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이후 활발히 추진하던 대학생들의 남북교류추진이 개별 대학 단위에서 공동 방북 추진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서울대, 홍익대, 국민대 총학생회는 한국민족단체연합과 협력해 북한의 단군사찰인 삼성사 방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오는 10월 3일 개천절에 방북할 계획였던 학생들은 정부측의 승인시점 유보에 따라 음력 개천절에라도 방북할 수 있도록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 방문시 북한 학생들과 직접 만날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경희대 총학생회와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중앙대의 일부 학생들은 방북문화유적답사공동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평양에 있는 단군릉과 +동명왕릉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말부터 10월초 사이에 북한 바로 알기에 대한 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다. 각 대학별로 2학기 개강을 기점으로 방북신청자를 접수받고 있으며 지난 주까지 서울대가 3백여명, 이화여대는 80여명 등의 학생들이 신청을 한 상태다.

또한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회는 방북취재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북한 대학과 사회를 취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한총련에서도 각 대학 대표 1명씩 총 1백명으로 구성된 남북교류추진단을 구성하자고 나섰다.

공동 방북 추진에 대해 이화여대 고윤선양(제약4)은 "각 대학 학생들이 공동으로 토론회나 강연회를 가질 수 있어 좋고, 방북 제안도 함께 해 +힘이 더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대 총학생회장 이선효군(동양4)도 "정부는 대학생 방북교류사업 등 민간 차원의 대북교류 추진에도 좀 더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여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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