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현평효 전 제주대 총장-제자 강영봉 교수 합작

▲ '제주어 조사·어미 사전' 표지
제주어의 조사와 어미만을 집대성한 사전이 나왔다.

제주대(총장 허향진)는 국어문화원 부설 제주어센터가 ‘제주어 조사·어미 사전’을 펴냈다고 8일 밝혔다. 제주어센터 총서 340쪽짜리 1권으로 나온 ‘제주어 조사·어미 사전’은 제주어 연구에 일생을 바친 故 현평효 전 제주대 총장과 그 제자인 강영봉 국어문화원장의 합작품이다.

사전 제작은 현 전 총장이 유품으로 남긴 ‘제주어 카드’를 강 원장이 넘겨받으면서 추진됐다. 1962년 발간된 ‘제주도방언연구’ 원고였던 ‘제주어 카드’와 함께 국어학 자료 400여 권도 함께 받은 강 원장은 스승의 원고를 정리하고 ‘제주어사전’ ‘개정증보 제주어사전’ 등 자료를 더해 사전을 제작했다.

‘제주어 조사·어미 사전’의 특징은 표제항마다 제주어 용례가 수록되었다는 점이다. 또 제주어 용례를 표준어 번역문을 실어 찾아 읽는 재미도 더했다.

강영봉 원장은 “제주어에 일생을 바쳤던 스승님과 나란하게 이름을 올릴 수 있어 생광(生光)이다. 사전 출간으로 무거운 짐 하나를 부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제주어 연구자와 도민들의 제주어를 활용한 일상 언어생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