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 과학기술 국민이해도 조사결과

[한국대학신문 윤지은 기자]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 가운데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는 일본이 가장 높고 이해도는 한국이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의 주요 이슈 중에서 한국 국민들은 기후변화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인식한 반면 일본은 에너지부족, 중국은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회 발전에 중요 직종으로 한국과 일본에서는 과학기술인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중국은 교육자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4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은 ‘2012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 이해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 2000년 첫 조사가 실시된 이래 처음으로 아시아 3개국의 비교조사가 진행됐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중일 3개국 가운데 과학기술과 관련 국민적 관심도는 일본이 53.0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은 49.0점, 중국은 48.4점으로 일본과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반면 이해도에서는 한국이 27.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은 23.7점, 중국은 그보다 다소 낮은 22.3점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관심도에서는 일본에 비해 떨어지지만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슈별로는 한국은 기후변화(26.8%)를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은 에너지부족(24.8%)을, 중국은 환경오염(28.7%)에 대한 이슈를 가장 중요하게 인식했다.

사회 발전에 가장 중요한 직종으로 한국과 일본에서는 과학기술인을 첫 손에 꼽았다. 특히 일본 국민들은 절반을 웃도는 55.6%가 과학기술인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었다. 한국은 그 보다는 20%포인트 가량 낮은 36.3%가 과학기술인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나 △기업인(24.3%) △교육자(10.5%) △정치인(9.6%) △의사(8.1%) △언론인(4.0%) 등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중국은 교육자(29.2%)를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과학기술인(22.8%), 의사(16.0%), 군인(7.3%)의 순이었다.

한국 성인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도는 2010년 49.9점에서 올해 49.0점으로, 이해도는 27.9점에서 27.3점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조사인 2000년에는 관심도 36.8점, 이해도 24.4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9일까지, 한국은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중고생 500명 등 총 15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통해 시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최대 표본오차는 각각 ±3.1%P(성인 남녀), ±4.4%P(중고생)다. 일본과 중국도 역시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각각 도쿄를 비롯 주요 6대 도시(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오사카, 교토, 고베), 베이징을 포함한 주요 6대 도시(베이징, 상하이, 톈진, 광저우, 선전, 충칭)에서 조사를 시행했으며 일본은 인터넷 설문, 중국은 전화설문을 통해 조사가 이뤄졌다. 일중 두 국가에서의 조사분석결과는 신뢰수준 각 95%, 최대 표본 오차 각 ±3.1%P다.

이번 조사 결과는 7일 오후 2시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발표된다.

한편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이해도 조사’는 국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 이해 및 태도 등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난 2000년부터 격년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 <표> 한중일 과학기술 분야별 관심도 비교 (자료 : 한국과학창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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