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현장 니즈에 맞춤 실무 기반한 전문인력 양성이 목표”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 1954년 보건고등학교로 출발한 서울여자간호대학(총장 김종수)은 ‘인류사회 발전에 공헌할 간호인력 양성’이라는 설립자 하두철 박사의 교육이념 하에 간호학과라는 단일학과의 대학으로서 변화와 발전을 모색해 왔다. 올해로 개교 60년을 맞이해 뿌리깊은 역사를 가진 간호대학으로 우뚝섰다.

■글로벌 헬스케어 특성화에 주안점…2020년 보건건강관리 아시아 제1의 대학으로 도약=서울여자간호대학은 △단기(13~15년) 수도권 제1의 글로벌 헬스케어 특성화 선도대학 △중기(16~18년) 국내 제1의 글로벌 헬스케어 특성화 선도대학 △장기(19~20년) 아시아 제1의 글로벌 헬스케어 특성화 선도대학 총 3단계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시대 흐름에 부합한 국가 기여 인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계기로 서울여자간호대학은 간호보건특성화대학이라는 명예와 함께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유수의 의료기관과 연계한 취업 네트워크 강화 등 학교운영 측면에서도 자율성이 한층 확대돼 대학발전의 날개를 달게 됐다.

그 결과 지난 2월 교육부로부터 ‘4년제 간호과 지정’을 받았고 올해 신입생부터는 정식으로 학사학위를 수여받는 4년제 간호대학으로 거듭나게 됐다. 그간 전문대학에서도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전공심화과정(RN-TO-BSN Program)을 운영, 현재 239명의 학사학위 졸업자를 배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전문성을 보다 높이기 위한 심화 학습 및 실습 지원을 모두 갖췄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국제간호사’…미국·대만대학 탐방 통한 해외취업 통로 제시=이 대학의 심화과정 프로그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4년제 졸업장뿐만이 아니다. 해외 취업을 위한 국제 간호사 교육과정인 'NCLEX-RN/CAT(국제교류센터)'의 수강료가 전액 면제되거나 국외 대학방문 및 연수비용을 지원받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또 대학부설 요양보호사교육원 수강료도 절반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장학금 혜택이 부여된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심화학습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전폭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대만 국립간호대학 석사과정의 입학자격을 부여하고 졸업년도 전기 대학원 입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해 지원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글로벌 프로그램은 미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재학생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와 노스리지 4주 단기 연수를 통해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다. 대만의 'University of Nursing and Health Sciences'에서는 2주의 단기 집중 프로그램으로 현장 실습 효과를 극대화한다.

서울여자간호대학 국제교류센터 하영혜  담당자는 “해외밀착형 간호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연 1~2회 실시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현장실습 기회제공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강한 전문가 양성…활발한 산학협동체결로 현장실무에 능한 인재 배출=임상실습교육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함께 간다.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서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일산백병원 △강남성심병원 △성바오로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국내 유수의 종합병원과 산학협약을 체결해 재학생들의 실습 수행에 불을 지폈다. 현장을 누빈 실습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윈-윈’할 수 있게 만들었다. 교직실습을 위한 서울소재 초·중·고교 및 기관 역시 ‘실무에 능한’ 교육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졸업 이후에도 걱정 없는 취업…교수진과 ‘직속선배’ 신뢰 구축=단일학과라는 특성은 재학생들에게 학교 측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총학생회장인 김양경 씨(간호학과 2)는 “타 대학이 여러 학과로 나뉘는데 반해 간호학과만 있는 우리학교는 이로 인한 장점들이 있다”면서 “실습환경 및 시설이 우수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수·학생들에게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게 해 준다. 신입생 때부터 알게 된 동기들이 졸업하는 시점까지 함께하며 특별한 관계가 유지된다. 김씨는 “고등학교 친구가 각별하다고 생각했는데 대학 입학 후 생각이 바뀌었다”며 “‘평생친구’ 개념을 대학 친구들과 나누게 됐다”고 말했다.

전직 간호사 출신인 교수들은 실감나는 강의로 학생들의 든든한 ‘선배’ 역할을 해 준다.  지도교수는 24시간 언제라도 대화할 수 있을 만큼 각별하고 ‘상담전문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학도 ‘고객맞춤형’ 지향] 노인간호 특성화 살린 장기요양기관 운영
“24시간 관찰 및 간호로 최상 맞춤의료서비스 제공”

개교 60년의 위상과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간호대학으로써 국내 최초로 ‘휴먼캐슬’이라는 선진국형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개원했다. 간호사·사회복지사·물리치료사·요양보호사 등 총 24명의 종사자들이 38명의 노인들의 총체적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치매나 뇌졸중 등의 노인성 질환을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노인들을 입소 대상자로 선정해 △의료 △전문간호 △재활치료 △생활주거 △여가활동 △종교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간호학과 단일학과로서의 전문성을 활용했기 때문에 전문간호 서비스는 보다 특화돼 있다. 건강사정과 투약관리, 질병치료와 같은 기본적인 관리는 물론 와상노인간호·임종간호·집중간호서비스, 응급시 24시간 당직 간호사 호출 시스템을 통해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김종수 총장 “졸업생 만명 넘는 최고 인력 배출 학교”

김종수 서울여자간호대학 총장은 “지난 1954년 개교 후 국민들을 위한 보건인 양성에 충실해 왔다”며 “3년 전 신준호 이사장 취임 후 ‘제2창학’의 새로운 교육 풍토를 조성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최초 보건소장을 배출했고 수도권에서 일하는 보건교사 수만 100명이 넘었다”며 “양적으로도 많은 졸업생을 배출해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맡은 바 열심히 일을 하고 사회적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소회했다.

김 총장은 “졸업생만 만명이 넘는 최고 인력 배출 학교로서 더욱 힘있게 높이 비상하는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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