취재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대학들 중 아직 추가로 개강 일정을 연기한 곳은 없다. 현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향후 학사일정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금오공대는 “미뤄진 개강은 16일로 지금은 상황을 보면서 논의는 계속 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개강 연기는 아직까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구대 측도 “개강 2주 연기 외에 추가 연장 논의는 아직까진 없다”면서 “중국 유학생 관리 등에는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추가 일정 연기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교육부에서 추가적으로 시수 조정 등 먼저 의견이 나와야 대책을 세우지 지금으로선 2주 연기 상태가 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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