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평가·통계 전문기관… 부동산 정보 통합ㆍ관리
10년간 흑자기조, 3년 연속 기업신용등급 ‘AAA' 획득

예전에는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감정평가 사업이 주 업무였지만, 지금은 부동산 조사․평가․통계 전문기관으로 공적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매년 주택이나 토지에 대해 공시가격을 조사하고, 주택의 매매가·전세·월세를 조사해 통계를 발표하는 주택가격 동향 조사업무를 시행하며, 공익사업에 필요한 토지보상을 대행하는 보상수탁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엔 정부의 리츠인가 심사지원업무, 녹색건축물 인증 업무도 맡아 하고 있다.
감정원은 2011년까지 감정평가가 주요 업무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부동산 공시가격 총괄업무, 부동산 가격동향 조사와 통계기능 등 공적업무가 새로 추가되면서 ‘부동산 조사·평가·통계 전문기관’으로 변모했다. 주요 업무가 감정평가에서 조사·통계 업무로 바뀌는 만큼 국민들에게 쉽게 알리고,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사명(社名)도 ‘한국부동산원’로 바꿀 계획이다.
감정원은 또 올해 9월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동 사옥을 매각했으며 지난해 2월 대구에서 착공식을 갖기도 했다.
■ 부동산 시장동향 일원화…공적업무 강화 = 감정원은 지난해부터 각 기관으로 분산돼 있던 부동산에 관련된 조사·통계업무를 일원화 해 부동산 시장동향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주택가격 동향 조사는 국민은행이, 지가변동률 조사는 LH공사가, 상업용 빌딩 임대사례 조사는 감정평가협회에서 실시해왔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정보의 생산과 관리가 분산돼 있어 정보가 제때 정확하게 제공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부동산 조사·통계 업무를 감정원으로 일원화 한 것이다.
특히 부동산 조사·통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2년 말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그동안 분산돼 있던 부동산 정보를 통합·관리토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우선 부동산통계처가 신설됐다. 토지·주택가격, 전월세·임대지수, 실거래가 등 부동산 통계정보의 생산·관리를 총괄하도록 한 것이다. 또 부동산 분석부를 신설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점검, 전망을 철저히 해 시장과 학계, 정부의 정책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감정평가 기준부도 신설, 감정평가시장의 전문성과 신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기존 조직에도 통폐합 등의 변화를 줬다. 본부조직은 10처실 32부에서 10처실 30부로 축소하고 40여 명의 전문 인력을 지점에 재배치했다. 부동산 시장상황을 상시 점검·관리하는 상시 조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권진봉 감정원장은 “올해는 새로운 역할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해”라며 “부동산 통계정보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이 한층 해소될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통계정보를 적기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주택가격동향조사’ 실시…조사체계 강화 = 감정원은 올해 1월부터 그동안 KB국민은행에서 수행하던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맡아 실시하게 됐다.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는 전국에 있는 주택의 매매·전세가격 변동 상황을 조사해 통계를 생성하는 업무다. 정부의 주택정책 수립을 위한 핵심지표로, 국민들의 관심도 가장 많은 정보다.
감정원이 주택가격 동향조사를 담당하게 된 것은 주택가격 통계의 공신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 때문이다. 2010년 6월 제2차 국가통계위원회의는 ‘부동산통계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국가승인통계 작성기관을 공공기관인 감정원으로 변경했다.
감정원은 이를 담당하게 되면서 조사방식, 조사지역 등 주요 업무에 대한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조사방식이 기존 중개업자 입력방식에서 전문조사자의 현장조사에 의한 가격산정방식으로 바뀌었다. 통계도 국제기구에서 권고하는 방식으로 개선됐다. 지수의 정확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조사지역은 158개 시군구에서 189개로 확대됐으며, 조사 결과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R-One, www.r-one.co.kr)에서 모든 정보를 국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조직체계에도 변화가 있었다. 감정원은 주택동향조사의 정확한 조사를 위해 본점 인력의 약 10%를 지점에 배치, 조사체계를 강화했다.
권진봉 원장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주택의 가격 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정책지원을 통해 시장이 보다 투명하고 건전하게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3년 연속 ‘신용평가 최고등급’ 획득 = 감정원은 지난 해 6월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 가운데 하나인 한국기업평가주식회사로부터 기업신용등급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이로써 감정원은 2010년 한국신용평가주식회사로부터 신용등급 ‘AAA’를 받은 이후 3년 연속 최고등급 평가를 받았다.
감정원은 10년간 지속된 흑자 기조를 바탕으로 한 △양호한 현금흐름 △무차입경영의 우수한 재무구조, 공적기능에 기반을 둔 △시장 내 지위 △공기업으로서의 높은 대외신인도 △보유자산의 담보가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진봉 원장은 “제2창업이라는 목표 아래 임직원이 합심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이런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좋은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감정원은 2012년 ‘부동산 조사·평가·통계 전문기관’으로서 제2창업을 선언하면서 공적업무를 강조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새로운 인사체계도 도입했다. 특히 2013년 하반기 본사의 지방이전에 대비해 적정인력과 핵심인력 확보를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감정원은 우선 기획·관리인력 충원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각 직급별로 적정 배치 인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인재유치 우대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지역 채용설명회를 비롯해 학교·학과별 추천 모집을 실시, 적극적인 인재유치에 나선다. △본점 근무기간에 상응하는 연고지(희망부점) 근무 △교육기회 우선 부여 △본점우선 승진 등 우대방안을 시행해 동기 부여도 강화할 방침이다.
연구인력 정규직화 계획도 갖고 있다. 조사·통계업무의 안정적인 수행을 위해 연구원 전문계약직 일부 직원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석·박사 연구원으로 3년 이상 근무 시 정규직 채용 기회를 부여하고, 특히 공채방식으로 전형해 외부 경쟁을 통한 검증도 실시한다.
또 대구 전산 인력의 선제 채용도 실시한다. 정보처리시스템의 지속적인 가동과 개발을 위해 대구·경북 전산 인력을 선제 채용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본점 이전에 따른 불시 퇴직에 대비, 예비 채용예정자를 운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