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사회봉사협, 세계각국 250명 파견

해외봉사활동이 붐을 이루고 있다. 대학생들이 지구촌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해외로 떠나고 있다. 국외에서 이루어지는 봉사활동은 어려운 이들을 돕는 기회도 되지만 낯선 이국 땅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해 각광을 받고 있다. 전남대는 작년 12월 쓰나미(지진해일)가 강타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쓰리랑카 지역에 오는 7월 중순부터 3주간 자원봉사 학생들을 파견한다. ‘아시아 지진해일 휴먼스쿨’이라고 명명된 이번 자원봉사활동에서 학생들은 전문 교육팀을 보조해 쓰나미에 대한 경보체계와 시민 행동강령 등을 현지인들에게 교육하게 된다. 또한 피해지역에 찾아가 현지에서 필요한 활동을 하게 된다. ‘아시아 지진해일 휴먼스쿨’에 참여하게 된 전남대 이도권 군은 “이번 자원활동은 쓰나미 피해를 입은 아시아인들을 도와야 한다는 학생들과 학교측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시작됐다”며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쓰나미 피해 복구활동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에 대해 전남대 관계자는 “엄청난 자연재해를 당해 고통 받는 이들을 도우면서 동시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올 여름 ‘동국 참사람 봉사단’을 중국으로 보낸다. 오는 7월19일부터 2주일간 실시되는 동국 참사람 봉사단의 해외봉사활동은 민간외교사절단으로서의 국제친선 도모와 학생들의 봉사정신 함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동국대 자원봉사단은 중국 발해대와 사천대 대학생과 문화교류와 친선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지고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다. 또한 만융촌소학교와 사천소학교 초등학생들을 만나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 동국대 학생들은 컴퓨터 교육과 한글교육 등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활동은 물론 레크리에이션, 스포츠댄스 등을 가르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사물놀이, 태권도, 한국역사 교육 등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사절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동국대의 봉사활동은 해외파견에만 국한된 일회성 행사는 아니다. 동국대는 97년 발족한 ‘동국참사람봉사단’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국대는 서울 중구 등 14개 동 35개의 공부방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공부방에 대학생 100여명이 찾아가 영어, 수학, 한자, 컴퓨터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이하 대사협)는 오는 7월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듯한 손길을 전할 대학생 250여명을 선발해 세계각국으로 보낸다. 3주간 진행되는 이번 ‘2005 한국 대학생 해외봉사단’ 활동은 러시아(볼고그라드, 사할린), 몽골, 베트남,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등 총 8개국 9개 지역에서 이루어진다.
250여명의 학생들은 9개 팀으로 나뉘어 봉사활동을 하게 되고 각 팀은 지도교수 1명, 교직원 2명의 인솔을 받게 된다. 학생들은 한글교실을 여는 등 교육봉사를 실시하고, 공공건물보수와 도로보수 등의 활동은 물론 의료봉사도 실시한다. 또한 해당 국가의 대학생들과 만나 사물놀이, 부채춤 등의 공연을 함께 하면서 문화교류활동도 펼친다. 이번 해외봉사활동은 삼일문화원,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아시아협력기구 등 현지사정에 밝은 단체들의 협조 하에 이루어져 현지에 꼭 필요한 봉사활동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신동진 대사협 사무국장은 “봉사활동도 교육의 일환”이라며 “학생들이 낯선 이국 땅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자아개발과 국위선양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회성 자원봉사를 넘어 미래의 자원활동가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도 있다. 지구촌나눔운동은 ‘2005 지구촌대학생 해외탐방단’을 베트남과 몽골에 파견한다. 7월4일부터 2주간 파견되는 이번 해외탐방은 NGO활동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지구촌나눔운동 박명희 부장은 “이번 활동은 몇 주간 외국에 다녀오는 차원의 행사와는 다르다”며 “빈곤·환경·인권 등의 문제 현장을 학생들이 직접 방문하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비정부기구들이 어떤 노력을 펼치는지 확인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참가학생들은 현지의 NGO들을 방문하고, 현지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고 현지 대학생들과 각 지역의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문화교류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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