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특집/광주보건대학교]‘명품보건인력’ 키워내는 ‘퍼스트 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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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관리·취업트라이앵글제·전공인증제 등 실무형 인재 양성

글로벌 교육역량 강화에 집중…국제적 등가성 위한 교육체제 구축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광주 신창동에 위치한 광주보건대학교(총장 김양혁)는 올해 개교 41주년을 맞이한 보건·간호계열 특성화 대학이다.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주도할 명품보건의료인력 양성’을 비전으로 설정한 이 대학은 핵심가치로 △사랑과 봉사 △소명의식 △전문성 △창의성 △국제적 감각을 설정했다. 올해는 교육부가 선정한 WCC(세계 수준의 전문대학, World Class College)에 선정되며 대학역량을 대·내외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향후 광주보건대학교는 전문대학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양혁 총장은 “WCC는 세계 수준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고등직업교육기관임을 교육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전체 전문대학의 상생을 위해서 ‘선도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기본에 충실한 ‘특성화’= 광주보건대학교는 지방에 위치한 소규모 전문대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해법을 ‘특성화’에서 찾았다. ‘보건의료 산업분야 특성화’를 위해 우선 기본에 집중했다. 바로 학생들의 ‘면허증 취득’이었다. 박준 산학협력단장은 “대학은 교육기관으로서의 책무가 있다. 학생들이 관련분야 면허증을 100% 취득하는 데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결국 국제적 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불어 △다양한 자기주도 학습관리시스템 △산학협력연계 취업트라이앵글제 △맞춤형 웰니스 인력 양성 프로그램 △보건의료 통합프로그램 및 전공실무 강화 인증제 △글로벌 엘리트 인력 양성 프로그램(MODELs)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광주보건 휴먼네트워크사업 등을 운영하며 명품보건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했다.

한편으로는 학교 특성상 다소 약점으로 여겨졌던 글로벌 교육역량 등의 국제화지표를 상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효율적인 국제교육업무 추진을 위해 전담부서인 국제교류처를 신설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해외 어학연수, 실습, 문화탐방 등에 대한 지원도 대대적으로 늘렸다.  필리핀 세부의과대, 말레이시아 림콕윙대, 호주 본드대 등에 지난해만 568명(중복 포함)을 어학연수, 현장실습, 문화탐방, 해외봉사 등의 방식으로 지원했으며 10억여 원을 투자했다. 교직원들의 국제화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과별 캐나다, 독일, 핀란드, 태국, 오스트리아, 말레이시아 등에 해외연수와 파견을 실시하기도 했다.

학교 내에는 ‘글로벌 라운지’를 개소하기도 했다. 글로벌 라운지는 재학생들의 글로벌 교육을 뒷받침하고 유학생과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원스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다문화가정과의 교류 활동도 담당한다. 글로벌 라운지에서는 학기 중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익 강의, 세계적 이슈 토론, 해외 취업 안내 등이 진행된다. 또 방학 중에는 국제영어학교, 다문화가정 초청 행사 등도 진행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 3월에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2013년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에서 20명이 선정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주·전남지역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전문대학 재학생을 4~6개월간 외국에 파견시켜 공부시키고 취업으로 연계하는 게 이 사업의 골자다. 이 사업 선정으로 광주보건대학은 약 1억5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김경태 국제교류처장은 “철저한 사전교육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대학의 꾸준하고 과감한 투자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창의적 핵심역량 인증제 실시’로 국제적 통용성 확보= WCC로 선정된 대학은 재정적인 인센티브와 함께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과 산업체위탁교육 운영 등에 있어서 자율성이 주어진다. 광주보건대학교는 이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총장 산하에 사업단을 설치해 대학본부, 학과, 부속기관, 부설기관, 산학협력단 등 행정조직과 전 학과가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업단에는 사업자문위원회, 사업추진위원회, 사업평가위원회를, 사업 수행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사업추진위원회 산하에는 직업교육혁신팀, 글로벌역량강화팀, 산학협력구조개선팀, 통합취업지원팀을 두기로 했다.

우선 창의적 핵심역량 인증제(CCC, Creative Core Competence)를 통한 교육품질관리인정체제를 도입해 국제적 통용성을 가진 교육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창의적 핵심역량에는 전공기술역량·정보화역량·국제화역량·교양인성역량·대학생핵심역량 등이 포함된다. 그 밖에도 △국제적 등가성 확보를 위한 실습교육체제 강화(전공교육과정 선진화, 실습교과목 교수 1인당 학생 수 개선)와 GHU-SPACE 구축을 통한 국제적 통용성 강화 △삼성(三性) 기반 교양교과 트랙 개편을 통한 창의인성교육 △M.A.P(포트폴리오) 기반 통합 커리어 개발지원, 산학공생 협력체제 강화 등을 통한 핵심역량 강화 등이 있다.

나아가 좋은 학생들을 모으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월 입사를 시작한 사무엘생활관(600여명 수용 가능)은 타 지역 우수 인재를 본격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기폭제가 됐다. 더불어 내년 호남선 KTX가 완전 개통되면 수도권 학생의 입학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보건대학은 안정적인 재정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양혁 총장은 “법인과의 협력체제를 공고히 해 교육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다양한 수익 사업을 발굴하고, 인건비 등 교육운영비용의 효율성을 추구해 학교재정을 안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교육비 환원율(2010년 102.30%, 2011년 114.60%, 2012년 131.90%)과 1인당 교육비 투자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비보건계열도 강하다] 유아교육과 취업률 80% 상회ㆍ대외 기관평가서 두각
유아교육과, 2013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A등급 획득

 

광주보건대학교는 모든 전문대학이 백화점식 확장을 할 때에도 보건계열로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구조조정을 지속해왔다. ‘전문성’에 바탕을 둔 보건계열의 비교우위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집중 투자해 국제적 수준의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총 14개 학과의 편제정원은 3576명이다. 비보건계열 학과로는 사회복지과, 식품영양과, 피부미용과(이상 2년제)와 유아교육과(3년제)가 있고 보건계열로는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안경광학과, 치위생과, 응급구조과, 물리치료과, 치기공과, 보건행정과, 병원전산관리과(이상 3년제), 간호학과(4년제)가 있다.

특징적인 것은 학과도, 학생 수도 보건계열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비보건계열도 강한 대학으로 유명하다는 점이다. 박 단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며 학내에서 강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현존하는 학과들은 구조조정과정을 거친 학과들이기 때문에 상당히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 유아교육과의 취업률이 80%를 넘는 등 비보건계열학과의 기초 체력은 매우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외적인 평가에서도 확인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시행한 2013년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유아교육과와 간호학과가 모두 A등급을 받았다. 간호학과는 보건교사를 양성하는 평가대상 29개 대학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교원양성기관평가는 초중등 교원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교육경영 및 여건, 교육과정,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교원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전국의 63개 전문대학과 실기교사를 양성하는 4년제 대학 5개, 지난해 평가경과에 따른 23개교 등 모두 91개 대학을 대상으로 했다.

[인터뷰] 김양혁 총장 “WCC 대학 중심으로 고등직업교육 재정비해야”

 

▲ 김양혁 광주보건대학 총장

- WCC 선정 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그동안 불평 한마디 없이 고생한 교직원들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전문대학의 모범적인 운영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조금은 두렵기까지 하지만, 영광스런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는 뿌듯함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 타 보건대학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 대학은 1990년대 초반부터 보건계열 특성화대학으로의 발전을 위해 대학중장기발전계획과 대학 특성화계획을 동시에 수립해 실행해오고 있다. 현재에는 21세기 첨단지식기반 사회를 주도할 글로컬 명품보건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국제수준의 교육체제 강화  △지역맞춤형 웰니스인력양성  △JIT(Just in time) 인력양성  △자기주도 학습관리시스템 강화  △휴먼네트웍사업활성화  △수요자 중심 협력체제 강화  △지역사회 밀착형 건강증진 다양화  △글로벌 엘리트인력 양성  △해외 의료선교 및 봉사거점대학 확립 등 9개 핵심전략을 축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보건대학교가 키우고자는 인재상은. 
“우리 대학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인재상은 휴머니티에 기반을 둔 무결점 보건인력이다. 단순 테크니션이 아닌 전문성, 인성, 영성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휴먼테크니션을 양성한다는 의미이다. 전공지식의 폭과 깊이를 향상시키기 위해 전공관련 술기 인증제도를 도입했고, 전공 자격증 취득교육을 강화했으며, 해외카데바실습 등 전공심화특별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했다. 이와 함께 기독교 및 문·사·철 관련과목을 교양필수로 이수하게 함으로써 기독교적 헌신과 봉사정신, 시민의식으로 무장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입학에서 졸업까지 학생-교수 밀착형 평생지도교수제 운영을 통해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게 하며 해외 현장실습 확대를 통해 해외 취업시장에의 도전의식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과 교수-학생-산업체가 함께하는 트라이앵글 취업제 등은 실제 취업률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 정부의 대선공약과 출범초기의 고등교육정책방향 그리고 이후의 교육부의 추진내용을 종합해보면 전문대학으로 하여금 고등직업교육의 핵심 축을 담당하게 한다는 것이다. 전문대학인의 한 사람으로서 올바른 방향성이 설정된 것 같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구체적인 실시방법론 등에 있어서 전문대학의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돼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한 고등직업교육의 틀이 확고하게 재정비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 WCC 대학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본다. 모든 전문대학에 고등직업교육의 방향성을 전파할 수 있도록 WCC 대학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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