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著 <근원을 찾아서>

‘어느 병리학자의 일생을 건 의학탐험’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의사와 의대생, 의대 지망생을 위한 세심한 체험 멘토링을 제공한다. 한국·미국·독일의 의료체계와 의학연구, 교육현장을 모두 직접 겪어본 저자가 알려주는 병리학 에세이다.

현직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인 저자는 책을 통해 근본적 물음을 던진다. “많은 우수한 젊은이들이 의사란 직업을 선망하지만, 의학의 본질을 고민해본 이는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 의대 수업, 선진국의 첨단의학에 관심을 갖고 깊은 눈길을 준 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병의 원리를 밝히는 기초의학인 병리학 전공자답게 이 교수는 단순한 질병 진단과 치료보다 질병의 근원을 찾는 데 집중한다. 멘토로서 그가 들려주는 말은 의사가 되는 방법론보다는 ‘진짜 의사’가 되는 성장방법에 포커스를 맞췄다. 젊은 의사와 의대생, 의대 지망생에게는 필독서이자 일반 독자에게는 의학·과학·인문학을 아우르는 교양서가 될 만한 책이다. (모루와 정, 1만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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