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교련을 통해 한예종 문제에 대한 정책적 대안마련과 대학에 있는 예술관련 학과에 대한 평가로 보다 경쟁력 있는 문화인력 양성에 일조할 생각입니다.” 지난달 22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이하 예교련)의 조희문 공동대표(상명대 교수)는 국가예술정책에 대한 방향제시와 함께 창의적인 사고에 기반을 둔 새로운 예술교육을 선도해가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 예교련 출범의 의의를 밝힌다면. "지난 1999년 ‘국립예술대학설치법’을 저지한 이후 최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 석박사 학위과정을 개설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예술학교설치법안’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상정된 것과 관련 이에 대한 조직적인 대응과 현재 예술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내용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구성됐다. 한예종 문제와 대학예술교육의 위기가 내부적으로 상황이 각기 다른 1백50여개 대학을 하나의 조직으로 뭉치게 한 셈이다." - 한예종 문제에 대한 입장은. "예교련은 정부와 민간, 국립과 사립의 역할 구분을 기본 입장으로 하고 있다. 한예종이 설립된지 12년이 됐지만 지금까지 일반대학에서 할 수 없는 영재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취지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 채 몸집 불리기에만 치중하고 있다." - 한예종 문제의 해결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실기중심의 영재교육이라는 원래의 설립목적을 그대로 살리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국립과 사립, 민간과 공적영역을 명확히 하고 경쟁과 대립이 아닌 상호보완 관계를 통해 국내예술을 보다 발전적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종합대학으로서의 한예종이 아닌 영재를 교육하고 관련업계 종사자의 재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제시하도록 함께 논의해 갈 생각이다.” - 대학예술교육의 발전방향에 대한 생각과 계획은. “대학에서의 예술교육에 대한 내부적인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영화와 IT 등 학과는 유행에 쉽게 노출돼 있어 무분별하게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특성화도 안 되고 질적으로도 미진하다. 특히 영화관련 학과의 경우 최근 국내 영화산업의 성장으로 대학에서 경쟁적으로 학과를 만들고 있는데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시장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인력양성체제를 갖고 있다보니 2백여 개 관련학과에서 한 해에 배출되는 졸업생만 1천여 명에 달한다. 전망이 좋고 인기가 있다고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서의 강화가 필요하다. 앞으로 예교련은 한예종 문제뿐만 아니라 예술관련 학과의 각 영역별 문제점을 분석하고 평가해 대안을 찾는 노력을 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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