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분과 위원 중 16명이 교수 출신
9개 분과 간사 중 3명이 현직 교수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4일 발표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에서 교수 출신이 대거 발탁됐다. 김용준 인수위원장과 진영 부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과 윤창중 대변인을 제외한 22명의 분과위원 중 13명이 현직 교수다. 교수출신 국회의원 포함하면 16명이 교수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교수 인수위’란 말까지 등장했다. 17대 인수위 때는 교수출신이 8명이었다.
일단 각 분과 간사들만 살펴봐도 9개 분과에서 현직 교수 3명이 발탁됐다. 총괄간사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도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가 맡았다.
유 간사는 대전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행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성균관대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해오며 기획조정처장·국정관리대학원장‥행정대학원장·사회과학부장 등을 역임했다. 행정학 분야의 교과서로 여겨지는 ‘한국행정학’을 펴낸 이론가로서 박 당선인 공약 마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분과 간사로 임명된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학과 교수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박 간사는 자유민주국민엽합 상임대표를 맡는 등 대표적 뉴라이트 인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06년 교과서포럼 공동대표를 맡아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서술, 역사 교과서 논쟁의 중심에 놓인 바 있다. 경북 순심고와 가톨릭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을 거쳐 미국 인디애나주립대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서울대 사범대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법질서사회안전 분과 간사를 맡은 이혜진 동아대 로스쿨 교수는 대레사여고와 부산대를 거쳐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줄곧 부산에서 변호사 활동을 해 전국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2006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부산시당 공천심사위원을 지냈다. 2006년부터 동아대에서 민법을 강의하고 있으며, 구남수 부산지법 수석부장판사가 남편으로 알려져 있다.
고용복지 분과 최성재 간사도 교수 출신이다. 박 당선인의 대선캠프에서 편안한삶추진단장을 맡아 ‘생의 주기별 맞춤형 복지’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복고와 서울대를 거쳐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사회복지학회장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 한국노년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인수위원에도 현직교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옥동성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은 부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인천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무분과 장훈 중앙대 교수는 여의도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노스웨스턴대에서 정치학박사를 받았다.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으로 발탁된 윤병세 서울대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과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차관보를 역임했다.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는 경복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클레어몬트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다.
경제 1·2분과 위원 인선을 두고서는 “경제 민주주의의 후퇴”란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보수 성향의 학자들이 위원으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1분과 홍기택 중앙대 교수는 경기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2분과 서승환 연세대 교수는 서울고와 연세대 경제학과, 프린스턴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교육과학분과 위원으로 발탁된 장순흥 KAIST 교수는 경복고와 서울대 핵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핵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장 교수는 박영아 전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2008년 장 교수 등 KAIST 교수들이 학부생 개발 기술로 모 회사와 전기자동차 연구개발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자문료 등을 받아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고용복지분과 위원으로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현대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웁살라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