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품종과 원산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때문에 자신이 커피의 어떤 맛에 더 끌리고 매력을 느끼는지 알게 된다면 커피를 더욱 수준높게 즐길 수 있다.

커피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느낄 수 있는 맛은 쓴맛이다. 커피의 쓴맛은 마냥 쓰기보다 원두에 따라 미세한 차이를 나타낸다. 로부스타종은 아라비카 커피원두에 비해 쓴맛이 강한 편이다. 원산지별로 분류할 경우 브라질 커피가 산미 대비 부드러운 쓴맛이 녹아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커피바리스타과 김영은 교수는 “커피의 지방족산도 신맛의 원인이 되면서 커피의 풍미를 좋게 해주는 역할도 하는데 산미가 높은 커피가 비싸게 팔리는 원인이 이러한 성분에 있기도 하다"며 "대부분의 산 성분들은 로스팅이 진행될수록 감소하기 때문에 신맛을 즐기는 편이라면 강배전보다 중배전 또는 약배전으로 볶아진 원두를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맛이 우수한 원두로는 케냐, 탄자니아 등이 있으며, 이들은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두드러져 인기있는원두로 손꼽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피 생두에는 자당형태로 탄수화물이 함유돼 있다. 물론 이는 로스팅을 통해 거의 소실되지만 남아있는 성분들로 인해 단맛을 유발할 수 있다. 단맛이 강한 대표적인 원두로는 마일드커피의 대명사인 콜롬비아 수프리모 또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등이 있다.

커피에는 짠맛을 유발하는 염화나트륨이 함유돼 있지만 매우 극소량으로 실제 인간이 느끼기에는 미미한 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짠맛을 느낀 경우가 있다면 커피에 함유되어 있는 아스트린젠트로 인해 우리의 감각이 짠맛을 느끼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는 연구가 제시된 바 있다.

김교수는 “커피속에서 느낀 짠맛이 과학적으로 타당한지를 떠나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것을 음미하고 느끼려는 과정에서 커피의 맛을 만끽하고 있다는 점이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호전 커피바리스타과에서는 시대흐름에 맞추고자 맛을 구분할 수 있는 바리스타를 양성하는데 교육의 포커스를 두고 있다. 즉 에스프레소 추출실습을 통해 기술적으로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고, 끈기있고 광택있는 벨벳밀크 만들기, 이를 이용한 라떼아트 등을 교육시킨다.

아울러 생두를 다양한 각도로 직접 로스팅하고 커핑을 통해 다양한 원두의 맛을 본다든지, 아로마키트를 통해 향을 익히는 과정 등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바리스타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스펙관리를 위해 교내에서 다양한 국내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각종 자격인증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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