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대가 오는 학기부터 등록금을 3.5% 인상한다.
3월 26일(현지시간) 하버드대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학부 등록금이 오는 9월 시작되는 2012~2013학년도부터 3.5% 인상된다.
학부생들은 이번 인상률에 따라 종전보다 1844달러 증가한 5만4496달러(약 62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는 수업료와 기숙사비가 포함된다.
이번 인상은 학비 부담 능력에 따른 장학금(need-based financial aid)을 받지 못하는 학부생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학비 부담 능력에 따른 장학금 즉 ‘니드-베이스드 학비 지원’은 부모의 연소득이 6만달러 이하인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 감면 혜택을 주는 제도로, 학교 측은 다음 학기부터 연소득 6만5000달러 이하(약 7400만원)로 수혜 범위를 확대해 학부생들의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마이클 스미스 인문과학대학 학장은 성명에서 “학비 보조 예산을 사상 최고인 1억7200만달러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학비 지불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입학을 허가하는 제도(need-blind admission)는 하버드대가 미국과 전 세계의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이라며 “이는 넉넉한 학비 보조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에서는 대학 등록금 인상 조치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도심에서 퀘벡주의 대학 등록금 인상 조치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지난 수 주일 간 소규모 릴레이 가두 시위를 이어오던 대학생들은 장 샤레스트 주 정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새해 예산안에서 등록금 인상 계획을 당초 안대로 확정한 것으로 드러나자 이날 도심 간선도로를 행진하며 인상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로 맞불을 놨다.
주 정부는 연간 2519달러 수준인 현행 대학 등록금을 향후 5년 동안 해마다 325달러 씩 올려 총 1625달러를 인상하기로 하고 올 가을 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퀘벡주의 대학 등록금은 지난 33년 동안 현 수준으로 유지돼 왔으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대 퀘벡주 정부는 인상요인이 누적돼 오는 동안에도 학생층의 반발을 의식해 등록금만큼은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간주돼 왔다.
전국에서 대학 등록금이 가장 비싼 지역은 온타리오주로 연 평균 6640달러이며 전국적으로 각 주마다 3000~5000달러 선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시내에 모여들기 시작해 오후 들어 수 ㎞에 달하는 행렬을 이루면서 도심 거리 50개 블록을 차지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 1995년 연방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당시 시위 규모를 능가, 역대 최대로 기록됐다고 주요 언론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도심 교통이 마비되고 버스등 주요 대중교통편이 외곽으로 우회 운행하는 등 종일 교통 마비를 빚었다.
학생들이 현수막과 피켓 물결 속에 샤레스트 정부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동안 경찰도 강력히 대비하는 작전을 폈으나 양측 사이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학생 조직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인상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다음 단계로 경제를 흔들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대폭적인 등록금 인상으로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가 침해되고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켜 교육의 퇴행 사태롤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 정부측은 요지부동이다.
샤레스트 주 총리는 “등록금 인상은 지난 수 년동안 숙고를 거듭해 온 정책”이라며 “퀘벡의 대학교육 시스템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돌리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상분의 대부분은 중산층의 담세로 충당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돌아갈 직접 부담은 전체의 17%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주민의 50%가 정부의 등록금 인상조치를 지지하는 데 비해 42%는 학생들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