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당국의 소극적 징계태도도 질타

고려대(총장 김병철) 단과대학 학생회 등 학내 단체들이 성추행 의대생들의  출교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6일 고려대 정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학교 당국의 최근 태도를 보면 출교가 아닌 퇴학 조치에 그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생들은 "교화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퇴학 조치는) 가해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 피해자와 같이 생활할 수도 있다"며 "그런 가능성을 열어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학교 당국의 소극적 징계 태도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2006년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박사학위 수여 반대 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은 2주만에 출교 조치했던 학교가 이번에는 80일 가까이 지나도록 가해 학생들을 징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의대 남학생 3명은 지난 5월 경기도 가평의 한 민박집에서 술에 취한 동기 여학생의 몸을 만지고 촬영하는 등의 성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동안 재학생과 시민단체 등은 의사로서의 윤리적 자질이 없다며 이들에 대한 출교 조처를 학교 당국에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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