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이젠 필수코스

학점 인정에 경비까지 지원

어학연수는 이제 대학생들의 필수과목이다. 기업들도 어학 관련 자격시험의 점수보다 실제로 외국어를 활용해 얼마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느냐를 더 중요하게 보는 추세다. 여기 발맞춰 대학들도 다양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학점 인정에 경비까지 지원해 주는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국내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합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때문에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관심을 갖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학점 관리와 영어실력 쌓기도 평소 해 두는 것이 좋다. ◆다양한 대학별 해외 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 해외 어학연수를 결심했다면 대학에서 실시하는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우선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국제화 시대에 대비하고 학생들의 어학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단기 어학연수를 실시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일정 수준의 학점이나 어학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일정을 파악해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서울시립대는 올해부터 2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미국 38명, 중국 52명의 학생을 선발해 4~6주간 자매학교의 현지 어학연수프로그램에 보낸다. 자매학교의 기숙사에서 생활하지만, 미국의 경우 일정기간은 ‘홈 스테이’도 할 수 있다. 항공료와 식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지만 수업료와 기숙사비는 학교에서 지원해 준다. 내년부터는 일본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세명대도 여름방학을 이용, 해외 어학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영어권 30명, 중국권 70명 등 1백명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3주일 동안 캐나다와 중국에서 각각 실시하며 학교 측에서 대상자 전원에게 교육비와 숙식비 등 어학연수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전남대는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의 대학에서 운영하는 연수기관에서 어학연수를 할 수 있는 ‘해외언어연수 파견학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왕복항공료 전액과 프로그램 비용 일부를 학교에서 지원해 준다. 계절학기 ‘해외언어연수’ 과목으로 3학점을 인정해 주고 있다. 전남대는 언어연수도 하고 해외 기업체에서도 일할 수 있는 ‘해외현장실습 파견학생’ 제도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고려대와 영남대는 이 대학과 협정을 맺고 있는 외국대학으로 어학연수를 할 경우 학점을 인정해 주는 ‘학점 인정 해외어학연수’ 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전북대도 5~8주 기간의 해외대학 언어연수단을 운영한다. ◆어학연수, 이제 국내에서 한다 영어 하나 익히기 위해 꼭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대학마다 해외 어학연수를 대체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방학 동안 비어있는 기숙사를 이용, 원어민 교수와 숙식을 함께 하며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해외 어학연수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학습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희대는 4주 기간의 ‘DEEP(Dormitory Environment English Program)’를 방학 때마다 운영한다. 1998년부터 해오고 있는데, 하루 7시간 이상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수업을 듣고, 일상에서도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하는 기숙사 단기 집중 어학연수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여름ㆍ겨울방학 때 개최하는 경상대 영어심화캠프도 이번에 10기를 맞았다. 영어전용생활관에서 다음달 25일부터 4주간 열린다. 주말평가를 통해 성적관리를 할 정도로 공부 많이 시키기로 유명하다. 대개 6월초 선착순 마감으로 모집한다. 한국외대도 방학 때마다 영어집중과정(HFC)를 운영하고 있다. 수준별로 15명씩 모두 6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용인 평생교육원에서 5주 합숙으로 이뤄진다. 삼육대의 T.I.E. 프로그램 역시 이 대학 원어민 교수들이 지도하는 영어 학습 집중 훈련이다. 서울여대의 ‘스웰(Seoul Women's university English Language Lioense)’도 학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1995년 서울여대가 개발한 스웰은 수강생이 6주간 합숙하며 24시간 영어로만 대화하는 영어교육프로그램이다. 방학 중에는 서울여대 재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의 학생은 물론, 남학생도 참가할 수 있다. 경쟁률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미리 신청 기간을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보통 여름방학 스웰은 5월 중순에, 겨울은 11월 중순에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