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인 의미로 이질적인 요소가 서로 섞인 것을 뜻하는 ‘하이브리드(Hybrid)’는 넓은 의미에서 이종을 결합하여 부가가치를 높인, 새로운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통합코드로 쓰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하면 자동차를 가장먼저 떠올리는데 두 개의 동력원을 함께 쓰는 자동차를 말한다. 보통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이렇게 두 가지의 동력원이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친환경적이라는 점과 연료의 효율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이는 하이브리드에 의료분야에서도 마찬가지. 의사와 한의사가 각자의 양방적 관점과 한방적 관점으로 환자를 진료가 이뤄지는 병원이 늘고 있다. 이는 두 명의 의사가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함으로써 서로의 취약점을 보완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협진을 통한 진료 역시 환자를 보는 관점이 한방적 관점과 양방적 관점으로 이원화 돼 형식적인 경우가 많다. 문제는 서로의 학문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

최근 이 같은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대두되고 있는 것이 양한방 통합진료이다. 통합진료는 양한방 복합적인 사고를 가진 의료인이 좀 더 새로운 관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한의약 정책과에 따르면 ‘치료의 효과성을 고려한 양•한방 협진 대상 질환 발굴 기초 연구’ 결과, 협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양의사나 한의사 ‘모두 상호 협력을 통하여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필요하다(34.63%)’, ‘치료효과의 객관적인 평가나 검증을 위한 검사 및 진단을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27.55%)’, ‘치료의 부작용이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협력이 필요하다(21.43%)’는 결과가 나왔다.

양한방 통합진료를 하고 있는 소람한방병원 성신 병원장은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노력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상황이 밑바탕 돼야 한다”며 “실제 양한방 통합진료를 받은 환자들도 의료진에 대한 믿음이나 치료 효과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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