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하·청년실업 대책 촉구

▲ 2010년 영국 대학생 등록금 시위 모습
영국 런던 도심에서 대학생 수천 명이 21일(현지시간) 정부의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영국의 대학생들은 이날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인근 빅토리아 임뱅크먼트에 모여 빗속에서 거리행진을 펼치며 정부에 등록금 인하와 청년실업 대책을 촉구했다.

대규모 대학생 시위가 런던에서 열린 것은 지난 2010년 11월 등록금 반대 시위에 이어 2년 만이다.

영국 전국대학생연합회는 지난 9월 학기부터 대학 등록금이 3배 오르고, 대학생을 둔 가정에 대한 교육비 보조금이 삭감된 것에 항의하며 이날 시위를 주최했다.

시위대는 “교육비 부담과 구직난으로 청년들이 막다른 길로 내몰리고 있다”며 보수당과 자유민주당 연립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여당인 보수당의 정책이 교육을 부유층의 기득권 유지 수단으로 이용하던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유민주당도 지난 총선에서 대학 등록금 인상 저지를 공약했다가 철회한 까닭으로 집중적인 비난 대상이 됐다.

대학생연합회 리암 번스 회장은 “교육의 문은 활짝 열어야 하는데도 정부는 그 문을 닫아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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