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전반 영국 랭커스터 왕가와 프랑스 발루아 왕가 사이의 +백년전쟁에서 프랑스를 위해 앞장서서 싸웠던 로렌 출신의 16세 소녀 잔 다르크의 이야기가 다시 영화로 만들어졌다.이미 50여 차례나 영화로 만들어졌을 정도로 잔 다르크에 관한 이야기는 영화의 소재로 인기가 +높았지만 그 중 단 한번도 흥행을 기록한 적이 없다.
<니키타> <제5원소> 등에서 강한 여성의 모습을 그렸던 프랑스 감독 뤽 +베송. 그가 잔 다르크를 영화의 소재로 삼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1년의 기획과 1년 6개월의 촬영 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이번 영화는 잔 다르크가 일개의 소녀로 어떻게 프랑스군을 이끌었으며, 그녀가 화형에 처해지기까지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등등의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와 함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 유명한 ‘오를레앙’에서의 전투 장면이다.
실제 전투가 벌어졌던 성곽에 그대로 재현된 웅장한 세트와 5000여 명이 +넘는 엑스트라 하나하나를 위해 제작된 갑옷과 무기, 그리고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이 활용돼 그 어느 영화의 전투 장면 보다 웅장하고 속도감 있다.
지난 해 10월 말 프랑스에서 개봉된 후 ‘마녀’에서 ‘성녀’로 극에 이르는 잔 다르크에 대한 수식어 만큼이나 이 영화에 대한 비평가들의 +평가 또한 “베송의 최고 작품”에서 “중심 인물이 없는, 산만한 시대물”에 이르기까지 극과 극에 달해 있다.
<제5원소>로 인해 단박에 전 세계의 스타로 떠오른-한때 뤽 베송의 연인이기도 했던-밀라 요보비치가 전장에서 “나를 따르라(Follow me)”를외치며 프랑스군을 이끄는 강렬한 연기와 존 말코비치, 더스틴 호프먼, 페이 더너웨이 등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이다. www.sony.com/themessenger. 2월 19일 개봉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 2000년 제57회 골든 글로브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각본상으로 최다 수상작에 이르는 작품. 어느 중산층 가족의 위기와 공포를 유머있게 다루고 있다. 연극 연출가 출신 샘 멘데스 감독 작품. 출연 캐빈 스페이시, 아네트 베닝. 2월 26일 개봉
■사무라이 픽션(Samuri Fiction) "사무라이는 두번 웃기지 않는다”제2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벌써부터 입소문이 자자한 바로 그 영화. MTV의 구로자와로 불리는 나카노 히로유기 감독 작품으로 주연을 맡은 일본 정상의 기타리스트 도모야스 호데이의 영화 +O.S.T도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랑과 평화를 통해서만 천국에 다다를 수 +있다”는 진중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 2월 19일 개봉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의 리메이크 작품. 상류사회의 화려함을 갈망하는 청춘을 그린 영화. 만일 리플리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라면? 감독 앤서니 밍겔라. 출연 맷 데이먼, 기네스 팰트로, 쥬드 로.. 3월 4일 개봉
■나인 야드(Nine Yards) 새 천년, 초반을 뜨겁게 달굴만한 갱스터 무비. '최고의 액션 히어로'에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브루스 윌리스 주연, 조나단 리 감독의 영화.
브루스 윌리스는 크리스마스만 되면 어김없이 사고를 치는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 형사, <12 몽키즈>에서 평범한 삶을 철저히 파괴당하는 불운한 남자, 1999년 최고의 히트작인 심령 스릴러 <식스센스>의 심리학자에서 이번에는 전 미국을 들썩이게 한 시카고 최고의 킬러, 지미 튤립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 팔뚝에는 독특한 튤립 문신을 새겨 넣고, 그의 주무기인 액션에 신무기 '유머'를 장전한 채 화려하게 선보인다. 매튜 페리, 나타샤 헨스트리지, 로잔나 아퀘트, 아만드 피트 등 출연. 3월 11일 개봉
공연·연극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94년 초연돼 99년 10월 23일로 1,000회의 공연을 맞이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작품. 독일의 작품을 김민기가 번안하고 연출했다.
백두산에서 풋사랑을 나눈 한국남자 ‘제비’를 찾아 서울로 온 연변처녀 ‘선녀’는 하루동안 지하철 1호선과 그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과 부딪치고 만나게 된다.
걸인 ‘문디’와 '땅쇠’, 어디선가 본 듯한 ‘빨강 바지’, 열차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운동권 출신 ‘안경’, 그를 사모하는 창녀 '걸레’, +그리고 혼혈 고아 ‘철수’. ‘제비’가 자랑하던 청량리 588도 독립군로가 아닌 사창가일 뿐이다.
'선녀’에게 서울은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 있는 희망의 도시가 아닌 일상에 쫓겨 무표정하고 냉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차가운 도시에 불과하다. 이방인 ‘선녀’는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조그마한 ‘창’이다.
'록 뮤지컬’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장르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5인조 록밴드 '무임승차’가 훌륭한 라이브 연주를 맡고 있다. 학전블루 소극장/2월 27일까지 평일 7시 30분, 토 4시·7시 30분, +일·공휴일 3시·7시/02-763-8233/www.hakchon.co.kr
■고도를 기다리며 일본 아사히신문 선정 99년 최고의 작품.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배경의 전부인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12번째로 무대에 올려진다. 20세기 고전으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부조리극(일상적 논리성의 폐기, 줄거리의 부재, 시적 이미지가 풍부한 대사 등이 주요한 특징), 전위극의 대표적 작품이다.
떠돌이 사내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고도’라는 인물을 기다리며 +벌이는 끝없는 말장난과 엉뚱한 행동이 극 전체를 이끌어 가고 있어 관객들이 이해하기에 다소 어려웠던 연극을 쉽고 재미있게 만든 것은 임영웅씨의 연출이다. 31년이란 긴 시간을 이 한 작품 쏟아 부은 그의 집념의 소산이다.
이제는 스타가 되어버린 배우 안석환과 그의 상대역 한명구의 균형 잡힌 연기가 돋보인다. 산울림 극장/3월 5일까지 화∼목 7시, 금·토·공휴일 3시·7시, 일 3시/02-334-5915
■개그콘서트 제3탄총연출 전유성. 출연 이태식, 이병진, 인성호 등대학로 인켈아트홀/3월 5일까지 평일 7시 30분, 금∼일·공휴일 4시·7시/02-741-0251∼2
전시 ■인물로 보는 한국미술새로운 천년을 맞이하여 호암미술관과 로댕갤러리가 준비한 특별기획전.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약 200여 점의 미술품을 통해 예술에 비춰진 우리 민족의 모습을 찾아보고자 기획된 것.
작품들은 평면과 입체로 구분되어 평면은 호암갤러리에서, 입체는 +로댕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풍속화, 초상화, 미인도 등의 전통회화작품과 20세기의 격변기에 등장한 새로운 사회 속의 다양한 현대인의 개성적인 표현을 다룬 현대회화가 선보인다.
전통조각은 고대의 고고유물, 토우를 비롯하여 불교조각과 민간조각이 +출품되는데, 모두 시대마다 독특하게 구현된 민족적 감수성이 담겨있다. 작품들을 감상하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아보면 좋을듯 하다. 올해 수눙을 치른 수험생은 무료 입장.호암갤러리·로댕갤러리/2월 27일까지/02-771-2381, 02-2259-7781
■느림 김수자·배병우·이불·최정화·김영진·육근병·박홍천 등 작가 7명이 사진·설치·비디오 분야에서 보여주는 한국적 느림의 미학.아트선재센터/3월 5일까지/02-733-8944
■백야-1990년대 북유럽의 풍경 북유럽 5개국 작가 37명의 비디오 아트 순회전 아트 선재센터 지하 2층 주차장/3월 5일까지/02-733-89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